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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청취율 1위에도 '뉴스공장' 물러나..."포맷 그대로 유튜브 방송 하겠다"

道雨 2022. 12. 14. 12:13

김어준, 청취율 1위에도 '뉴스공장' 물러나..."포맷 그대로 유튜브 방송 하겠다"

 

박시영 "김어준 총수 좋아하는 분 입장에선 귀가 훨씬 더 시원할 것...오히려 속시원한 말을 더 많이 하지 않을까"

 

 

 

네티즌 응원 “이참에 MBC로 보내자..색다른 상담소 2 나오면 진짜 재미있을텐데"

 

 

 

*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11월 24일 폐지 된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어준씨가 올해말까지 진행하는 교통방송 하차를 기화로 시즌2 재개를 응원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6년째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연말까지만 진행하고 떠난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은 '편향 방송인'으로 별렀던 비난을 쏟아냈지만, 야권 지지자들은 ‘언론 탄압’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12일 김어준씨는 뉴스공장을 시작하며 “앞으로 3주 더 뉴스공장을 진행한다”라며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에,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씨의 하차 이유는, 감사원 세무조사가 들어가고,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켜 돈줄을 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결국 윤석열 정권의 오세훈 서울시가 그를 공중파에서 밀어냈지만, 김씨는 이미 '김어준의 뉴스공장' 상표출원을 하고, 기반이 잡힌 유튜브로 세를 불려 오히려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김어준씨의 뉴스공장 파급력은 지대했다. 한국리서치의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2018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의 2011년 라디오 청취율 조사 이래, 역대 프로그램 중 최고 청취율(2020년 2분기, 14.7%) 기록을 갖고 있다.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명박 정부때인 지난 2011년 팟캐스트 1.2위를 다투고도 폐지 된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거론하며 “이참에 MBC로 보내자..색다른 상담소 2 나오면 진짜 재미있을텐데" "김어준하고 MBC 콜라보 하면 안될까요" "MBC 스카웃 되는 것도 괜찮을 듯" 등, 정권 비판으로 두 번이나 공중파 방송에서 퇴출을 당하는 김씨를 응원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예산권을 지닌 국민의힘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TBS 직원들의 생계를 볼모로 하차를 요구한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정치컨설던트 박시영 대표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박시영TV'에서, 김어준씨가 '뉴스공장'과 같은 시간대 유튜브에서 시사방송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는 정보 조금 얘기해드리면, (김어준씨가 )뉴스공장 하는 시간대 그 포맷 그대로 유튜브 방송을 할 것"이라며 "유튜브로 하기 때문에 이제 훨씬 더 쉽게 얘기하면 진영 방송이 더 강화된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TBS는 민주당 정치인 불러내면 국민의힘 정치인도 불러내고 기계적 균형을 맞췄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라며 "그런 면에서는 민주당 지지하는 당원들이나 김어준 총수 좋아하는 분 입장에선 귀가 훨씬 더 시원할 것...오히려 속시원한 말을 더 많이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민경준 전 오마이뉴스 기자는 SNS를 통해 "서울시, 감사원까지 나서 100명중 99명의 기자들이 김어준 하나 잡지 못해 눈이 새빨개진 모습은 한국사회의 또 하나의 진상을 보여준다"라며 "아! 이들이 그동안 김어준이 까발린 진상 때문에 입은 내상이 만만치가 않구나, 그래서 더 이상 씨가 먹히지 않는 자신들의 말빨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구나"라고 기성언론을 힐난했다.

 

그는 "김어준은 왜 민주당 편향 방송 일색이냐고 비판한다"라며 "아니 세상 모든 언론사가 백이면 백 죄다 민주당 비판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있는데, 나같아도 굳이 그 장단에 맞장구 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비판은 당신네 언론 업자의 똘똘이 마름들께서 이미 필요 이상으로 천배 만배 잘하고 계시는데, 굳이 김어준까지 한술 얹어야 하나"라며 "모름지기 말이란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할 일이다. 언론이 아니라 '언론기업'이다. 사주는 홍씨 일가, 방씨 일가, 김씨 일가이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것이 음모론자 김어준 외에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숨은 메커니즘"이라며 "당신들이 도대체 수십년을 말하지 않고 침묵의 카르텔로 일관하니까, 한낱 음모론자까지 나선 것 아니겠나"라고, 여권과 기성언론이 '음모론자'로 치부하는 김어준씨를 에둘러 응원했다.

 

 

[ 정현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