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나꼼수, “천안함 모의실험 데이터 조작된 것”

道雨 2012. 4. 3. 17:03

 

 

나꼼수, “천안함 모의실험 데이터 조작된 것”

                                                                          (헤럴드 경제 / 이혜미 / 2012-04-03)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봉주10회에서 국방부의 천안함 사건의 모의실험 데이터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이승헌 교수 버지니아 대학 물리학과 교수, 서재정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정치학 교수가 봉주 10회의 패널로 참석했다. 두 사람은 ‘천안함 사태가 어뢰에 의한 공격이 아니다’라는 문제 제기를 최초로 한 바 있다.

이승헌 교수는 “천안함사건이 한 척의 군함이 부서진 사건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사건이었다. 과학적인 결론은 이미 2010년 11월에 결론이 났고 KBS ‘추적 60분’ 등에 보도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10년 5월 20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당시 합조단은 북한 어뢰설의 결정적 증거라며 세 가지 샘플을 비교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A)과 어뢰 파편의 흡착물(B), 합조단의 모의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C), 이 세 가지가 일치하면 어뢰에 의한 폭발이 입증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중간보고에서 합조단은 A, B, C 세가지 데이터가 같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모의폭발 실험에서의 에너지분광분석(EDS)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에 대해 이 교수는 “폭약에 알루미늄 가루가 섞여있고 폭발하면 산화알루미늄이라는 흡착물질이 생겨난다. 그런데 합조단의 모의실험 EDS 데이터는 산화알루미늄에서는 나올 수 없는 데이터다. 알루미늄황산수화물이라는 침전 물질에서 나올 수 있는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화물이라는 것은 생성조건이 고온이 아니고 100도 이하의 저온이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합조단의 데이터가 역설적으로 폭발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중간보고서에서는 세가지 샘플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자 최종보고서에서는 A, B 샘플만 본문에 넣고, C(모의실험) 샘플은 부록으로 돌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방부 측에 모의실험에서 나온 샘플 C를 공개하라고 요청했으나 샘플이 없어졌다며 거부당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폐기하지 않으면 EDS를 찍거나 뭘해도 샘플이 없어질 수 없다. 다시 모의폭발 실험을 하면되는 건데 국방부는 하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앞서 ‘추적 60분’을 보니 합조단이 모의실험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자존심이 상해서’라고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그는 “합조단 내부에서 누가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조작했는지에 대한 증언이 있었다”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다. 이 조작 사건의 몸통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몸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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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천안함 사건 합조단 모의실험 데이터 조작" 주장에 국방부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국방부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의 천안함 사건의 모의실험 데이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인터넷 공간이 달아올랐다.

3일 오전 방송된 '나꼼수 봉주 10회'에는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이승헌 버지니아대학 물리학 교수, 서재정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정치학 교수가 출연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천안함 사태가 어뢰에 의한 공격이 아니다"는 의견을 내놨다.





천안함 피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도는 어뢰의 추진동력장치 추진후부(왼쪽)와 북한의 시험용 어뢰표기 방식. News1





천안함 절단 형상. News1

이 교수와 정 교수는 지난 2010년 5월 합조단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중간 결과를 문제삼았다. 당시 합조단은 북한 어뢰 공격의 증거로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과 어뢰 파편의 흡착물, 합조단의 모의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 등 세 가지 샘플을 비교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이 교수와 정 교수는 "천안함 선체의 흡착물과 어뢰 파편의 흡착물, 합조단의 모의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이 모두 일치하면 어뢰에 의한 폭발이 입증되는데, 이 중 모의폭발 실험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특히 "폭약에 알루미늄 가루가 섞여 있고 폭발하면 산화알루미늄이라는 흡착물질이 생겨나는데 합조단의 모의실험 데이터는 산화알루미늄에서는 나올 수 없는 데이터"라며 "알루미늄황산수화물이라는 침전 물질에서 나올 수 있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중간 결과에 의문을 품은 이 교수는 합조단에 모의폭발에서 나온 샘플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모의폭발 실험 한 번에 300만 원밖에 안 들더라"며 "'KBS 추적 60분' 보도에 따르면 합조단이 자존심 상해서 다시 안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합조단 내부 익명의 관계자가 '누군가 이런 식으로 결론 내자고 주장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으나 익명의 관계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나꼼수 게스트들은 좌초설, 기뢰설 등의 가설을 소개하기도 했다.선박의 파손 형태나 긁힌 자국, 찍힌 자국 등을 보면 좌초 등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주장이다.

나꼼수 패널인 시사IN 기자 주진우씨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몇 가지 일화를 공개했다. 주씨는 천안함 사건 당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행사를 마치고 북한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고 한다. 주씨는 "그 때 북한 관계자들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다. 선거 앞두고 있어서 누구 재미 좀 보겠구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백령도 부근에 있는 남한 군함을 침몰시키면 영웅이 되기 때문에 굳이 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주씨는 또 합조단이 공개한 '1번'이 적힌 어뢰에 대해 군무원들의 관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군무원들이 수리하는데 부품이 헷갈리니까 파란 매직으로 1번, 2번 등을 적어놓더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된 나꼼수에 대해 국방부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승헌 교수는 천안함 사건 당시 국방부 합조단의 발표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갖가지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기억한다"며 "특히 이 교수는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천안함 사건이 조작됐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천안함 사건을 믿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국방부가 객관적·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해도 믿지 않는다"면서 "만약 북한 스스로 천안함 사건을 일으켰다고 시인해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그럴리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욱 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