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고성의 송학동 고분군은 소가야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송학동 1호고분은 일본식 묘제 양식인 전방후원분(장고형)으로 추정되었었지만, 발굴결과 전방후원분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2000년 8월, 발굴결과 전방부에는 굴식돌방무덤이 있고, 후방부에는 전형적인 가야무덤양식인 ‘구덩식 돌방무덤’을 중심으로 모두 17기의 무덤이 모여 있었으며, 이들 무덤 사이에 ‘앞트기식 돌방무덤’이 조성되었음이 드러났다.
구덩식 돌방무덤과 굴식돌방무덤 주위에는 돌아가면서 구덩식 도랑인 주구가 마련되었으며, 오랜 세월이 흘러 도굴로 인해 가운데 무덤인 앞트기식 돌방무덤이 무너져 주저앉고, 주변의 봉토가 흘러내려 지형이 변하게 된 것이었다.
굴식돌방무덤은 내부가 온통 붉은 색으로 칠해진 채색무덤이었는데, 붉은 색의 채색 무덤은 일본과 관련이 있으며, 피장자 역시 일본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무덤은 이미 도굴되어 부장 유물들이 대부분 사라졌지만, 가야는 물론, 신라, 백제, 일본계의 토기들이 함께 묻혀 있었다.
2002년 6월, 3차 발굴조사를 끝으로 고고학적 조사는 일단락되었으며, 전방후원분이 아닌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소가야가 신라, 백제, 왜와의 등거리 외교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토기도 여러 나라의 것이 함께 출토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채색무덤의 피장자는 소가야의 왕비로 추정되는데, 혹시 일본에서 가야로 시집온 여자가 아닐까?
채색 무덤에 남아있던 유물들은 대부분이 여자의 장식용이며, 남자의 것은 발견되지 않은 것이 그러한 추측을 일으키게 한다.
*** 참고자료
가야의 고분유물(인용자료-편집)
고대 한반도의 남부지역의 고분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보면 가야(加倻)가 백제이전에 동북아의 해양강국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남부 고성지역 송학동고분은 가야무덤과는 다르게 일본열도의 전방후원분 양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 고분에서 일본열도식 채색고분이 확인되었고 출토유물도 가야, 백제, 신라토기와 일본열도토기가 발굴되었다.
사진- 송학동고분 발굴모습
이 가야의 송학동고분을 ‘장식고분(裝飾古墳)’이라고 하는데 일본열도 구주지역에 110기의 무덤이 확인되는 일본열도 특유의 무덤양식인데 이 지역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이렇게 무덤의 주인 그리고 가야, 백제, 신라, 일본열도계 토기가 발견되므로 한반도을 중심으로 가야의 활동영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송학동고분의 연구결과로 일본열도의 고분양식인 전방후원분이 아니고 후원(後圓)으로 인식된 후원의 위치에는 전형적인 가야무덤양식인 수혈식석실분이 있었고 그 중심으로 모두 17기의 무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전방(前方)부로 생각됐던 곳에는 채색고분인 횡혈식석실분이 존재하고 또 무덤 사이에 횡구식석실분이 조성되었음이 밝혀졌다.
이를 종합하면 송학동고분은 구덩식돌방무덤(竪穴式石室墳)과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 그리고 앞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墳)등 3가지 무덤 형태가 둥근 봉토분으로 연결된 모습이다.
이렇게 볼 때 외형상 전방후원분처럼 보인 것이지 일본열도식 묘제인 전방후원분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다.
사진- 유물모습
그리고 고분에서 가야,백제,신라 그리고 일본열도유물까지 출토되는 것을 보면 고성지역은 일본열도와 교류가 빈번했고 무덤의 주인공은 지배계급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덤 양식에서 일본열도의 굴식돌방무덤과 가야의 구덩식돌방무덤을 비교해보면 먼저 굴식돌방무덤의 피장자가 일본열도와 연관있는 사람의 무덤이고 일본열도의 유구(琉球-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조개인 이모조개 껍데기로 만든 말 장식품도 발굴되었다.
또 한 구덩식 돌방무덤의 주인공은 아라가야왕으로 추정되고 아라가야는 가야연맹체 가운데서 해상을 통해 백제와 일본열도 구주지역을 연결하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다.
참고- 가야의일본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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