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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는 게 불안(?)한 경제지 기자들

道雨 2021. 12. 17. 16:44

집값 떨어지는 것이 불안한 경제지 기자들

 

 

서울 거래절벽 '노도강'이 강남3구보다 더 가팔랐다...연초 대비 86% ↓

 

강남3구 감소폭 76% 상대적 덜해...서울 평균 80% ↓
"대출 규제 등 노도강 직격탄...서울 집값 하락 외곽부터 나타날 것"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거래량 감소폭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거래량 감소폭은 노·도·강 지역이 강남3구보다 10%포인트(p) 컸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뚜렷한 가운데 노·도·강 등 외곽 지역부터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176건이다. 하루 평균 40건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중 최저치로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은 지난 9월부터 본격화했다. 1월부터 8월까지는 일평균 100건 이상을 보이다 Δ9월 89.9건 Δ10월 74.5건 Δ11월 39.2건 등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8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 말 추석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했다고 설명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다만 거래 절벽 정도는 지역별로 달랐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보다 노원구와 도봉구 등 중저가 밀집 지역의 낙폭이 더 컸다.

올해 1월 강남3구 일평균 거래량은 27.9건이다. 11월은 이보다 76.9% 줄어든 6.4건을 기록했다. 노·도·강은 같은 기간 31.2건에서 4.3건으로 86.2% 감소했다. 감소폭은 강남3구보다 9.3%p 높았다.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감소폭이 87.9%로 가장 컸고, 이어 강북구(85.2%), 도봉구(83%) 순으로 집계됐다. 주거 지역이 적은 종로구(60.7%)의 감소폭이 가장 낮았다. 강남3구는 강남구 73%, 서초구 77.3%, 송파구 81.5% 등으로 노·도·강 지역보단 감소폭이 덜했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 절벽 현상이 더 심하다면서, 집값 하락세도 이들 지역에서 먼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집계하는 통계를 보면, 강남3구가 속한 동남권은 13일 기준 0.11%인 것에 반해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은 0.04%에 불과하다. 2주 전 강북구가 서울서 가장 먼저 상승세를 멈췄고, 이번 주 관악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하반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상반기 거래가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뚜렷하다"면서 "강남3구나 용산구의 고가 주택은 희소성과 똘똘한 한 채나 증여 등의 목적으로 현금 부자들의 수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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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폭 '뚝'...강남·마포는 실거래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률
12월 둘째주, 전주比 대폭 축소
서울 강남·서북권 실거래가격
10월, 7개월 만에 하락 전환
"하락 신호탄으로 보긴 일러"
전문가들 '숨고르기'에 무게

 

 

[서울경제]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마포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락세로 본격 전환하는 신호탄이라기보다는 관망세 확산에 따른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주 보합이던 서울도 매매와 전세 모두 가격 상승률이 낮아졌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0.13%→0.09%), 수도권(0.14%→0.10%), 서울(0.10%→0.07%), 지방(0.12%→0.08%) 등이었다. 그동안 0.01~0.02%포인트가량 줄었던 것에 비해 이번 주는 0.03~0.04%포인트로 크게 축소된 점이 눈에 띈다.

서울은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상승 폭이 확대됐던 서초구를 포함해 강남4구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고, 관악구(0%)는 1년 7개월 만에 보합 전환해 상승세가 멈췄다. 올 한 해 급등세를 보였던 인천도 8개구 중 7개구가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경기 역시 급매물 출현에 45개 시군구 중 38개구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에서는 동두천(-0.03%)이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고, 화성시(-0.02%)도 하락 전환했다. 이달 들어 화성시 ‘동탄역 센트럴 예미지’ 전용면적 96㎡는 직전 신고가(12억 4,000만 원·8월 거래)보다 2억 4,000만 원 낮은 10억 원에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도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서울 강남권과 서북권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 지수가 0.03% 하락했다.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은 이보다 큰 0.50%의 하락 폭을 보였다.

실제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면적 89㎡ 4층은 10월 직전 최고가(35억 원)보다 2억 원가량 낮은 33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72㎡가 전월 최고가(35억 원)보다 6억 7,000만 원 낮은 28억 3,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실거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실거래가지수는 최신 시장 상황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과 같은 거래 가뭄 속에서는 급매·증여 등 일부 특수 거래 사례로 인한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하락 거래 건수 비중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하락 거래 건수 비중은 30.1%로 9월의 23.6%에 비해 6.5%포인트 높았다. 11월 30일까지 신고된 11월 거래 중에서는 41.3%의 거래 가격이 종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하락 전환이 본격화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 1~11월 누적 상승률도 전국 13.73%, 수도권 17.56%, 서울 7.76%로 지난해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윤주선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대선 전 계절적 비수기에는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다”며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진 것을 두고 본격적인 시장의 하락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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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긴급점검] 쌓이는 매물 끊기는 발길..지방은 미분양 공포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4개월 만에 0.1% 미만 돌아서
수도권 10주 연속 쪼그라들어...급매물 나오고 매수세 위축
투자열기 식은 지방 미분양 속출...대구 이어 포항 청약 미달
"상승세 둔화 국면 접어들어" 내년에 보합전환 가능성도

 

 

*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호가를 크게 낮춘 급매물만 겨우 팔릴 뿐 거래가 끊겼어요."(서울 노원구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

 

서울 등 수도권에 이어 지방 주요 대도시까지 주택 거래시장이 빠르게 식으면서 집값 하락장에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 강화 등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현 정부 들어 지속된 상승장은 사실상 꺾였다는 분위기다. 일선 중개업소에 매물은 쌓이고 있지만 매수자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거래 자체가 실종된 상태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년 2개월 만에 0.10% 미만으로 돌아갔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0주 연속 쪼그라들었다.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하남시는 집값 상승세를 멈췄고, 동두천과 화성시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서울 5주·수도권 3주 연속 ‘팔자>사자’ = 

서울 등 수도권은 이미 매도자 우위로 돌아선 지 오래다. 집값을 낮춰 내놓아도 집을 보러 오는 발길이 뚝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공인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노원구의 A공인 관계자는 "아직 신고를 안했지만 상계주공 6단지 58㎡가 최근 7억원 초반대에 겨우 거래가 됐다"고 귀띔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올 9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다.

경기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화성 동탄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양도세 비과세를 받으려고 5000만원 정도 가격 낮춘 급매들이 나오고 있다"며 "급매만 겨우 소진되는 상황으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상 거래침체는 어쩔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은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강남·서초구 3곳을 제외한 22개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45개 시군구 중 38개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급매물이 나오고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동두천시(-0.03%)와 화성시(-0.02%)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실제 동두천시 송내주공 1단지 75㎡는 지난달 30일 이전 실거래가(3억원)보다 13%가량 떨어진 2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화성시에서는 지난 10월 11억7000만원에 매매거래됐던 동탄역센트럴예미지 96㎡가 이달 8일 이보다 14% 내린 10억원에 거래됐다.

 

◇대구 이어 포항도…고개 드는 지방 ‘미분양 악몽’ = 

하락장에 대한 신호는 지방 곳곳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방은 취득세 등 규제가 완화되는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단기 투자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수직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수세 위축 속에 지방 투자의 열기가 빠르게 식으며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들어 청약 열기가 높았던 경북 포항에서는 지난달과 이달 분양에 나선 북구 2곳 4개 단지와 남구 1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청약을 마감한 포항 태왕아너스의 경우 일반분양 334가구 중 155가구가 접수해 179가구가 미달했다. 특별분양은 168가구 중 9가구만 접수했다. 또 지난 10일 청약을 마감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A2 블록은 일반분양 1567가구 가운데 840가구가 미달됐다. 포항 D공인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과거 미분양 사태를 떠올리면서 벌써 한숨 짓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 등 3개 단지가 지난 14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에서 모두 미달됐다. 11월 대구 집값은 1년 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고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0월말 기준 1933가구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구는 물론, 울산 등 지방과 경기 동두천시도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했다.

 

◇상승장 끝? 대세 하락론 확산하나 = 

 

시장에서는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세 하락론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국적인 주택시장의 변화 조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승세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것은 맞다"면서 "대출로 집을 구매하는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대출규제 강화나 금리인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상승폭이 줄어들게 되면 내년에는 보합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매수세가 줄어든 모양새"라며 "앞으로도 상승폭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인상, 물가상승, 대외변수 등의 요소들에 의해 그 속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일시적 현상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 위축은 규제 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일부 수요 억제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을 뿐, 구조적으로 달라진 요인은 없는 셈이기 때문에 대세하락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매도세와 매수세 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는 부동산 가격들이 그동안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른 피로도 때문"이라며 "전체적인 통계상으로는 안정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절벽으로 인해 통계왜곡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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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공급규제에 아파트값 급등...토지임대부 효과 제한적"

 

서울시-서울정책연구원 주택정책 토론회 개최
집값 급등 이유 부동산 규제로 정비사업 제동
신통기획 등 통해 재개발재건축 속도 낼 것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 이유가 부동산 규제에 따른 장기 공급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도입해, 장기간 표류한 시내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도록 주택정책 기조를 확정했다. 반면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은, 초기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시장 안정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서울정책연구원 주택정책 토론회’에서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에 대한 원인과 향후 서울시의 주택정책이 논의됐다.

좌장을 맡은 유경준 국민의힘 서울정책연구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2배 이상 뛴 이유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정비사업을 막아 공급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뒤를 이어 김선수 서울시 주택정책과장과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서울시 주택정책 방향’과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한 민간주택개발 활성화’에 대해 발제했다.

김선수 과장은 “그간 주요 재건축 단지들 경우 정비계획 단계에서 사실상 중단돼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은마, 잠실5, 여의도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간담회를 시작하는 등 그간 중단됐던 행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비사업 진행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현재 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구조 안정성, 주거환경, 설비 노후도 등을 각각 0.3으로 동일 배점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개정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외에도 분양가격 및 이중 절차 등으로 분양 시기 결정이 어려워 공급이 지연되고 있어 여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2030년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약 56%가 정비시기가 도래한다”며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도입해 장기간 표류한 시내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토론회에선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의 실효성 문제도 집중 논의됐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지난달 취임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역점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급 형태다.

지규현 한국주택학회장(한양사이버대 교수)은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 프랑스, 싱가폴, 홍콩 등 앞서 토지임대부 주택을 도입한 국가들의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초기 분양자에 대한 저렴한 주택공급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주택가격 안정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토지임대부 주택을 비교하면서 “주택대출 제약이 크지 않다는 전제 하에 대출이자율과 토지임대료율이 동일하다면 토지임대부 주택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진유 경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교수는 “최초 수분양자에 과도한 이익이 귀속되며 2번째 이용자부터 시장임대료 부담이 커진다”며 “토지비축을 통해 저렴한 택지를 확보한 뒤 대량 공급이 가능한 시점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상영 교수도 “토지임대료가 소유주와 분양자간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될 수 있고, 이를 감내할 토지소유자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고, 공급 규모가 작을 경우 혜택을 본 계층과 보지 못한 계층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선수 과장은 토지임대부 주택에 적용하는 의무거주 기간 10년, LH 전매 의무화 등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야 실제 공급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을 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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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세달 째 '위축'..세종은 역대급 하락 기록

 

 

금리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세달 째 위축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33% 상승했다. 지난 9월 0.72%를 기록한 후 10월 0.71%에서 11월 0.55%로 두달 째 상승폭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0.92%를 기록한 이후 0.90%→0.83%→0.60%로 세달째 상승폭세가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0.63%로 8월 0.96%를 기록한 후 세달 째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각각 0.75%, 0.51% 상승하며 전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55%)이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경기(0.86%)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인천(0.94%)은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광주(0.77%), 부산(0.65%), 대전(0.57%)의 상승폭이 컸던 반면 대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세종은 -0.67%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6월 -0.05%를 기록한 뒤 -0.13%→-0.19%→-0.08%→ -0.11%→-0.67%로 5개월 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46%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서울, 지방도 각각 0.53%, 0.39% 상승하며 전달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금리인상, 급등 피로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0.39%)은 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주요 단지와 중저가 구축 위주로, 경기(0.62%)는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단지 및 구축 위주로, 인천(0.59%)은 신도시 인근 역세권이나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85%), 충북(0.67%) 위주로 상승했고 세종(-0.05%)은 가격상승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 역시 0.29%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과 서울은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지방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0.23%)은 서초·도봉·송파구 등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경기(0.40%)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 있거나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시흥·안성시 위주로, 인천(0.33%)은 교육 및 교통환경 양호한 연수·계양구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울산(0.76%), 대전(0.42%), 부산(0.32%)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고 세종(-0.04%)은 전세 매물 누적, 월세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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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 떨어졌다는데...현장 목소리 들어보니

 

강남·마포 실거래가지수 '하락' 전환…업계 "일부 하락거래 영향"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실거래가지수'가 하락 전환했지만, 시장에서는 "'집값 조정'을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최근 거래 사례에서는 단지 규모나 입지별로 가격 상승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급매물이 하락 거래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는 수 주째 이어지고 있다. 12월 둘째 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전주 대비 0.03%p 줄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22개 구에서 상승 폭이 줄었다.

구별로 관악구는 지난해 5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보합' 전환했다. 강북은 용산구 상승률은 0.14%, 노원구 0.05%, 마포구 0.05%를 기록했다. 강남은 반포동 신축이 있는 서초구(0.14%), 강남구(0.12%), 송파구(0.07%) 위주로 상승했다.

실거래가지수도 최근 일부 지역에서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값 실거래가지수(2017년 기준 100)'는 180.6다. 실거래가지수 상승 폭은 4개월째 둔화세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를 포함하는 동남권 지수는 0.03% 하락했다.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의 지수는 같은 기간 0.5% 하락했다. 두 지역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 역시 전월 대비 0.91%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확정 지수는 내달 중순에 공표될 예정이다.

최근 실제 거래를 확인한 결과, 다수 지역에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다만 입지나 단지 특성에 따라 가격이 오른 곳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 84.94㎡는 지난 8월 30억 원(12층), 29억900만 원(26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7일 26억 원(19층)에 팔렸다. 4개월 사이 4억 원이 떨어진 셈이다.

인근의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84.96㎡(전용면적)도 지난 10월 11일 28억5000만 원(13층)에 거래된 후 지난달 24일 25억5000만 원(2층)에 거래됐다.

 

반면 강남에서도 개발 기대감이 큰 곳의 거래가는 상승했다. 송파구 거여 82.96㎡는 지난 7월 11일과 7일 9억7000만 원(1층), 9억6000만 원(2층)에 거래된 이후 지난 10월 8일 10억9500만 원(4층)에 매매됐다.

마포에서는 최대 재건축 사업지인 성산동 성산시영 50㎡가 지난 10월 9일 11억2000만 원(9층)에 신고가에 거래된 후 지난달 15일과 27일 각각 10억7000만 원(3층), 10억8000만 원(11층)에 거래됐다. 한 달 새 4000만~5000만 원이 내린 셈이다.

그러나 마포에서도 투자 가치가 높은 대단지 아파트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2는 84.92㎡가 지난 7월 6일 16억9000만 원(4층)에, 6월 26일 16억9500만 원(4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1일 17억7500만 원(84.98㎡, 9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마포구 대흥동 마포자이3차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단지 84.86㎡는 지난 7월 17억 원(19층), 9월 18억3000만 원(6층), 10월 17억8500만 원(6층)에 각각 매매됐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거래 절벽' 현상과 일부 하락거래된 매물이 지표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거래가지수 하락만 가지고 집값 하락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신고된 건을 이전 거래 건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정해 시장 상황에 대한 정확성이 가장 높은 통계로 꼽히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되면 왜곡된 결과값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실제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분석 회사 리얼하우스가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1~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만58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위로 내려온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싸게 나온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최근 거래량이 침체된 만큼 일시적인 숨 고르기 효과일 수 있다. 집값이 하락세라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다소 섣부르다.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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