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작년 R&D 투자 93조원...OECD 국가 중 5위
GDP 대비 비중 4.81%…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
국내 공공과 민간에서 이뤄진 작년 연구개발(R&D) 투자가 93조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5위 규모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4.81%로 이스라엘에 이어 2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수행한 정부·공공, 민간분야의 연구개발 활동을 조사한 '2020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15일 제35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단,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 국가 통계는 2019년 기준으로, 향후 해외 국가별 2020년 통계 발표에 따라 국가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사결과, 작년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는 전년비 4조246억원(4.5%↑) 증가한 93조 717억원(789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OECD 국가 중 세계 5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1위는 미국으로 6575억 달러(2019년 기준)이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비 0.19%포인트 증가한 4.81%로 세계 2위로 나타났다. 1위 이스라엘의 4.93%(2019년 기준)와는 0.12%포인트차다.
우리나라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순위는 2017년부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분야별 연구개발비를 살펴보면, 재원별 연구개발비는 정부・공공 21조5812억원(23.2%), 민간·외국 71조4905억원(76.8%)으로, 민간·외국의 비중이 높은 구조다.
작년 정부·공공재원은 전년비 2조4857억원(13.0%↑) 증가해, 총 연구개발비 증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국내 정부·공공재원 연구개발비 비중은 일본 20.5%, 중국 20.5%, 독일 28.2%, 미국 29.2%, 영국 31.5%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연구개발비 사용주체별로는 기업체 73조5998억원(79.1%), 공공연구기관 11조1186억원(11.9%), 대학 8조3534억원(9.0%)으로 기업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개발 단계별로는 기초연구 13조 4481억원(14.4%), 응용연구 20조786억원(21.6%), 개발연구는 59조5450억원(64.0%)으로 개발연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년비 개발연구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3조 6003억원, 6.4%↑)했으며, 대부분 대기업(1조 1745억원↑)과 공공연구기관(8419억원↑)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유형별 연구개발비 비중은 대기업 61.4%(45조1694억원), 중견기업(14.1%), 중소기업(10.8%), 벤처기업(13.8%)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벤처기업이 가장 높은 증가율(17.1%)을 보이면서 총액으로 중견기업에 근접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전년비 2.0% 증가한 63조 8163억원(86.7%)이며, 서비스업은 11.0% 증가한 8조4130억원(11.4%)으로, 서비스업의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는 연구개발비 상위 100대 기업의 투자현황도 분석했다.
최근 3년간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는 증가했으나, 상위 100대 기업중 1위 기업을 제외하면 연구개발비 투자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작년 총 연구원 수는 전년비 1만9909명(3.7%↑) 증가한 55만804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근상당 연구원 수는 1만6049명(3.7%↑) 증가한 44만6739명으로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했다. 상근상당 연구원이란 연구개발 업무에 전념하는 정도에 따른 비율을 반영해 산정한 연구원 수다.
경제활동인구 천명당 연구원 수(FTE 기준)는 16.0명(0.6명↑), 인구 천명당 연구원 수(FTE 기준)는 8.6명(0.3명↑)으로 세계 1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구수행 주체별 연구원 수는 기업체 40만1116명(71.9%), 대학 11만5924명(20.8%), 공공연구기관 4만1005명(7.3%)이 연구개발활동을 수행했다.
우리나라 연구원 1인당 사용한 연구개발비(FTE 기준)는 전년비 158만원(0.8%↑) 증가한 2억 834만원으로 조사됐다.
US달러로 환산 시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17만6514 달러로 중국(15만1950 달러)과 영국(15만6572 달러)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여성 연구원은 전년비 6364명(5.6%↑) 증가한 11만9551명(21.4%)으로, 최근 10년간 여성연구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일본(16.9%)을 제외하고 러시아 39.1%, 영국(2018년) 38.6%, 독일 28.1%, 프랑스(2017년) 28.3% 등에 비해서는 여성 연구원 비중이 낮다.
이 밖에도 과기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구조에 대해 40대 이상 연구원의 비중은 증가하나, 20∼30대 연구원 비중은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 여성연구원의 비중은 증가하나, 연령대별 격차(20∼30대 증가. 40대 이상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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