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느릅나무 이야기

道雨 2010. 5. 20. 16:40

 

 

 

                 느릅나무 이야기

 

 @ 느릅나무에 얽힌 이야기 둘

 

 

1. 옛날 한 젊은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산길을 가다가, 아들이 비탈에서 굴러 떨어져 엉덩이 살이 찢겨나가고 심하게 다쳤다.
어머니는 좋다는 약은 이것저것 구하여 다 써 보았으나 상처는 낫지 않고, 점점 심하게 곪아서 마침내 목숨이 위독한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 날 어머니는 밤을 새워 아들을 간호하다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 수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서는 ‘아들이 죽어 가는데 어째서 잠만 자고 있느냐’면서 야단을 치더니, 대문 앞에 있는 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의 껍질을 짓찧어 곪은 상처에 붙이도록 하라’고 일렀다.

놀라서 깨어난 어머니는 대문 앞에 있는 나무의 껍질을 조금 벗겨서 짓찧어 아들의 상처에 붙이고 천으로 잘 싸 주었다.

과연 며칠 지나지 않아 곪은 상처에서 고름이 다 빠져나오고 새살이 돋아 나오기 시작하여, 한 달쯤 뒤에는 완전히 나았다.

 

아들의 곪은 상처를 낫게 한 것이 바로 느릅나무다.

 

 

 

 

2. 1847년, 미국의 서부 개척민이 록키산맥을 지나가던 중 열한 살 된 아이가 마차에 치어 크게 다쳤다. 허벅지와 엉덩이의 살이 거의 다 떨어져 나가고 뼈가 드러난 데다 여름철이어서 상처가 화농(化膿)하여 살이 썩어 죽게 되었다.
아이의 어머니가 여러 날 동안 밤을 새우며 간호하다가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한 천사가 나타나서 옆에 있는 한 나무를 가리키며 그 껍질을 벗겨 짓찧어서 상처에 붙이면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아이의 어머니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꿈에서 본 그 나무의 껍질을 벗겨 돌로 짓찧어서 상처에 대고 싸매어 주었더니 아이는 곧 아픔이 줄어들고 진물이 줄어들며 곪은 것이 낫기 시작하여 며칠 지나지 앉아 새살이 돋아나오기 시작하였다.

3개월을 치료하였더니 떨어져 나갔던 엉덩이에 새살이 다시 생겨서 완전하게 회복되었다. 죽어가는 아이를 살린 나무가 바로 느릅나무다.

아들을 살리려는 어머니의 간절한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느릅나무를 치료약으로 쓰도록 영감을 준 것이 아니겠는가.

 

느릅나무는 종기와 종창에 하늘이 내린 신약(神藥)이다.

 

 

 

* 느릅나무의 나무 껍질과 뿌리 껍질을 유백피(楡白皮)라고 하여 한약재로 쓴다.

* 성미 : 甘, 平

* 효능 :  利水通淋, 消腫

* 소변을 잘 못 보고 때로는 통증을 느끼며 소변에 피가 섞이고 몸이 붓는 증상을 치료한다.

  종기, 악창, 옴, 버짐, 단독(丹毒) 등에 내복하거나 외용한다.

  민간에서는 암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열매를 가공한 것을 무이(蕪荑)라고 하는데, 구충작용이 있어서 장내 기생충 제거에 활용되며, 옴, 버짐, 악창에도 쓰인다.

 

 

느릅나무는 한방에서 껍질을 유피()라는 약재로 쓰는데, 치습(이뇨제·소종독()에 사용한다.

약재로 사용시는 껍질을 사용하지만 어린 가지는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약효가 껍질에 있으므로 가급적 껍질을 달여 먹는 것이 좋다.

목재는 건축재, 기구재, 선박재, 세공재, 땔감, 울타리 등으로 쓰인다.

 

  가.약효.

     줄기와 뿌리의 껍질을 한방에서 榔楡皮(낭유피),잎을 榔楡莄葉(낭유경엽)이라 하여,  利水(수분대사를 도움). 通淋(통림 : 소변을 잘 통하게 함). 消腫(소종 : 부스럼. 종기 등을 없앰). 熱淋(열림 : 임질, 매독 등)을 치료하고, 瘡腫(창종 : 피부에 생기는 온갖 부스럼). 오장의 열을 내리고 불면증을 낫게 한다.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대장궤양, 축농증, 비염 등의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위암, 식도암, 직장암, 자궁암 등 갖가지 암에는 꾸지뽕과 함께  쓰이기도 한다.

 

 나.법제.

     뿌리는 음력 2월에 뿌리를 캐서 껍질을 벗기고.  줄기는 단오 때 채취하여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다.사용법.

     뿌리, 줄기의 겉껍질 20g, 감초2g에 생수 800ml를 넣어 반으로 될 때까지 달여서, 반으로 나누어 아침, 저녁 식후 30분-1시간에 복용한다.

     뿌리, 줄기 껍질로 술을 담가서 먹기도 한다.

     술은 반드시 1일 2회, 각 소주잔 1잔만 복용 하여야 한다. 많이 먹으면 술일 뿐이다.

     열매는 간장에 담궈 먹으면 맛이 좋다. 

    한방에서는 뿌리껍질을 달여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대장궤양, 축농증, 비염 등의 치료에 쓰이고 있습니다.

 

 라.주의사항.

     좋다 하여 무분별하게 뿌리채 캐내어 거의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꼭 필요한 분만 줄기를 일부 채취하여 사용하여, 씨를 말리지 않아야 정말 내게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지 않은가?

     가능하면 묘목을 구입하여 식재하여 사용토록 권장 한다.

 

 

@ 최고의 종창약이며 훌륭한 구황식물


느릅나무는 옛날부터 종기를 치료하거나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으로 썼다. 배가 고플 때에는 껍질을 벗겨 먹었고, 잎도 쪄서 먹었으며, 열매로는 장을 담가서 먹었다. 그러나 느릅나무를 훌륭한 약재로 여기지는 않고 잡목으로 취급하여 천대했다.

 

근래에 이 나무를 귀중한 약재로 주목하고 그 약성을 분명히 밝힌 사람은 뛰어난 민간의학자인 인산(仁山) 김일훈 선생이다. 선생은 천부적 예지와 많은 실험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느릅나무는 ‘최고의 종창약’이며 각종 비위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신약(神藥)이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나온 활인영목(活人靈木)이라고 하였다. 인산 김일훈 선생이 밝힌 느릅나무의 약성, 그리고 생태와 쓰임을 알아본다.

느릅나무는 지상만물의 생기(生氣)와 길기(吉氣)를 주재하는 목성(木星) 즉, 세성(歲星)의 정기(精氣)로 화생(化生)한 나무이다.
산상(山上)에서 밤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유심히 살펴보면 푸른 기운이 유독 짙게 어려 있는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 데 그것은 간병(肝病)의 영약인 벌나무〔峰木〕와 바로 느릅나무이다. 

 

인산 김일훈  선생이 일본 경찰을 피해 20여년을 묘향산 깊은 곳에 숨어살 때, 그곳 사람들이 유달리 건강하고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에 관심을 갖고 살펴본 결과, 그들은 느릅나무 껍질과 그 뿌리껍질을 늘 먹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느릅나무 껍질을 율무 가루와 섞어 떡도 만들어 먹고 옥수수 가루와도 섞어 국수도 눌러 먹는데, 그들은 상처가 나도 일체 덧나거나 곯는 일이 없었으며, 난치병은 물론 잔병조차 앓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늘 먹는 데서 오는 효과라 보고 실험한 결과 유근피가 각종 종창과 비위 질환에 매우 좋은 약임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유근피는 비위(脾胃)의 여러 질환 중에서도 특히 위궤양(胃潰瘍), 십이지장궤양(十二指腸潰瘍), 소장과 대장 직장의 궤양, 식도궤양 등 여러 궤양증에 탁월한 효과를 내며, 부종(浮腫), 수종(水腫) 등 악성종창과 등창, 후발종, 견창, 둔종, 음낭암 등 각가지 암종의 영약이다.

유근피에는 강력한 진통제가 함유되어 있으며, 살충 효과가 높으면서도 약의 일반적 속성인 중독성이 없어 오래 먹어도 탈이 없다.

 

등창, 후발종(後發腫), 견창(肩瘡), 둔종(臀腫), 음낭암(陰囊癌) 등 암종과 복창(腹脹), 순종(脣腫), 비종(脾腫), 부종(浮腫), 지종(指腫) 등 제반 악종에는 유근피를 날것으로 찧어서 붙이고 말린 유근피 가루를 자주 먹는다. 이 때에 위장의 기운를 돕기 위해 까스명수에 유근피 1숟갈씩 먹되 부종의 경우 하루 10숟갈 이상씩 먹는다. 여기에 집오리탕에 차전자(車前子) 금은화(金銀花)를 넣어 달여 함께 복용한다.

위 십이지장궤양, 소장과 직장의 궤양, 식도궤양, 위하수 소화불량 등 소화기 계통의 병에는 말린 유근피 가루 3되, 율무 가루 2되의 비율로 섞어서 반죽하여 시루떡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옥수수 가루와 섞어 국수를 눌러 먹으면 맛도 좋고 약으로도 좋다.

 

유근피의 약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거악생신(去惡生新)이다. 즉 병든 부분을 소멸시키고 새로운 조직을 배양해 내는 힘이 매우 강한 것이다.
유근피는 직장암(直腸癌) 항문암(肛門癌) 음저창(陰低瘡) 음저창으로 인한 자궁암에도 치료약으로 쓴다. 유근피를 날것으로 찧어서 붙이고 천 년쯤 된 묵은 기왓장을 구하여 불에 달구어 유근피 위에 대고 찜질을 한다.

이 밖에 유근피와 토종밤을 섞어 떡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온갖 병을 고칠 수도 있고 예방할 수도 있다. 영양 또한 풍부하다.

유근피는 자궁암, 유방암 등 피부에 생긴 암을 치료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느릅나무의 약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의 성미는 달고 평하며, 미끄럽고 독이 없다. 대소변이 통하지 않는 데 쓰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또 부은 것을 내리게 하고 습기로 인한 열과 염증을 제거해 준다.

이 밖에 종창(腫脹), 악창(惡瘡), 옹저(癰疽), 나력(癩?) 등을 치료한다. 다섯 가지 임질을 다스리고 결석(結石)을 다스린다. 또한 이 나무의 햇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을 다스린다. 또한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기생충을 죽인다.

느릅나무잎에는 탄수화물 9퍼센트, 단백질 6퍼센트, 섬유질 1.5퍼센트, 회분 3.4퍼센트 지방 0.6퍼센트, 수분 79퍼센트가 들어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독이 없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석림(石淋-신장결석)을 다스린다. 딸기코에 느릅나무잎을 물로 달여서 씻으면 효과를 좋은 볼 수 있다.

불면증에는 말려서 곱게 가루를 내어 산조인과 같은 양으로 섞어서 꿀로 오동나무씨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3-5그램씩 먹으면 효험이 있다.

잎을 그늘에서 말려서 가루를 낸 다음 소금물로 반죽하여 여러 가지 음식에 양념으로 넣어 먹으면 부종, 소변을 잘 못 보는데, 위염, 위궤양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요즈음 느릅나무뿌리껍질이나 느릅나무껍질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느릅나무들이 수난을 많이 당하고 있다. 유근피가 암 치료에 어느 정도 효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은 암 특효약은 아니다. 간혹 느릅나무를 열심히 달여서 먹고 위암이나 식도암 같은 것을 고쳤다는 사람도 있지만, 유근피는 암 치료제라고 할 수는 없고 종기와 종창을 삭이는 데에 특효가 있는 약재다.

느릅나무는 날것으로 써야 약효가 제대로 나타난다. 열을 가하면 약효가 형편없이 줄어든다. 대부분 느릅나무를 물로 달여서 먹는데 이렇게 먹으면 본래 약성의 10분지 1쯤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느릅나무뿌리껍질을 찬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나오는데 이 진을 날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물에 담가서 나오는 느릅나무진을 숟가락으로 긁어모아 밥숟갈로 두 숟갈(1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뱃속에 있는 모든 염증을 없애고 내장을 윤택하게 하며 변통을 순조롭게 하며 부은 것을 내리는 데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

느릅나무진은 살결을 곱게 하는 데에도 으뜸이라고 할 만하다. 느릅나무뿌리껍질을 찬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어서 나오는 진을 긁어모아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아침저녁으로 살결에 두껍게 바른다. 느릅나무진은 살결에 바르는 즉시 피부에 스며들어 버리고 살결이 매끈매끈하게 윤이 난다. 느릅나무진은 여드름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습진, 무좀 같은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느릅나무는 부스럼이나 종기에 가장 효과가 좋다. 종기가 생겼거나 상처가 나서 곪은 데, 부스럼이 생긴 데에 느릅나무진을 바르거나 느릅나무껍질을 짓찧어 붙이고 면으로 된 천으로 몇 겹을 싸고 붕대를 감아 두면 잘 낫는다.

비염(鼻炎)이나 축농증(蓄膿症)에는 느릅나무진을 날것으로 두 숟갈씩 수시로 먹는 한편, 코 속에 자주 바른다. 심한 비염이나 축농증을 느릅나무진을 잘 활용하면 별로 고생을 하지 않고 고칠 수 있다. 느릅나무가 콧물 같은 진이 나오고 또 콧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 코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 한편 느릅나무를 고향을 상징하거나 고향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중국 한나라를 세운 고조 유방(劉邦)이 고향 풍(豊)에서 느릅나무 두 그루를 심어 토지신으로 삼은 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전주 객사를 풍패지관(豊沛之館)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 고조의 고향이 豊이듯이, 조선의 발상지가 전주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태조 이성계가 전주 이씨이며, 전주 이씨 시조인 이한(李翰)의 묘(조경단 : 肇慶壇)가 전주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