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신원사와 중악단 답사 사진 (2007. 11. 25)
계룡산 남쪽에 위치한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1년(651)에 열반종의 종찰로, 고구려의 보덕화상이 창건하였다는 고찰이다. 뒤에 도선국사가,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당시 국사였던 무학대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갑사에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곡사나 갑사의 명성에 가려져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절집이다.
그러나 이곳은 눈으로 보이는 것 보다, 지니고 있는 의미가 더욱 큰 절이다. 바로 중악단(中嶽壇) 때문이다.
신원사 경내 동쪽에 중악단이 있는데, 이곳은 신라 시대 이래로 산신제를 올리던 곳이며, 조선 태조가 지리산 상악단, 묘향산 하악단과 함께 제사를 지냈으나, 지리산의 상악단은 터만 남아 있고, 묘향산의 것은 알 길이 없으니, 국가적인 산악 숭배처로는 이곳이 유일하게 남았다.
* 묘향산을 상악단, 지리산을 하악단으로 칭하기도 한다.
* 신원사 안내판과 사천왕문.
매표소에서 호젓한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만나게 된다.
신원사에는 일주문이 따로 없고,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둔덕 위에 올라 앉은 사천왕문이다.
* 사천왕문에서 대웅전 쪽을 바라본 광경.
일단의 등산객들이 하산하던 중 사천왕문 앞에 걸터앉아 쉬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천왕문에서 탑과 대웅전이 일직선으로 일직선으로 뻗어있고, 낙엽이 쌓인 길과 나무들이 도열해있는 듯하지만, 편안한 느낌을 주는 길이다.
* 일주문이 없는 탓인지, 종무소로 쓰임직한 건물에 신원사 현판이 걸려 있다.
* 신원사의 중심건물인 대웅전이 소나무 숲과 계룡산을 뒤에 두고 아담하게 서 있다.
* 영원전 지붕 너머로 계룡산의 암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 영원전.
여느 절 같으면 명부전이나 지장전으로 불리는 전각인데, 이곳에서는 영원전으로 현판이 되어있다.
* 신원사 경내의 맷돌길
* 중악단 외부 전경.
* 중악단 외부 전면
* 중악단의 대문에서 바라본 모습
* 중악단의 중문
* 중문에서 바라본 중악단
* 중악단의 중심건물. 단정하면서도 당당한 위엄이 있다. 왕실과 관련된 것을 나타내듯, 지붕에는 잡상들이 있다.
보통 절에 있는 산신각은 하단신앙(산신령)의 대상으로서,구석진 곳에 작은 전각으로 되어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중심건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오히려 신원사라는 절이 이곳 중악단을 관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중악단의 위상이 높게 생각된다.
* 중악단.
1879년에 고쳐 쌓은 다포식 팔작지붕의 건물인데, 화려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명성황후가 고쳐 쌓으며, 고종의 만수무강과 국운의 융성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 중악단의 내부에 모셔진 산신.
* 중악단 내부 우물천장의 모습과 용 장식
* 중악단 마당의 맷돌길
* 중악단 내부의 아름다운 꽃담장.
* 중악단 외부 벽체의 꽃담무늬
* 신원사 경내에서 나오면서 한컷.
*** 신원사(중악단)로 가는 도로 주변에는 굿당 간판이 많이 보였다. 가히 우리나라 최대의 기도처라고 할 만한 계룡산인지라, 헤아릴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곳곳에 기도처나 굿당이 산재해 있는 듯 하다.
*** 우리 어머니도 계룡산에 굿(기도?)하러 갔다가 안사돈을 만나, 나의 큰누나가 매형과 결혼하게 되었다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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