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천안함 관련 1년 지난 후 1

道雨 2011. 7. 22. 16:24

 

 

 

                  천안함 관련 1년 지난 후 1

 

 

 

 




   천안함, 전탐병이 장동건이냐?

어느 전탐병의 숨길 수 없는 추억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1-07-22)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을 지킨다는 천안함은 작전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 함정일까.

요즘 천안함 침몰사건에 출두해야 할 증인들은 죽을 맛이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의 입장에서는 여간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천안함 관련 포스트를 연속적으로 끄적거리고 있다. 자료조사 등으로 조금은 까칠한 사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재밌는 ‘블질’이 또 있겠는가. 이런 블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며 어쩌면 휴가를 반납(?)하면서 까지 이 사건에 빠져들지도 모르겠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 높은 곳이 있으면 낮은 곳이 있고 뜨거운 곳이 있으면 찬 곳이 있고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듯, 이런 걸 굳이 음양으로 나누어 보지 않아도 죽을 맛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좋아서 죽을 지경인 사람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명박 정권과 군 당국 등이 국민들을 속여먹을 때까지 좋아서 죽을 지경이었던 패거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세상이 공평한 건 이런 상황이 마냥 계속 되거나 마냥 지켜봐야 하는 불공정한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하는 게임과 다를 바 없으며 권불십년의 역사적 교훈이 잘 말해주고 있었던 것일까.

지난해 3월 26일 오후 9시가 훨씬 지난밤, 백령도 앞바다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서해 최북단을 지키던 천안함이 침몰하고 있었고, 또 한쪽에서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속초함이 허공을 향해 함포를 뻥 뻥 발사하고 있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한 장면이었다. 그로부터 거의 동시에 대한민국 국방부의 이름은 ‘국뻥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왜?… 나라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정부가 아니라 특정 패거리들의 이익만 지키려 애쓰며, 국민들에게 뻥을 치는 곳으로 변질되고 있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뭔가…. 천안함 등 군함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전탐병의 속 쓰린 추억이다. 천안함 침몰사건 등에 따르면, 그는 어느 날 백령도 북방한계선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던(?) 새떼를 향해 함포를 발사하도록 오판(?)을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국민들은 즉각 이런 해군의 행위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글쓴이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이런 까나리들 봤나…. 이것들이 장난을 치나. 새떼도 모르고 까나리도 모르나.) 그래서 이 포스트에서는 속초함이 새떼를 향해 함포를 발사할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상식적인 선에서 몇 자 끄적거려 보기로 한다. 이렇게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잘 판단하기 위해서 우선 ‘PCC-772 천안’으로 명명된 초계함의 작전 모습을 대략 살펴봐야겠다.

PCC-772 천안은 충청남도 천안시의 이름을 딴 대한민국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이다.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 소속이었으며 1987년에 건조되고 1989년에 배치되었다. 천안함은 1982년부터 1991년까지 28척이 건조된 PCC 동해급, 포항급 초계함 중에서 포항급 후기형에 해당한다. 포항급은 예산 문제로 울산급 배치가 어려워지자 포항급으로 대체한 것이다. 천안함은 1999년 제1연평해전에 참전했고 이때 후미에 피격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00분경 백령도 앞바다에서 최초 좌초 내지 잠수함 침몰설 등 침몰원인에 의해 침몰하고 말았다. 해군 2함대 소속 초계함인 ‘천안함(PCC-772)’의 생몰연대는 대략 이러하다.

천안함은 고속정을 제외하면 해군에서 수적인 주력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급 초계함의 14번째 함정인데, 천안함은 ‘오토브레다사’의 76㎜ 함포, 40㎜ 쌍열포를 각 2문씩 장비하고 있으며, 대잠무장으로 MK32 3연장 어뢰발사기 2문과 MK9 대형폭뢰를 12발 탑재하고 있다. 또 천안함이 침몰사고에 이르기 전 최근에는 사정거리 130㎞의 RGM-84C 하픈(Harpoon) 대함미사일 4발을 추가로 장착해 크기에 비해 강력한 화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다. 천안함은 대수상 레이더로 미국 ‘레이시온사’에서 제작한 AN/SPS-64를 탑재하고 있으며 함포를 조준하기 위한 사격통제레이더(FCR)로 WSA-423과 ST-1802를 각각 마스트 위와 함미에 장착한다.

그 밖에 적외선 탐지장비와 TV 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계 등이 장착된 광학조준장치도 갖추고 있어 함포 사격 시 뛰어난 명중률을 보여준다. 아울러 소나(Sonar, 음파탐지기)로는 AN/SQS-58을 탑재하고 있어 물속의 잠수함을 탐지할 수도 있다. 포항급 초계함은 북한의 고속정과 간첩선 등을 상대하기 위해 건조됐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동급은 독일 MTU사의 디젤엔진 2기미국 GE사의 가스터빈 엔진 1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저속 시 디젤엔진을 사용하고 고속으로 달릴 때는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하는 CODOG방식을 채택해 최대 32노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천안함은 만재배수량 1200t, 길이 88.3m, 폭은 10m로 해군에선 비교적 작은 전투함에 속한다.

천안함의 제원을 끄적여보니 생각보다 막강한 화력과 기동력을 갖춘 초계함이었다. 어쩌면 불필요해 보일지도 모를 천안함의 제원은 천안함 침몰사건 재판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관전을 더욱 재밌게 해준다. 그렇다면 적지않은 정보들 중에서 무엇이 천안함 침몰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해 준단 말인가. 그래서 본문 중에 굵은 줄로 천안함이 탑재하고 있는 무기 등을 표시해 봤다. 천안함에 탑재된 무기 내지 장비들은 인간의 신체로 따지면 보고 듣고 행동하는 등의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최초 레이저나 소나 등으로 적의 수상한 동향을 판단하면 이를 지휘부에 보고하고, 사격통제사 등을 통해 함포를 발사하는 등 가상적군을 공격하며 나라와 국민들이 편안하게 일상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방의 의무는 나라는 물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신성한 의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데 나라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만들어진 국방체계가 엉뚱한 짓을 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군대에서 이런 행위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명언이 있다. 한국전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작전을 실패한 리더(지휘관)는 용서해도 경계에 실패한 리더(지휘관, 간부)는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명언을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입해 보면, 천안함은 물론 속초함 내지 해군 국방부 합참 심지어 대통령까지 엄중한 책임 때문에 줄줄이 옷을 벗거나, 대통령 등이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책임 내지 속죄의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 해군 승조원 46명이 의혹 속에서 숨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관계자와 국방부 장관 등은 멀쩡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도대체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으면 이런 걸 대통령으로 불러도 좋단 말인가.

본문을 읽다 보면 전탐병이 뭘 하는 사람인지 궁금할 것이다. 전탐병은 인간으로 치면 오감과 다름없는데, 전탐병의 역할은 천안함이 가상 적을 향해 공격 등의 행위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매우 중요한 직책이다. 그래서 전탐병의 역할이 무엇인지 전탐병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보니 이랬다. 블로거 ‘물속의사막’의 증언이다.

“천안함 관련 방송프로그램이 불방 될 가능성이 있단다. 난 해군 출신이다. 90년부터 93년까지 32개월간 복무했다. 해군 수병 331기다. 그리고 1함대에서 천안함과 같은 배를 탔다. 배의 풀넘버 앞의 두 자리가 천안함과 같다. 내가 복무할 때 내 동기가 천안함에서 복무해서 병장 달고 놀러 간 적도 있다. 해군 함상 요원은 일반적으로 상병 5호봉쯤 되면 육상으로 발령 내준다. 함상 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 발령 내버리면 함상 생활에 능숙한 병장이 없어지게 되니까 각 부서별로 한 명씩 남겨둔다. 그 사람은 제대하는 그날까지 함상 근무해야 한다. 그걸 우린 귀신 됐다고 하는데, 내가 바로 그 귀신이 되어버렸다.

내 직별은 전탐병. 레이더병이다. 그래서 그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일단 새떼를 적함으로 착각하고 함포 사격을 했다는 게 말이 될 수 없는 거다. 신병이 후반기 교육 마치고 처음 배를 타면, 선임자가 교육을 시킨다. 전탐실엔 사통, 소나가 같이 근무한다. 그래서 전투상황실이라 하고 출동 중엔 함장도 원래는 함교가 아닌 전탐실에서 근무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신병에 대한 교육은 항상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이루어진다. 신병이 일정한 수준에 오를 때까지 선임자와 상사가 관리하고 레이더병이 보는 화면은 전탐실 내의 TDC 근무자와 함교의 당직사관도 같이 보고 있다. 전탐병은 새 떼를 한두 번 보는 게 아니다. 돌고래 떼도 보고 작은 오징어잡이 어선도 본다.

새 떼를 적함으로 착각했다는 소리는 누군가 나를 얼핏 보고 장동건으로 착각했다는 말보다 더 우스운 말이다. 더구나 레이더병, TDC 근무자, 함교의 당직사관이 모두 동시에 착각했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 말이다. 난 몇 년 전에 순간이동을 해서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살고 있나 보다. 인간의 인식능력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특수한 인식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살고 있는 별.

뱀발) 천안함과 같은 해에 나온 내가 타던 배는 이미 몇 년 전에 폐함되었다. 내가 군대 있을 때 강*함에 있던 동기가 배 수리하느라 깡깡이질 하면 갑판에 구멍이 나곤 했다는데 내가 타던 배의 수명이 이미 그 정도가 되었던 거다. 그런데 그 배와 같은 나이를 먹은 천안함을 출동시켜서 초계임무를 시켰다고? 참으로 자~~랑 스럽다.” <출처http://inusoul.egloos.com/1112089 >

글쓴이가 블로깅을 하기 시작하면서 늘 놀라게 되는 건 이런 정보들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소셜네트웍의 기능조차 이런 정보가 전무하다면 참 곤란할 것이다. 전탐병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러나 천안함의 스모킹건 속에 해양생물이 존재한다는 걸 알려준 블로거 ‘가을밤’님이나 전탐병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하는 순간 나타나 증언을 해 주는 블로거 ‘물속의사막’님 등 인터넷 속의 블로거들은 마치 천안함이나 속초함 등 우리 초계함이 장착하고 있는 레이더나 소나를 매우 쏙 빼닮았다.

‘물속의사막’님이 전한 전탐병에 대한 정보 등에 따르면 천안함의 전탐병 내지 속초함의 전탐병은 귀신에 홀렸거나 졸고 있었던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지시 등, 누구로부터 전파된 강력한 압력에 의해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탐실엔 사통(사격통제사)과 소나가 같이 근무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누구인가 나를 폭행하는 행동이 발견되면 피하거나 공격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제압하거나 탈출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초계함의 막강한 화력은 전탐 활동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일 뿐 함부로 새떼를 향해 뻥뻥거릴 수 없다는 말이므로, 천안함이나 속초함은 적의 잠수함을 잡는 군함이나 다름없고 주요 임무가 잠수함 침투를 방어하는 목적의 초계함이라 할 수 있다. 가상적이 바다 위로 침범하면 견시병이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지만, 물속으로 침투하는 적은 레이더나 소나 음파 등으로 잡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천안함 침몰사건에서는 전탐병들의 역할이 전무하거나 아예 생략되었던 게 이 사건의 국민적 의혹을 더해준 것이며, 국방부가 국뻥부로 변질되면서 이명박 정권에 치명적인 한 방을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전탐병의 역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면 천안함은 최소한 좌초를 당했을망정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다는 등의 의혹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며, 재판 따위의 절차는 아예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전탐병이 정상적으로 당직 근무했을 때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을지 살펴볼까.

이 과정을 설명하려면 어용 교수로 평가되는 윤덕용 등 친정부 합조단이 내놓은 스모킹건(1번 어뢰)이 북한의 잠수정으로부터 어떻게 천안함을 폭침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말도 안 되는 그 장면은 이랬다. 북한 잠수정 모처에서 기동→북방한계선 남하 침투→천안함의 위치로 이동→1번 어뢰 발사→1번 어뢰 폭발→천안함 폭침 확인 후 도주→북한 잠수정 본래 위치 이동 등 순위다. 만약 사실이 이러하다면 우리 초계함은 이들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가, 북한의 잠수정이 백령도 앞바다 용트림 바위 앞까지 진출하기도 전에 위에 언급한 막강한 화력을 통해 박살내던지 산산조각 내야 마땅했었다.

천안함에 탑재된 전탐기(레이더)나 소나 등 장비는, 적의 잠수함이 프로펠러를 돌리는 소리를 감지해야 하며 어뢰를 발사할 때 소리를 감지하는 한편, 발사된 어뢰가 쉬 하며 물살을 가르는 소리까지 모두 첵크하고 있어야 마땅한 경계근무였던 것이다. 그런데 친정부 합조단과 군 당국 등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잠수정이 천안함을 폭침하고 유유히 사라질 때까지 모르고 있다가, 천안함이 침몰되었다고 하자 속초함이 나서서 새떼를 향해 함포를 발사했다고라고라. 이에 대해 합참은 천안함이 침몰한 초기에 “북한의 특별한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 때문에 해군에서 5년 6개월간 사격통제사로 근무한 사람이 발끈하며 아고라방에 글을 남겼다. 이번에는 블로거가 아니라 ‘아고리언’이었다. 속초함이 뻥뻥거린 내용에 대한 답변격이다. 내용이 길어 링크해 두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해군에서 5년 6개월간 사격통제사로 근무한 사람입니다. 속초함에서 새떼를 북한 함정으로 오인해 76mm포를 135발이나 쐈다고 하는군요. 지금부터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얘기인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속초함이 포착한 고속표적은 사고 후 1시간 40분가량을 사고현장 주변에 머물렀다? 속초함이 포착한 표적은 속초함 사격을 시작한 후 불과 11분 만에 속초함이 30분 이상 달려야 하는 거리만큼 도주합니다. 속초함의 최고 속력이 32knts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속초함이 포착한 표적은 그보다 3배 정도 빠른 90ktns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저의 경험상 시속 90ktns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는 표적은 통상 대함 표적이 아닌 대공 표적으로 분류합니다. 그중에서도 헬기로 판단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빠른 속력을 가진 표적이 사고 후 1시간 40분가량 사고현장 주변에 머물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급박한 상황이라 미처 판단할 여유가 없었다? 사고 당시는 철새의 이동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새떼로 오인했다는 말이 일견 일리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에 의하면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속초함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WSA-423이라는 영국제 장비입니다. 이 장비의 특징은 철저한 분업화입니다. Weapon Director가 레이더 영상을 보고 표적을 추적한 뒤 이 표적이 정상적인 표적인지를 판단하고 확인합니다. 정상 표적으로 확인되면 사수에게 표적 정보를 전송합니다. 표적정보를 전송받은 사수는 EOTS(Electric Optical Targeting System)를 이용해 표적을 확인합니다.
 
EOTS에는 TV Camera와 LRF(Laser Range Finder), 그리고 Thermal Camera(열영상장비)가 장착돼 있습니다. 당시는 야간이었으므로 당연히 Thermal로 표적을 확인했을 것입니다. 즉, 두 번의 확인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새떼로 오인했다는 것은 첫째, 웨폰디렉터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것이고, 둘째 사수를 맡은 선임하사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것이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감독하는 사통장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것입니다.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레이더 정보를 카메라에 연결했을 때 대공표적은 당연히 카메라가 하늘을 볼 것이고 대함 표적은 당연히 바다를 볼 것입니다.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고 야간이었다고 해도 사통사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새떼가 수면 가까이 날기 때문이라는 단서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공표적과 대함 표적은 카메라가 표적을 보는 각도 자체가 다릅니다. 게다가 대함 표적은 WAKE(항적, 배가 지나가면서 생기는 물살)가 생겨야 하는데 새떼라면 당연히 WAKE가 없었을 것이고 사수는 당연히 그것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파도 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그런 미세한 차이까지도 식별 가능하도록 훈련받는 것이 사통사입니다.

표적이 둘로 갈라졌기 때문에 새떼가 맞다? 좋습니다. 그렇다고 합시다. 그래도 의혹은 남습니다. WSA-423뿐만 아니라 모든 사격통제장치에는 탐색레이더와 추적레이더라는 게 있습니다. WSA-423에는 ST-1802라고 하는 추적레이더가 있습니다. 추적레이더의 특징은 지향성이기 때문에 동시에 한 개 표적만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표적이 둘로 갈라졌다면 추적레이더는 잠깐 동안 헷갈리면서 양쪽을 번갈아 잡습니다. 그러다 신호가 더 큰 것을 잡도록 되어 있는데, 만약 계속해서 헷갈리거나 놓치게 된다면 웨폰디렉터가 임의로 표적을 지정해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절대로 사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추적레이더뿐만 아니라 이 레이더에 연결된 모든 장비- EOTS, 포대 - 들이 레이더를 따라서 이리저리 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기록이나 발표는 전혀 없었습니다. 5분간 사격 후에 멈춘 것은 표적을 소실했기 때문이라고만 했습니다. 그리고 1분 후에 재접촉했다고 했는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표적을 1분 이상 놓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잘 가던 표적이 갑자기 둘로 갈라졌다면 사통사들 뿐만 아니라 전탐사들도 분명하게 인식을 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주야장천 사격만 했답니다. 소가 웃다가 곱창이 튀어나올 일입니다…. (중략)” <출처 :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658471>

사통사의 한 맺힌(?) 답변을 끝으로 글을 맺어야 겠다. 위 글을 통해서 본 우리 초계함에 근무하는 전탐병들의 능력이나 임무 등에 따르면 북한의 잠수함이 쉽게 우리 방공망을 피해 백령도 앞 바다까지 진출할 수 없다는 건 상식이다. 전탐병의 역할이란 초계함의 존재 이유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임무는 막중하다. 제아무리 덩치가 크거나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초계함이라 할지라도 전탐병이 인지하지 못하면, 해군이 우리 영해에서 벌이고 있는 초계활동은 그저 비싼 돈 들여 뱃놀이나 하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는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군 당국이나 국방부는 그들 스스로 속초함이나 천안함을 통해 국민들에게 뻥뻥거리며 뻥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욱 한심한 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쌩쇼 등을 통해 북한을 보복하겠다는 등, 천안함 침몰원인을 북한의 잠수정에 의한 폭침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방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 거짓말을 사실인 것처럼 뻔뻔스럽게 말하는 나라. 대통령 이하 이들 패거리들 모두 천안함 승조원 46위의 영령들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나라. 천안함 침몰사건을 정치에 악용해 전쟁불사를 외치는 나라. 그런 한편 미국의 힘만 믿고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위키리크스를 통해 북한 땅 일부를 중국에 떼 주겠다는 정보를 노출시키는 황당한 정권. 그들은 전혀 우리 민족이나 나라와 무관한 이방인들이었으며 친일 반민족 비민주 패거리들이었다.

천안함 침몰원인 재판 관련 포스트를 끄적거릴 수 있는 동력이 이런 사악한 패거리들 때문에 가능하며, 이 일을 국민들에게 전심전력으로 전파하고 있는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과 재판 등을 위해 밤낮없이 힘을 쏟는 민변 변호사님들에게 힘을 보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아마도 천안함과 속초함에 근무했던 전탐병들은 요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 같다. 그들이 간직한 천안함 침몰사건의 추억 속에는 차마 입을 열지 않으면 안될 기억들이 트라우마처럼 그들을 괴롭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런 사정은 이 사건과 관계 깊은 이명박 정권의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천안함 침몰사건에는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증거해 줄 천안함 전탐병이 재판부로부터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우리는 곧 밝혀질 천안함의 진실 앞에서 기뻐할 것이다. 블질이 힘들어도 재밌는 까닭이다.

 

내가 꿈꾸는 그곳

 

 

 

 

 

 


또 천안함을 언급하는 이명박과 ‘검은 고양이’의 진실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면?

자기편한테도 도덕성을 의심받는 이명박이 경험해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실은 힘이 세다.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드러난다. 진실한 사람은 조급해하지 않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문제 삼지 않는다. 선언해 놓고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증거’일 뿐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문재인의 운명>에 등장하는 ‘치욕의 날’ 중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검찰 조사가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정적만 흘렀다. 장시간의 조사에 지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심경이 참으로 착잡하셨을 것이다. 기분을 풀어 드린다고 가벼운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날까지의 과정이 견디기 힘들어서 그렇지, 막상 검찰이 기소를 하고 나면 법원에서의 승부는 자신을 했다. 검찰과 언론이 아무리 ‘여론재판’이나 ‘정치재판’을 해도, 법은 법이다. ‘사실’이 갖고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무리한 수사나 조작은 한계가 있다. 그 사건이 그랬다. 이길 수 있었다. 대통령도 그런 차원에서 ‘진실의 힘’, ‘명백한 사실이 갖고 있는 힘’을 믿었다.” – 문재인의 운명 中

진실의 힘, 명백한 사실이 갖고 있는 힘… 이 단어들을 그가 이해할 수 있으려나. BBK, 도곡동 실소유주 논란을 이명박은 진실의 힘이 아닌 권력의 힘으로 눌렀을 뿐이다. 그래서다, 계속해서 현직 대통령을 향해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말이다. 이명박이 저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2년 후, 과연 그가 진실의 힘을 알기나 할까.

이명박이 21일 공개된 자리에서 또다시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서 언급했다. 생각해 보면 그의 태도는 이상하다. 스스로 떳떳하고 진실을 알고 있다면 남들의 반응에 신경 쓸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그토록 당당하고, Smoking Gun이라고 ‘1번 어뢰’를 국제사회에 내놓은 당사자 아닌가.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천안함은 북한 어뢰로 침몰했는데 왜 안 믿느냐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 뭔가 미덥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인가.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명박은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천안함(사태)은 미국과 한국이 조작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 그걸 믿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메시지보다도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각이 통일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건이 터지고 남한이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할 때부터 ‘조작극’이라고 말해 왔다. 즉 그들의 주장은 1년 넘게 동일했다. 검열단을 보내서 같이 천안함 진상조사를 벌이자고 주장했지만 그것을 거부한 것은 이명박 정권이었다.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말한 내용을 아는 국민이 얼마나 있다고 공개적인 석상에서 언급했는지 의문이다.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표현이 문득 생각났다.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국민들이 많음을 개탄하는 뉘앙스인데 지난해 <갤럽> 여론조사 결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 70%가 정부 주장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김무성을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큰 불쾌감을 표했지만 이명박 정권이 자신 있다면 다시 여론조사를 해보기 바란다.


이명박과 ‘검은 고양이’… 심장은 스스로를 고발한다!

이미 다 결론이 난 사안이라면서 천안함에, 천안함의 진실에 유달리 집착하는 이명박을 보노라면 미국의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가 1843년에 출판한 대표작 <검은 고양이>가 생각난다. 유명한 내용이라서 웬만큼은 알겠지만 요약해 보면 이렇다.

음주벽이 있는 주인공은 자신을 넘어뜨리려 한 고양이를 도끼로 죽이려다가 그만 아내를 죽이고 만다. 그는 아내의 사체를 벽 속에 유기한다. 아내의 실종을 전해 들은 경찰이 집을 수색할 때도 그는 자신만만하고 태연하다. 그런데 경찰이 아무 증거도 찾지 못하고 떠나려 할 때 그는 알 수 없는 심적 충동에 “이 벽 참 단단하죠” 하면서 시신이 숨겨진 벽을 친다. 그 순간 “지옥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소리 같은” 고양이 울음이 들리고 깜짝 놀란 경관들이 벽을 허문다. – <검은 고양이> 내용 요약

한 일간지에서는 최근 문학산책 코너에서 <검은 고양이>를 다루면서 주인공이 아내의 사체를 유기한 벽을 두드리면서 허세를 부린 이유를 심장은 스스로를 고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인공 ‘나’는 대체 왜 아내가 묻힌 벽을 쳐서 파멸을 자초했을까? 그 자신은 ‘순전히 허세의 충동으로’라고 그랬다고 했지만 잠재된 양심이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 중앙일보 목요문학산책 中

이명박은 ‘천안함의 진실’을 역설하는 자리에서 “통일은 도적같이 온다. 통일이 가까워졌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말했으면서 말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무슨 소통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에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앞으로 10개월 정도 지나면 총선이 치러진다. 지금의 여론조사 추이가 유지된다면 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제일 처음 열리게 되는 국정조사 건으로는 단연 ‘천안함의 진실’일 것이다. 서프라이즈가 끝까지 치열하게 도전하고, 고민하고 있는 바로 그 주제일 것이다!

즉, 천안함의 진실이 가까워졌다고 말하고 싶다. 그와 그의 친구들이 진실의 힘을 경험해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스스로를 방어해야 할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검은 고양이>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허세는 자멸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진실의 힘은 승리하게 마련이다.

 

부천사람사는세상

 

 

 

 

천안함, 정치판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 
천안함, 채택된 증거들 보니 고소인들 놀랄 만하다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1-07-13)


천안함 46위의 원혼들이
아직 까지 구천을 떠돌고 있는 것일까.

이틀 전, 백령도 앞바다 수면 아래로 깊숙이 가라앉아 보였던 천안함 침몰사건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었다. 이명박 정권이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전기통신법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의 피의사실로 고소한 게 우연한 일로 보이지 않았다. 하마터면 천안함은 세 동강으로 쪼개진 채 친정부 합조단과 언론 등에 의해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영원히 기록될 뻔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냥 역사 속으로 묻혀버릴 수 없었던 숙명을 가지고 있었던지, 오히려 신 위원을 고소한 정부와 특정 세력들에 의해 수면 위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틀 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속개된 천안함 침몰사건 제4차 준비기일 공판 결과 피고 측이 신청한 증거 대부분이 재판부에 의해 채택되고 있었다. 채택된 증거들을 아래 그림 속에 표시해 봤다. 아마도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이 있는 정부나 군 당국 등 관련자들이 이 내용을 보자마자 혼비백산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깔아뭉개다시피한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이 법정에서 새롭게 모두 밝혀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쟁점별 증인과 증거채택 결과> 원문 보기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59816  

이명박 정권의 굵직한 부정부패 비리 소식 등으로 한동안 잊고 지냈을 천안함 침몰사건은, 증거신청 채택 결과가 보여주듯이 원고 측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누워서 날 선 칼을 던진 듯 거의 자해수준에 가까워 보인다. 그동안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진 국민들이라면, 채택된 증거 목록만 봐도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얼렁뚱땅 덮어버린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금방 유추될 것 같기도 하다.

증거 목록 맨 처음 천안함이 침몰하기 직전 후 휴대폰 통화사실 조회부터 해군작전상황도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증거들 때문에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그 결과가 예상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흥분은 글쓴이나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애타게 기다린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일이지, 원인 규명이 안 되고 국민적 의혹으로 남았던 천안함 침몰사건을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포장하여 백서를 출간할 때까지, 이명박 정권에 매달려 사실을 덮어버리고자 한 사람들에게는 오뉴월에 서릿발이 선 듯 불안하고 초조한 나날을 보낼 게 틀림없어 보인다.
 
오죽하면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입을 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의혹을 품는 국민들은 종북세력”이라며,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오바마 자작 시나리오>라고 말한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의 발언을 전파할 정도였겠는가.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대통령조차 이 사건에 대해 여전히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는 증거이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칠 파장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천안함 침몰사건 백서에 등재된 승조원 위치다. 그러나 백서조차 사실과 다르다는 게 천안함 침몰사건 의혹에 포함되어 있었다.

천안함 침몰사건 공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채택된 증거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으며 실체를 드러내는 동안 정치판이 요동치게 될 텐데, 천안함 백서가 발간된 이후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도 이 사건의 의혹 등을 언급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던지 말을 아끼고 있었다. 종북세력으로 낙인 찍힐까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그렇게 우리 국민들로 부터 잊혀져 가는 ‘뜨거운 감자’ 같은 사건이었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사건 공판이 4차례의 준비기일을 거치는 동안 사정은 많이도 달라졌다.

천안함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던 이명박 정권은 레임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고, 한나라당은 홍준표가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후 무늬만 요란한 좌클릭으로 똥 오줌 못 가리며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200% 승리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그때쯤 이 사건은 증인 다수를 불러들이면서 의혹에 묻힌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드러날 수도 있다. 군 당국 등이 일부 증거를 인멸할 수도 있겠지만 수십 명에 이르는 증인들과 설왕설래하며 입을 다 맞출 수 있겠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대략 그때쯤 구천을 떠돌던 억울한 영령들이 천안함의 진실 앞에서 고마워하며 비로소 편안한 영면에 들어갈 것이며, 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 포함 반민족적 비민주적 세력들은 역사 저편에서 ‘만약’을 주절거리며 신상철 전 위원을 고소한 사실을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시간 저편으로 흐른 역사는 만약이라는 가정이 없으므로 심히 은폐되고 왜곡·호도된 천안함의 진실을 다시 써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아야 하겠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혹을 품었던 사실 하나만으로 고소당하고 동족을 반목하게 만드는 그런 정치인이나 집단들의 확실한 심판이 필요할 때다.

 

내가 꿈꾸는 그곳

 

 

 

 

 


천안함, ‘가을밤’이 목격한 화려한 해양생물
‘1번 어뢰’, 수중 모텔에서 일어난 불륜 증거물?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1-07-20)


바다 속을 들여다본 적 있는가.
그곳에는 또 다른 세상이 신비하고도 흥미롭게 펼쳐져 있는 곳이다.

우리에게 니모라고 불리우는 흰동가리와 말미잘이 바늘에 실 가듯이 착 달라 붙어 있는 걸 보면, 필시 정치적으로 상생관계에 있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이들을 이렇게 착 달라붙게 만든 유착관계는 무엇일까. 이런 걸 생물학 쪽 관계자들은 공생관계라고 말하는데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공생관계가 천안함 침몰사건과 무관하지 않아서 빼 든 사건 중계용 포스트다. 아울러 천안함 침몰사건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함께 수구보수 세력이 종말을 고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이 사건의 결과를 즐겨보자는 취지로 몇 자 끄적거리고 있다.


흰동가리 ‘니모’와 말미잘의 공생 관계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공생 관계는 이렇다. 강한 독으로 무장하여 외부의 침입을 경계하는 말미잘에게도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있다. 흰동가리, 말미잘 게, 말미잘 새우 등이 그것인데 바다생물들의 삶을 이야기 할 때 공생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된다. 흰동가리(Yellow tailed anemone fish : 경골어류 농어목 자리돔과의 바닷물고기)의 경우를 보면, 이들은 말미잘 촉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는다. 흰동가리는 강력한 독으로 무장된 말미잘을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요새로 사용하고, 말미잘은 흰동가리가 먹다가 떨어뜨리는 음식 찌꺼기 등을 먹이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의 공생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참 재밌는 해양생물들의 공생관계를 보니 모습만 다르지 인간 세상을 그대로 옮겨둔 듯하다. 그래서 니모와 말미잘의 관계에 대한 의문 등에 대해 알아봤더니 이랬다. 흰동가리 니모가 어떻게 해서 말미잘의 강력한 독으로부터 면역을 가지느냐 하는 점은 해양생물학자들로부터 여러 가지 학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까지 정립된 게 없다고 한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면역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고, 말미잘의 독성물질을 몸에 묻히고 다녀 말미잘이 자신의 몸인 줄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하긴 인간이 물고기의 메커니즘 전부를 알기엔 역부족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말미잘로부터 한번 공격을 받고 나면 흰동가리(이하 ‘니모’라 부른다.)에게 면역이 생긴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뭐 하나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없다. 그러나 일반에 알려진 니모와 말미잘의 공생관계는 말미잘의 색과 크기에 따라 그곳에 사는 흰동가리의 종류도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다. 좀 연한 색의 말미잘에는 화려하지 않은 무늬의 니모가 사는 반면 화려한 촉수를 가진 말미잘에는 그와 어울리는 강한 무늬와 색을 지닌 니모가 공생한다고 한다.

말미잘의 크기에 비례하여 그곳에 거주하는 니모의 크기가 달라지기도 하는 것을 보면 말미잘과 니모의 공생에도 나름대로의 어울리는 궁합이 있어 보인다고 말한다. 대개의 경우 말미잘과 니모의 공생에도 나름대로 어울리는 궁합이 있다고 하는 데, 하나의 말미잘 개체에 3~4마리로 구성된 한 가족의 니모가 산다고 한다. 그래서 물속에서 조류에 따라 하늘거리는 말미잘의 촉수와 그 사이를 오가는 화려한 색의 니모는 수중촬영을 목적으로 바다를 찾는 사람에게 좋은 촬영 소재가 된다고 한다.

촬영을 위해 이들의 보금자리에 접근하면 니모 패밀리에 비상이 걸린다. 새끼 니모가 재빠르게 촉수 사이로 숨어들면 어미 니모는 촉수 밖으로 튀어나와 맹렬히 움직이면서 침입자를 경계한다. 그 위세가 대단하여 손가락 크기 만한 작은 물고기이지만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천안함 침몰사건 중에 의혹이 비등하여 ‘가을밤’이라는 낭만적인 별칭을 가진 한 블로거가 ‘1번 어뢰’의 추진체에 붙어 있었던 해양생물 등에 대해 목격한 사실을 끄적거려 보려니, 니모와 말미잘의 관계가 유독 이 사건을 잘 설명해 줄 거 같아서 서론 이상의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반민족 비민주 이명박 정권과 친정부 합조단의 공생 관계

그렇다면 블로거 가을밤은 지난해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 보관하고 있었던 1번 어뢰의 추진체로 부터 무엇을 목격했기에 니모와 말미잘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게 만들었을까. 천안함 침몰사건이 본격적으로 돌입되기 직전 이 사건을 보다 흥미롭게 지켜보기 위해 화려한 해양생물인 니모와 말미잘의 관계를 잠시 살펴봤다. 그렇다면 친정부 합조단에 의해 천안함을 폭침 시켰다고 하는 1번 어뢰의 정체와 니모와 말미잘은 어떤 관계에 있고 또 그에 따른 친정부 합조단의 주장은 어떤 것인지 알아볼까.

반민족 비민주적 이명박 정권과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를 위한 친정부 합조단의 공생관계는 이랬다. 천안함 침몰사건 의혹 등에 따르면 ‘천안함 피격사건’이라는 친정부 합조단의 백서가 발간될 때까지 이들은 니모와 말미잘 관계 이상이었다. 친일파 정치인들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대한민국의 군 당국 별자리들이 대거 몰려들며 니모와 말미잘 같은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치적 후진국에서는 요즘도 군대 내지 군인이 정치를 탐하여 친일매국노 박정희나 국민들을 향해 총질을 한 ‘광주’의 주범 전두환처럼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탐하며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예가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어느 날 뜬금없이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보여준 군 당국의 태도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다. 권력을 탐해 발생한 쿠데타도 아니었다. 일반인에 비친 그들의 행위는 그저 밥그릇을 챙겨보기 위한 비굴한 개인적 생존전략쯤이라고나 할까. 그들이 생도 당시의 모든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권력에 항복하고 아부하며 친정부 합조단에 합류한 건 반민족적 친일 정권과 순전히 진급 등 출세욕이 한몫 작용한 것 같아 보였다. 그들은 사관학교 생도 당시 ‘내 생명을 조국을 위해’ 바칠 것처럼 올곧아 보였지만 천안함 사건에서만큼은 전혀 예외였다. 그들은 스스로의 목숨이나 이익 등을 위한 것이라면, 그 어떤 정체성을 가진 권력을 향해서라도 두 손을 똥파리처럼 마구 마구 비비는 아부를 일삼는 것처럼 목격되었다. 불의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불이익만큼은 목숨 걸고 지킬 정도였다.

그들이 출세를 위해 아부를 하며 내 놓은 증거물은 가당찮게도 <1번 어뢰>였다. TV를 통해 생중계되었던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이럴 수가’ 하며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다. 그건 해양생물이나 서식할 수 있는 바닷속 모텔과 흡사한 ‘바닷속 고기집’ 모습과 별로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1번 어뢰> 추진체로 명명되고 <스모킹건>으로 이름 붙여진 이 추진체에서 해양생물이 발견될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은, 친정부 합조단 사람들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블로거 가을밤 외 아는 사람이 전무했다. 합조단에 의해 발표되고 북한의 잠수정으로부터 발사되어 천암함을 폭침한 것으로 알려진 1번 어뢰의 추진체에 붙어 있던 백색물질의 정체 등은, 엉뚱하게도 어패류 등이 서식하고 산란하는 물고기집 등의 용도로 정체가 바뀌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은 이랬다.

블로거 ‘가을밤’이 촬영한 가리비 사진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는 순간 경악했다. 1번 어뢰 추진체 속에 가리비가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것은 천안함 의혹을 지켜보던 국민들 뿐만 아니었다. 사건을 조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군 당국 등은 화들짝 놀라 즉각 가리비를 제거하며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어뢰추진체 속에 파란 매직으로 쓰여진 ‘1번’에 이어 등장한 놀라운 매직(마법)이 연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가리비는 놀랍게도 백색물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가리비가 뒤집어쓰고 있는 백색물질의 정체에 대해 친정부 합조단은 1번 어뢰가 폭발할 당시 생긴 흡착물질이라고 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가리비는 평소 어뢰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말일까.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미 다 숙지하고 있을 <가리비 사건>은, 이 사건이 특정 집단들로부터 심히 조작질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 동시에 헛헛한 웃음까지 선물해 주고 있었다. 니모와 말미잘의 공생관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명박 정권에 기생한 군 당국 등이 철저히 짜고 치는 듯한 대국민 사기극이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가리비가 뒤집어쓰고 있었던 흡착물질은 정기영 안동대 교수(지구환경과학)로 부터 흡착물질 분석결과와 비교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치포탈 서프라이즈(대표 신상철)의 천안함의 진실( http://pcc-772.com/)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흡착물질의 정체는 대략 이러했다.

“…정 교수는 합조단이 엑스선 회절 분석 등 5가지 실험만 한 것과 달리, 그 5가지를 포함해 주사전자현미경 분석 등 모두 11가지 실험을 했다. 훨씬 엄밀한 과학적 절차를 밟은 것이다. 그 결과 흡착물질은 합조단 발표처럼 고온의 폭발조건에서 생긴 알루미늄 산화물이 아니라 섭씨 100도 이하에서 만들어지는 비결정성 알루미늄 황산염 수화물로 보인다고 정 교수는 밝혔다.

이 결과를 보면 흡착물질 분석을 토대로, 사고 해역에서 건진 어뢰 추진체가 천안함 공격에 쓰인 바로 그 어뢰의 잔해라고 연결시킨 합조단의 설명에 심각한 허점이 생긴다. 어뢰 추진체 뒷부분의 작은 구멍에서 조개껍데기가 외형을 멀쩡하게 유지한 상태로 발견된 것과 함께, 합조단 조사 결과를 흔드는 유력한 근거가 추가된 것이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천안함 침몰 원인이 다른 데 있다고 단정하는 것도 지나치다. 다만 합조단의 당시 조사가 매우 성급하고 부실했음은 분명해지고 있다. 또한 함체 여러 곳의 다양한 물질들에 대해 하나하나 과학적 분석을 다시 해나갈 필요성이 더 커졌다.”

블로거 ‘가을밤’이 촬영한 붉은 멍게 유생 사진

니모와 말미잘의 공생관계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장면이 또 있을까. 천안함을 폭침 시켰다는 1번 어뢰도 놀라운 결과물이지만, 1번 어뢰 속에서 발견된 가리비는 친정부 합조단이 천안함 침몰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눈물겨울 정도였다. 그들은 이명박 정권과 확실한 공생관계를 위해 천안함 침몰원인을 규명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천안함 침몰원인을 은폐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러한 조작질 등에 대해 블로거 가을밤은 해양생물을 총출동시키며 이명박 정권의 공생관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이번에는 가리비가 아니라 붉은 멍게 유생이 1번 어뢰 추진체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아마도 이 장면을 보자마자 기절초풍한 건 글쓴이뿐만 아니라 친정부 합조단 내지 군 당국 등 관련자들과 함께 이 사건을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었던 다수 국민들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1번 어뢰 추진체 속에는 정말 놀라운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마치 바닷속 모텔을 쏙 빼닮았다.

그러니까 붉은 멍게 유생의 출현으로 천안함을 폭침 시켰다는 스모킹건 1번 어뢰는 어느 한적한 동해바다에서 건져 올렸다는 말인가. 붉은멍게 유생은 동해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이들 합조단과 이명박 정권의 공생관계는 곧 불륜에 빠져들 공산이 커 보인다. 천안함 침몰사건 공판이 회수를 거듭해 가면 <천안함 피격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백서는 백령도 앞바다 속에서 이루어진 로맨스가 아니라 동해의 어느 바닷가에서 이루어진 불륜적 사건으로 다시 쓰여지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8월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될 본격적인 재판과정에서는, 블로거 가을밤이 자세히 목격한 해양생물 등이 어떻게 이 사건을 재조명해 줄지 벌써부터 흥분되는 것이다. 지난 11일 4차 준비기일 재판에서 재판부는 가리비가 뒤집어쓰고 있었던 백색 흡착물질의 정체에 대해 입증을 해줄 증인을 채택했는데 그가 바로 정기영 안동대 교수다. 아마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을 친정부 합조단과 이명박 정권은 요즘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을 정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합조단에서 배제하고 고소하게 된 것인지 그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게 될 흥미진진한 재판과정이다. 이제 남은 건 니모와 말미잘의 공생관계처럼 친정부 합조단과 이명박 정권의 공생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천안함의 진실을 되찾는 한편 이들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내가 꿈꾸는 그곳

 

 

 


  해군명예 살려줄 최원일 함장 증언 한마디

   누가 충무공 이순신 제독과 해군을 욕되게 하는가?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일까.

요즘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보고 있자니 마치 임진왜란 당시 조선시대를 보는 듯하다. 임진왜란(壬辰倭亂)이 1592년(임진년, 선조 25)부터 1598년(선조 31)까지 이어졌으므로,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니 대략 419년 정도의 시간차가 난다. 한반도에서는 419년 전이나 현재 서기 2011년이나 여전히 일본국과 관련된 전쟁과 다름없는 정치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임진왜란은 개전 초기에 한성(서울)을 포함한 한반도의 상당 부분을 점령하였으나, 개전 1년여 만에 창원 이남으로 패퇴하였으며 결국 조선군과 의병의 강렬한 저항, 명나라의 조선 지원, 조선 수군의 대 활약상 등에 의해 7년 만에 패배하여 완전히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그 조선의 수군 속에 불멸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 우리 국민들 중에 이순신의 활약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왜국으로부터 조선을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광화문 앞을 지나칠 때면 남쪽을 향해 부리부리한 눈으로 나라를 수호하고 있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용맹함과 든든함이 느껴지는 한편, 지갑을 열 때마다 마주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모두 지키는 수호신과 다름없어 보였다. 이순신 장군의 명성은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해전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맹장이자 지략가였는데, 한산도대첩에서 사용했던 포위 섬멸 전술 형태인 학익진(鶴翼陣)은 너무도 유명하다. 그래서 그럴까. 국외에서 이순신 장군의 평가는 놀랍다. 잠시 살펴보자.

“그의 이름은 서구 역사가들에게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공적으로 보아서 위대한 해상지휘관들 중에서도 능히 맨 앞줄을 차지할 만한 이순신 제독을 낳게 한 것은 신의 섭리였다. 이순신 제독은 광범위하고 정확한 전략판단과 해군전술가로서의 특출한 기술을 갖고 있었으며, 탁월한 지휘통솔력과 전쟁의 기본정신인 그칠 줄 모르는 공격정신을 아울러 가지고 있었다. 그가 지휘한 모든 전투에 있어 그는 언제나 승리를 끝까지 추구하였으며, 그 반면에 그 용감한 공격이 결코 맹목적인 모험은 아니었다는 점은, 넬슨(Horatio Nelson) 제독이 기회가 있는 대로 적을 공격하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다가도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이순신 제독이 넬슨 제독보다 나은 점을 가졌으니, 그것은 기계발명에 대한 비상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 영국의 해전사 전문가이자 해군중장 G. A. 발라드(George Alexander Ballard), <The influence of the sea on the politicalhistory of Japan>

“고니시, 시마즈 등은 이순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싸우다가 또 패주했다. 이야말로 죽은 제갈(諸葛孔明)이 살아 있는 중달(仲達)을 쫓은 것이나 다름없다. 싸움이 그치자 그제야 비로소 이순신의 죽음을 안 진린은 놀라고 배에 엎어지기 세 번이나 탄식하기를 ‘실로 그만한 자 고금에 다시 없다!’고 하였다.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킨 그 충렬(忠烈). 조선왕조는 쇠망하기 시작하여 3백년 뒤 일본에 합병되었다. 하나, 호걸 이순신의 영명(英名)은 천추에 길이 빛날 것이다.” - 아오야기 난메이(青柳南冥), <이조사대전(李朝史大全)>

“나를 넬슨에 비하는 것은 가하나 이순신에게 비하는 것은 감당 할 수 없는 일이다.” -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 1905년 쓰시마 해전 승전 후 축하하는 축사를 듣고 나서

다시금 들여다봐도 놀랍지 않은가. 그러나 천안함 침몰사건을 뒤돌아 보니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등장하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 난중일기 등 이순신 장군의 무용담을 보고 있노라면 419년 전의 일이 바로 곁에서 진행되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다. 국외에서 남긴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이나 칭송만 봐도 조선의 수군 내지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들인 대한민국 해군은 저절로 영예로운 지위를 물려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맹장 아래 약졸 없다는 등식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그 일이 하필이면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인 대한민국 해군에서 그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누가 우리 해군을 천하의 약졸로 만든 것일까.

그 불행은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을 지키던 PCC-772 천안함으로부터 일어나고 있었다. 천안함 침몰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지난해 3월 26일 오후 9시 00분경(침몰시간은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여지로 남겨둔다.), 졸지에 승조원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고 패닉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생존자와 사망·실종자들은 거의 정확히 갑판부와 기관부를 둘로 나뉘게 했고, 기관부 쪽 승조원 전부가 사망 또는 실종됐다. 천안함은 모두 세 동강으로 쪼개졌다. 최원일 함장은 용케도 생존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런데 함장 포함 생존자 다수의 증언은 석연치 않거나 증언을 통해 드러난 천안함 침몰원인은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함장은 승조원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침몰순간을 증언하고 있었는데 그의 증언에 따르면 천안함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1초 만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유가족들의 분노를 피해 도망치고 있는 모습이 방송카메라에 잡혔다. 천하의 무적함대 충무공 이순신의 후예가 국민들로부터 쫓겨 다니는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태는 왜 일어난 것일까. 먼저 최원일 함장의 증언을 들어보면 답이 나올 듯하다. 그의 최초 증언은 오늘날 도청사건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이명박 정권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관제방송 KBS에 의해 이렇게 밝혀지고 있었다.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직각 90도로 기울었습니다. 이후 발전 통신 교신 모두 두절됐습니다…. 방에서 5분간 갇혀 있다가 문을 깨고 올라가 보니, 이미 함정 반쪽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생존자를 탐색하고, 줄과 로프 등을 이용해서 끌어올리고, 이양을 했습니다…. 굉음이 외부 충격인지 내부 충격인지는 진상 규명이 필요합니다…. 혼자만 살아남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출처 : http://news.kbs.co.kr/society/2010/03/27/2070707.html#//>

오늘날 KBS는 김인규 등 이명박 정권에 의해 관제방송으로 추락하기 전까지 공영방송으로 사명을 다하고 있었다. 위 최원일 함장의 증언이 기록된 방송자료 속 앵커멘트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직각으로 기울어졌다. 최원일 천안함 함장의 말입니다.” 최 함장이 언론을 통해 전한 천안함의 침몰원인은 어뢰에 의한 폭발이 아니었다. 뭔가 원인 미상의 물체와 충돌한 것이며 그 소리는 함교 뒤쪽에서 난 소리라고 증언하고 있었다. 함교 뒤쪽이라 하니 언론들은 모두 프로펠러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 방면에 전문가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함교 뒤쪽이란 천안함 마스터를 중심으로 뒤쪽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생략되었던 내용이지만 한 인터넷매체에서는 <침몰 ‘천안함’ 함장… “사고 당시 화약냄새 없었다”>는 등의 기사를 통해 “폭발음이 들린 뒤 1~2초 만에 선미가 가라앉은 것 같다”며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격분해 “네가 함장 맞냐? 함장이라면 죽더라도 모두 구해왔어야 할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고 전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조선닷컴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27/2010032700889.html>

조선닷컴은 최 함장의 증언을 곧바로 각색하여 ‘쾅’하는 충돌음을 ‘폭발음’으로 바꿔 허위사실을 보도하고 있었다. 충돌음과 폭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최 함장이 아닌데 조선닷컴은 최 함장의 진술을 이명박 정권에 맞춤식으로 각색하고 있었다. 또 이 같은 현상은 중앙일보 편집인이라는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유사한 소설을 끄적이고 있었다.

함장의 증언은 실감 난다. 익명을 부탁한 예비역 제독은 이렇게 분석한다. “함장이 느낀 ‘한방’의 정체는 어뢰나 기뢰다. 그가 의심한 ‘적’은 북한이다. 그런 판단은 상식이다. 그런 직감은 훈련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그 판단, 직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함장의 증언은 위기대응의 출발점이다. 사건 원인을 예단 말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은 맞다. 하지만 그런식의 청와대 주문은 너무 잦다. 군의 전문적 판단, 경험, 사기도 고려해야 한다. 참모들의 대통령 보좌에도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그 속에서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소신과 침착함이 돋보인다…. (중략) <출처 : http://blog.naver.com/poi2520/30084159834>

똑같은 물이라도 뱀이 핥으면 독이 되고 양이 마시면 젖이 되는 것일까. 천안함 침몰원인을 전한 최 함장의 최초 증언은 충돌음이었지만 조중동을 거치는 순간 폭발음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중앙일보 편집인이라는 인간은 아예 북한을 일찌감치 천안함을 폭침시킨 당사자로 보고 있다. 조중동을 가리켜 반민족 찌라시라고 평가절하하는 이유가 이곳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이들이 앞장서 역사를 심히 왜곡하고 천안함의 진실을 감추는 한편, 반민족 비민주적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국민들의 알권리를 무참하게 짓밟고 있었던 것이다.

최 함장이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가자 흥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뒤를 따르며 욕설을 퍼붓는 등의 소란은 유가족 입장에서 이해해 줄만 하다. 하지만 최 함장의 최초 진술을 참조하면 그는 최소한 양심에 따라 증언에 임하고 있었다는 판단이 든다. 어쩌면 그는 생존 직후 군 당국 등으로부터 ‘천안함이 좌초되었다는 사실과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사실과 정황증거만 빼고 진술에 임하라’는 모종의 압력을 받고 거짓진술에 나섰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초 좌초설 내지 잠수함 충돌설을 확인해 주진 못할 것이었지만, 그는 천안함의 침몰원인이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전달해 주고 있었던 셈이었다.

왜국으로부터 조선을 구한 성웅 이순신 장군은 안타깝게도 노량 해전에서 전사하게 된다. 충무공 이순신에 대해 역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다시 제해권을 확보한 이순신은 명나라 제독 진린(陳璘)과 함께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협에 모여 있는 일본군을 공격하였다. 전투 중 뱃머리에 나가 싸움을 독려하던 이순신은 왜군의 총탄을 왼쪽 가슴 부분에 맞고 쓰러진다. 이순신은 죽는 순간 전열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하여 그 유명한 말씀을 남겼다. “싸움이 한창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다. 이 전투가 이순신의 마지막 <노량 해전> 모습이다. 이 소식을 들은 선조 임금은 이렇게 말했다.

“한산도에 진을 치매 적이 감히 엿보지 못하고 한 바다를 가로막으매 그대 힘만 믿었더니 지난해에 패전한 것 원통한 말 어이할꼬. 그대 그냥 두었던들 그럴 리가 있었으랴. 대장을 잘못 바꿈, 이 나의 허물이라 누구더러 도와 달란 들 기운 짐 어이하리. 두 번 다시 부임하여 무너진 뒤를 이어 혼란을 수습하고 군졸을 불러 모았도다…. 사랑홉다 그대여, 공로는 사직에 있고 빛나는 충성 절개 죽어도 영화롭다. 인생 한 세상에 한번 죽음 못 면하네. 죽을 데서 죽은 이로 그대 같은 이 드물도다.” - 선조, <卒逝後賜祭文>

다 아시는 일이지만 충무공 이순신은 간신배 원균 등과 불화로 선조 임금으로부터 불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량해전에서 보여준 그의 전략과 죽음 때문에 선조 임금은 땅을 치고 통곡하며 자신의 잘못을 탓하기에 이르렀다. 충무공 이순신은 마지막 목숨이 끊어질 찰나에도 자신의 죽음이 적이나 아군의 병사들에게 미칠 사기를 고려하여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41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상황은 그때와 많이도 달랐다. 충무공 이순신이 그토록 싫어했을 일본국 출신 대통령이 버젓이 청와대를 차지하고 앉아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명했던 것일까. 꽤 길게 끄적인 포스트가 의도한 바가 잘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부와 군 당국 등은 천하의 무적함대 충무공의 후예들을 졸지에 약졸로 만들며 천안함의 진실을 은폐하는 노력에 전력하고 있었다. 이들은 친정부 합조단을 통해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정이 발사한 1번 어뢰에 의해 폭침되었다는 가설을 세워두고, 이른바 이명박 정권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께 써먹었던 짜맞추기식 침몰원인 규명으로 <천안함을 피격사건>으로 포장하고 있었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도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안함은 북한에 의해 폭침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과연 그런가.

천안함 침몰사건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 사건이 자칫 반민족적 수꼴들에 의해 역사 속으로 묻혀버릴 수도 있었지만 김태영 국방장관 등이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고소하는 동시에 기적처럼 부활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4차 준비기일 공판에서 천안함의 침몰 당시를 증거해 줄 생존자들의 진술 전부가 증거로 채택됐다. 그리고 천안함이 ‘쾅’ 하는 충돌음을 내고 배가 직각으로 기울었다고 진술했던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명박 정권이 레임덕에 허덕이며 대통령의 비서이자 마누라 김윤옥의 동창을 법무장관으로 삼고 대통령의 동문을 검찰총장으로 삼으려고 할 때, 천안함의 침몰원인 규명 과정은 저승사자처럼 이들의 얼굴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과응보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 아닌가. 애시당초 없던 사실을 짜맞추고 있었던 집단과 이명박 정권의 한심한 모습을 보면, 419년 전 임진왜란 당시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데, 당시 조정의 무능과 부패는 수군과 육군을 막론한 일선 지휘관들에게 까지 미치고 있었다는 게 역사가 기록하고 있다. 이랬다.

“조선은 정치와 경제면에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연산군 집권 이후 명종 대에 이르는 ‘4대 사화(四大士禍)’와 훈구(勳舊) 사림(士林)세력의 사이의 계속된 당쟁으로 인해, 정치 기강은 해이해지고, 전제(田制)와 세제(稅制)의 문란 등 여러 곳곳에서 폐단이 나타나고 있었다. 특히 중앙에서의 당쟁은 곧 지방으로까지 번져 국내는 정치적 불안 속에 놓여 있었으며, 부당한 관리 임명에 따른 시정의 문란으로 조정을 향한 백성들의 민심은 이미 떠났다. 더구나 외침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은 찾아볼 수 없어 각 군영의 병기들은 녹슬고 있는 실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실정을 파악한 조정이나 일부 정치인들이 이에 대한 시정과 방비에 관한 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이 명령은 형식적으로만 행해지고 있을 뿐이었다.” <출처 : http://www.e-sunshin.com/e-sunshin/life/yimjin_01.jsp>

자료를 들여다보면 놀라울 정도로 오늘날 이명박 정권과 닮아 있었던 게 조선의 조정 모습이다. 나라가 총체적 부실로 망하기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었다. 부당한 관리 임명에 따른 시정의 문란으로 조정을 향한 백성들의 민심은 이미 떠났다는 표현은, 현대에 사는 우리가 시간여행을 통해 419년 전 임진년 속에 살고 있는 듯 거울을 보는 듯하다. 요즘 한창 논란 중인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인선을 둘러싼 잡음과 흡사하다. 또 당시 조선을 괴롭히고 있었던 왜넘들이나 오늘날 친일 반민족 세력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로 일제의 만행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당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날은 아예 친일 반민족 세력이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 청와대에서 뻔뻔스럽게도 백주에 부정부패와 비리를 버젓이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이순신을 모함한 원균처럼 천안함 침몰사건에 적극 가담한 김태영 전 국방장관 등 간신배들이 우글거리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장차 이 나라는 반민족적 수꼴들에게 영원히 자리를 내 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할 운명에 놓인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조선국에 성웅 이순신을 통해 조선을 구한 것처럼, 대한민국에도 그와 유사한 정도 이상의 기회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게 천안함 침몰사건 재판이며, 공교롭게도 이 재판의 핵심에 해군장교 출신의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는 이명박 정권이 깔아뭉개다시피한 충무공 후예들의 명예를 되찾아 줄 것은 물론, 천안함의 진실을 통해 나라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가 충무공 이순신과 해군을 욕되게 하는가.
 
그 역사적 공판이 째깍째깍 초침을 돌리며 하루하루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맹장 아래 약졸은 없다고 한 역사의 일침이 충무공 후예 최원일 함장의 입에서 증언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한다.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전투에 임하기 전에 말씀하셨다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살기를 꾀하며 싸우면 죽을 것이다.”라는 말이 오늘처럼 가슴에 와 닿은 적도 흔치않다. 민주세력들이 불협화음을 내지 말고 전심전력으로 천안함의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쏟아야 하는 한편,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줄기차게 마음속에 다짐해야 할 사자성어가 필사즉생 필생즉사이다. 나라와 민족을 반민족 비민주적 친일패거리들로부터 지켜내고 살리는 일이다.

 

내가 꿈꾸는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