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커피, 누가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효과 달라

道雨 2009. 5. 26. 18:30

 

 

 

커피, 누가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효과 달라

 

 

 

일본 아이치현암연구소에서는 커피를 매일 3잔씩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또한 일본 산교의대에서는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60%, 대장암에 걸릴 확률도 24% 더 낮다고 밝혔습니다.

커피에는 폴리페놀을 비롯한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고 또한 마그네슘, 클로젠산이 혈당조절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데요.

때문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는 설탕이 없는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안지현/중앙대용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많이 마신 사람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적지만, 당뇨병 예방을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커피에는 좋은 성분도 많지만, 카페인을 비롯한 다른 성분들이 경우에 따라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커피는 언제 누가 마시느냐에 따라 다른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백현주(27)/직장인 : 커피 많이 좋아하는데 커피 마시면 잠도 잘 안 오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편이라서 많이 먹지 못해요.]

[곽재욱(45)/직장인 : 심장이 뛴다든지 체질이 안 맞을 경우.]

졸릴 때 커피를 마시면,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뇌에 작용해서, 각성효과를 나타내거나 단기기억력을 향상시켜 주지만, 잠들기 전에는 오히려 그 반대인데요.

[안지현/중앙대용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커피를 드시고 나서 뇌파 측정을 해보면, 불면증 환자들이 갖고 있는 뇌파와 비슷한 파형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취침을 취하기 전에는 커피를 멀리 하시는 것이 좋겠죠.]

또한 카페인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량을 10% 가량 끌어올리고,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줘서 체중감량과 소화에도 도움을 주지만, 식사 전에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조수현/중대용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위산을 많이 나올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식후에 후식으로 조금 커피를 드시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빈 속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위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오히려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마시는 양 또한 중요한데요.

식약청에서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권장량은 400밀리그램, 커피 한 잔에는 120에서 15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에 3-4잔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여성이 커피를 3잔 이상씩 마시면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다, 커피는 칼슘을 배설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우려된다면 커피보다는 차를 권합니다.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차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건강에 대한 기대로 커피를 마시기보단 맛과 향을 즐기는 기호식품으로, 또한 카페인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마시는 양과 때를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커피를 즐기는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