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합성약품과 천연복합제품

道雨 2007. 7. 25. 14:00

 

 

 

          합성약품과 천연복합제품


  합성약품이란 ‘자연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물질’을 말한다.

  1800년대 말에 미국에서는 천연물질이 아닌 경우에만 의약품에 특허를 주는 법안이 통과되었으며, 천연물로서 약으로 쓰이는 것은 특허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약회사들은 천연약품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었다.

  오늘날의 제약회사들은 의학적 가치가 있는 식물이 발견되면, ‘활성성분’만을 분리해서 ‘변형’시키는데, 이렇게 해서 ‘새로 만들어진 분자’는 일정기간 특허 대상이 된다.


  자연의 재료로부터 유래한 약품의 예가 아스피린이다. 이 약품은 버드나무와 버드나무속 식물(포플러 등)을 원료로 하여 추출하기도 한다.

   버드나무껍질은 예로부터 통증을 줄이는데 사용되었는데, 특히 고열, 두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버드나무껍질의 통증과 고열에 효과가 있는 ‘활성성분’인 살리신(salicin)은 천연성분이기 때문에 특허가 되지 않았다.

  1897년에 독일의 바이엘 사에 근무하던 화학자가, 아세틸살리실산(아스피린)의 합성에 성공함으로써 아스피린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근대적인 제약산업의 시초가 되었다.

  제약회사들은 버드나무를 구할 필요도 없이, 버드나무의 껍질과 유사하면서도, 버드나무 껍질의 부작용을 덜 수 있는, ‘자연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물질’인 아스피린을 실험실에서 합성을 통하여 대량생산함으로써, 경제적인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300억정이나 소비되는 아스피린이 놀라운 약품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버드나무껍질에는 없는 부작용이 아스피린에는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들은 속쓰림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있고, 이 때문에 미국에서만 해마다 위장이나 장의 출혈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만 명 이상이 입원치료를 받는다. 타이레놀은 과량을 사용하는 경우 간(肝)에 손상을 일으킨다.


  식물에서 이른바 활성성분이라는 것을 분리시켜 만든, 자연에는 없는 합성물질이 거의 항상 해로운 부작용을 가져오는 것에 반하여, 순수한 식물성 약품은 적절히만 사용하면 해로운 부작용이 거의 없다. 수백만 년의 진화과정을 통하여 우리 몸의 생화학적 특성은 자연계와 아주 독특한 조화를 이루어 왔다.

  우리 몸은 많은 천연물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유지하고 수리했다가, 다 쓴 뒤에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배출할 것인지를 알고 있다.

  반면 화학적 변형을 거친 합성호르몬 약품이 세포수용체와 결합하면, 이들은 천연물질과 전혀 다르거나, 심지어 원래의 호르몬과는 정반대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반대되는 작용을 부작용이라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정상적인 물질 대사 과정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지도 않는다.


  많은 합성 약품들은 천연물질의 원자 몇 개만 바꿔서 특허 출원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진다. 듣기에는 별 해가 없을 것 같지만, 분자구조에 몇 개의 원자를 추가하거나 빼는 일은 신체의 영향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호르몬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소량만으로도 인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구 피임약으로 많이 쓰이고, 갱년기 전후의 여성들이 호르몬대체요법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프로게스틴(상품명 : 프로베라)이 있다.

  프로게스틴은 ‘천연 프로게스테론이 아니면서도 인간의 자궁내막을 유지시키는 물질이며, 분자구조는 천연 프로게스테론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성질은 완전히 다른, 인공적인 유사화합물’이다. 따라서 프로게스틴은 ‘천연 프로게스테론’과는 다른 ‘합성 프로게스테론’이며,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프로게스테론은 천연 호르몬이기 때문에 몸에서 필요한 만큼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사용되고, 제거될 수 있다. 반면에 프로게스틴(합성 프로게스테론)은 우리 몸에서 그렇게 쉽게 처리되지 못한다. 이들은 우리 몸에서 훨씬 오래 머물며 작용하는데, 천연 프로게스테론과는 다른 반응들을 체내에서 일으킨다. 또한 프로게스틴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더 단단하게 결합되기 때문에 천연 호르몬의 작용을 강력하게 막는다. 


  

@ 프로게스틴(합성프로게스테론)의 부작용

    *미국의 ‘의사처방참고서’에 실린 프로베라(합성 프로게스테론, 프로게스틴)에 관한 내용을 간추린 것


* 유방의 민감성과 유즙누출증

* 두드러기, 가려움증, 부종 혹은 발진 등의 과민성 반응

* 여드름, 탈모증, 다모증(과도한 체모의 성장)

* 부종, 체중변화(증가 혹은 감소)

* 자궁질부 미란 및 자궁경부 분비액의 변화

* 담즙울체성 황달

* 우울증, 발열, 메스꺼움, 불면 또는 졸음

* 극심한 알레르기반응

* 혈전정맥염과 폐색전

* 하혈, 부정출혈, 무월경, 월경의 변화

* 피로감, 요통, 가려움증, 현기증, 신경질, 모발의 탈모

* 임신 초기의 4개월 동안 이 약품을 복용한 여성의 자녀는 ‘생식기 기형’ 등의 선천적 결손을 가지고 태어날 위험성이 높다.


** 이 외에도 수많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이 합성의약품은 대량생산할 수 있어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구입하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천연약물에는 없는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천연약물을 쓰는 것이 좋다. 자연이야말로 우리에게 최상의 것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 이 글은 미국의 의사인 John R. Lee가 쓰고,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출신의 의사 안우성씨가 번역한 ‘여성호르몬의 진실’에서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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