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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시 초혼(招魂)과 그에 관한 이야기

김소월의 시 초혼(招魂)과 그에 관한 이야기 초혼 - 김소월 -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

시 모음 2023.05.30

핵오염수 받는 윤 대통령 포스터 ‘심기 보호’ 표적수사는 위헌이다

핵오염수 받는 윤 대통령 포스터 ‘심기 보호’ 표적수사는 위헌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받는 모습의 포스터들이 길거리에 붙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제공 2010년 10월 주요 20개국(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은 박정수씨가 공공재물손괴죄로 기소된 뒤 유죄가 확정됐다. 공공재물손괴죄는 보통 공용 휴지통 등 물리적 시설물을 파괴해 재산상의 피해를 발생시킨 행위를 처벌하는 죄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람들이 찢거나 떼어낸 수천장의 포스터 가운데 오직 22장의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린 박씨만 처벌한 것은, 단순히 공공재물손괴가 아니라 대통령 모욕을 막기 위한 표적수사임을 보여준다. 박씨에게 내려진 벌금 300만원 역시 포스터의 재산적 가치에 비하면 터무니없어,..

시사, 상식 2023.05.30

국민의힘 ‘시민단체 정상화’라니, 미몽에서 깨어나라

국민의힘 ‘시민단체 정상화’라니, 미몽에서 깨어나라 국민의힘이 29일 이른바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애초 보수언론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대한 악의적 보도에 호응해 발족시키겠다던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아예 특위로 격상시킨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특위를 통해 시민단체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음해 의도가 뚜렷한 보도에 반색하며 맞장구친 것으로도 모자라, 이를 빌미로 그동안 국민의힘에 비판적이었던 시민단체 전반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등 이참에 손을 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 어처구니가 없다. 시민모임은 정부 보조금도 받지 않고 시민 기부금으로만 운영하는 단체다. 시민모임이 일제 강제..

시사, 상식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