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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박정희 기념식수는 가짜

道雨 2011. 7. 12. 13:22

 

 

 

   도산서원 박정희 기념식수는 가짜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조선왕조실록환수위 간사.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사무처장.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도산서원 대통령 기념식수 표지석 철거될까?

 

 현재 도산서원의 금송은 박정희 대통령이 심은 나무가 아닌 가짜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스님)가 도산서원 경내에 심어진 금송이 박정희 대통령이 심은 나무인지의 여부를 묻는 사실조회신청에 대해, ‘ 현 금송은 1973년 4월 22일 새로 구입한 것을 원위치에 재식수한 것’ 이라고 답변했다. 

 

 

 

 

도산서원 경내 표지석

 도산서원 경내에 심어진 금송의 표지석에는 “ 이 나무는 박정희 대통령각하 께서 청와대 집무실앞에 심어 아끼시든 금송으로서 도산서원의 경내를 더욱 빛내기 위해 1970년 12월 8일 손수 옮겨심으신 것입니다” 라고 새겨져 있다.

 

또한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추가로 국가기록원에 보존된 관련문서를 공개했다.

여기에 의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금송은 2년만인 1972년 고사했고, 현금송은 안동군이 당시 예산 ₩500,000원을 들여 한국원예건설을 통해 1973년 심은 나무로 판명되었다.

대통령 기념식수가 관리소홀로 고사하자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해 몰래 새 금송을 심은뒤, 지금까지도 사실을 은폐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도산서원의 금송은 구천원권 뒷면의 화폐도안에 사용되기도 했으나, 금송이 일본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이며 일본 왕실과 사무라이 정신을 상징하는 나무라는 점, 도산서원의 경관을 가리는 등의 문제로 논란에 휘말려 왔다.

이에 안동시는 2003년 금송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었으나, ‘대통령 기념식수’라는 이유로 실행되지 못했다.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은 “ 현충사 금송 이전 청구 소송의 항소를 준비하면서, ‘도산서원 금송’ 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고 밝힌 뒤, “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도산서원에서 거짓말을 하면 되겠는가? 이는 세상을 속이고 심지어 자기 자신을 속인 행위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들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으므로,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아달라’는 취지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기념식수 했다는 표지에 대한 표지석 철거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