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성인 여드름’ 색조화장 피하길

道雨 2010. 3. 16. 10:37

 

 

 

       성인 여드름’ 색조화장 피하길

 

 

청춘의 상징이라는 여드름은 더는 10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피지생성을 촉진하는 안드로겐의 분비가 왕성해지는 사춘기 시절에 잘 발생하게 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성인여드름이 많아지고 있다.

 

여드름은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거나, 생성된 피지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데, 일단 여드름이 발생하면 주위에 세균이 생겨나 염증처럼 붉어지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세균 증식이 증가하면 속에서 곪는데 이런 상태에서 손으로 짜거나 하면 움푹 파이는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성인여드름이 많아진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화장품의 오남용, 음주와 잘못된 식습관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 중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증가시키는데, 이 호르몬도 피지 생성을 촉진한다.

 

한의학에서는 ‘분자’(粉刺)라고 해서 폐와 위 또는 다른 장기에 몰린 열이 위로 훈증되어 혈열이 뭉쳐서 생긴다고 했다. 여드름이란 말이 ‘열이 들어있다’라는 뜻의 ‘열’과 ‘들음’의 합성어인 것을 고려하면 꽤 정확한 지적이다.

 

한의학에서 여드름은 얼굴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장육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 척도이기도 하다.

주로 이마에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폐와 심장에 열이 있는 경우가 많다.

뺨에 생기는 여드름은 변비, 숙변 등 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또는 간에 열이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코나 코 주위의 여드름은 주로 비위의 열로 생긴다고 했고, 음주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입이나 턱에 나타나는 여드름은 신장과 방광의 이상이거나,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의 이상을 시사하는 것이므로 생리불순, 생리통, 자궁 염증 등이 있는 경우 더 심해질 수 있다.

 

동의보감에 ‘얼굴은 추위를 잘 견딘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이유는 사람의 양경맥(양기의 성질을 가진 경락)이 모두 얼굴과 머리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얼굴은 열이 잘 들 수 있어 여드름이 잘 생길 수 있게 된다.

 

여드름이 안 생기게 하려면 피지가 안 생기도록 스트레스나 음주를 피하고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 각종 튀김, 유제품 등을 먹지 않도록 한다.

또 두꺼운 화장은 모낭을 막으므로 삼가고 색조화장도 피하는 게 좋다.

실제 리포터로 일하고 있던 한 환자는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두껍게 하는 바람에 여드름이 더 심해지자 3개월 휴가를 얻어 스트레스도 피하고 화장도 하지 않고 지내는 방법으로 여드름을 해결할 수 있었다.

 

여드름에 좋은 한약재는 여럿 있다. 포공영, 금은화, 어성초 등은 강력한 항염작용이 있고, 의이인(율무)은 미백과 피부 이물질 제거에 우수한 효과를 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을 기억하자. 편안한 수면은 피부에 그 어느 것보다도 좋은 보약이다.


<김이종/청년한의사회 학술국장·하늘벗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