또라이 선언과 낭만주의자
* 지난 2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갓 스무살의 발랄한 청년들이 '또라이 선언'을 했다고 한다.
"나는 스펙(토익 점수, 학점 등 점수화되는 조건)이나 추구하면서 살지는 않겠다."
"나는 문화를 많이 소비하고, 또 많이 생산하겠다."
상식과 통념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흔히 '괴짜'라고 부른다.
긍정적 괴짜는 발칙함, 기상천외함을 통해 조직에 활력과 생기를 가져온다.
또라이는 괴짜의 과격한 버전쯤 되겠다.
스무살의 청년들이 한 말을 50대인 나에게 하라면 이렇게 되는가?
"나는 돈이나 추구하면서 살지는 않겠다."
** 나는 낭만주의자는 되지 못한다. 워낙 실용성을 추구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스스로는 나에 대해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싶다.
'낭만을 추구하는 실용주의자'
그래서 요즘에는 약간 무리가 되는 듯할 정도로 문화생활에 많이 접촉하는 편이다. 낭만을 추구하려면 이 정도의 관심과 투자는 필요하지 않을까?
*** 참고로 내 처가 식구들이 스스로들에게 붙인 별명은 이러하다.
'대책없는 낭만주의자'
이러하다 보니, 모이면 대체로 재미는 있는데, 즉흥적이다 보니 뒷처리가 잘 안되기도 하고,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도 가끔 생긴다.
그래도 나는 가끔은 이 대책없는 낭만주의자들이 부러워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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