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부작용은 잘못된 습관에서
"진통제 남용 말고 적정 사용량 숙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 진통제의 부작용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논란이 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등으로, 해당 성분이 포함된 일반 진통제는 2천291개나 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시중의 거의 모든 진통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가정 응급 상비약으로 자리 잡은 이들 진통제를 무작정 퇴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은 일반인들이 각 진통제의 특성과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각 진통제의 부작용과 그 원인,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복용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1일 적정량 4g =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경고의 핵심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이하 NSAIDs)의 과량 복용에 대한 부작용이다.
즉,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손상이, 아스피린 및 이부프로펜 등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는 위장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적정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진통제인 타이레놀의 성분이 바로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유일하게 임신부와 어린이의 복용이 가능한 진통제로 꼽히는 타이레놀은 타 진통제와 달리 위장 출혈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안전한 약물로 각인돼 왔다.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 집중 조명을 받아 타격이 가장 컸다.
당시 FDA 전문가그룹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함량 한도를 현재의 500㎎에서 325㎎ 이하로 낮추고, 하루 최대 허용량도 4천㎎에서 3천250㎎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혼란이 커지자 FDA에서는 "타이레놀의 간 손상 부작용 경고는 상습적인 과량 복용 시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허가 용법과 용량에 맞춰 먹는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이 제시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적정량은 4g(4천㎎)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흔히 복용하는 기준으로 환산하면 500㎎ 여덟 개가 하루 적정량이 된다.
만약 이를 초과해 복용하게 되면 간 세포 기능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타이레놀만 과량 복용하는 경우 외에도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정량을 초과하게 되는 습관들이 있다.
가장 흔한 게 복합적인 감기 몸살 증상 때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습관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두통으로 타이레놀을, 초기 감기 기운이 있자 종합감기약을, 저녁에는 기침과 콧물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을 단 하루에 복용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아세트아미노펜 적정량을 초과하게 된다. 웬만한 종합감기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약물을 복용하게 될 때에는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일반 약은 안전할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약물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에게 올바른 복약지도를 받는 게 현명하다.
또한,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들의 경우 숙취로 인한 두통에 타이레놀은 적합하지 않다.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은 모두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에 대한 궁금증은 이 회사의 '통증관리연구소(www.paincarelab.co.kr)'를 방문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은 위장관 출혈 주의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군(NSAIDs) 으로는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이 대표적이다.
미 FDA에서는 이번에 이들 약품을 과량으로, 장기간 복용하게 될 경우 위장 출혈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재차 경고했다.
아스피린은 주성분이 아세틸살리실산으로 진통ㆍ소염ㆍ해열ㆍ혈전 작용을 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진통제다. 하지만, 16세 이하 어린이는 라이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있다.
라이증후군은 2~6세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감기, 독감, 수두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은 뒤 나타난다. 또 구토, 복부 통증, 졸음, 경련, 천식 등을 유발하고 백혈구를 줄여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이부프로펜은 아스피린보다 강한 소염, 진통, 해열 작용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강하다. 또한 아스피린과 같이 먹으면 아스피린의 혈전 용해 효과를 차단하고, 관절염 환자가 이들 약을 병용하면 심근경색 위험을 9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들 약물은 작용 시간이 다른 약에 비해 훨씬 길어 자주 약을 먹일 수 없는 경우에 좋지만, 태아의 기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 때문에 원칙적으로 임신부에게 사용이 금지, 제한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교수는 "만성두통 환자의 80% 정도는 무분별한 진통제 남용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날 정도"라며 "안전한 진통제 사용을 위해선 적정량을 지키고, 단일 성분의 진통제를 선택하되, 5일 이상 연속해 장기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카페인 등이 함유돼 의존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주의하고, 무엇보다도 약물 복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의학적 진단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만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문 교수는 덧붙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미 가정 응급 상비약으로 자리 잡은 이들 진통제를 무작정 퇴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은 일반인들이 각 진통제의 특성과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각 진통제의 부작용과 그 원인,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복용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1일 적정량 4g =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경고의 핵심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이하 NSAIDs)의 과량 복용에 대한 부작용이다.
즉,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손상이, 아스피린 및 이부프로펜 등의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는 위장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적정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진통제인 타이레놀의 성분이 바로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유일하게 임신부와 어린이의 복용이 가능한 진통제로 꼽히는 타이레놀은 타 진통제와 달리 위장 출혈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안전한 약물로 각인돼 왔다. 그래서 이번 발표에서 집중 조명을 받아 타격이 가장 컸다.
당시 FDA 전문가그룹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함량 한도를 현재의 500㎎에서 325㎎ 이하로 낮추고, 하루 최대 허용량도 4천㎎에서 3천250㎎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혼란이 커지자 FDA에서는 "타이레놀의 간 손상 부작용 경고는 상습적인 과량 복용 시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허가 용법과 용량에 맞춰 먹는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이 제시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적정량은 4g(4천㎎)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흔히 복용하는 기준으로 환산하면 500㎎ 여덟 개가 하루 적정량이 된다.
만약 이를 초과해 복용하게 되면 간 세포 기능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타이레놀만 과량 복용하는 경우 외에도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적정량을 초과하게 되는 습관들이 있다.
가장 흔한 게 복합적인 감기 몸살 증상 때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습관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두통으로 타이레놀을, 초기 감기 기운이 있자 종합감기약을, 저녁에는 기침과 콧물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을 단 하루에 복용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아세트아미노펜 적정량을 초과하게 된다. 웬만한 종합감기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약물을 복용하게 될 때에는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겠지만, 일반 약은 안전할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약물 복용 전에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에게 올바른 복약지도를 받는 게 현명하다.
또한, 술을 자주 마시는 애주가들의 경우 숙취로 인한 두통에 타이레놀은 적합하지 않다.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은 모두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타이레놀에 대한 궁금증은 이 회사의 '통증관리연구소(www.paincarelab.co.kr)'를 방문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은 위장관 출혈 주의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군(NSAIDs) 으로는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이 대표적이다.
미 FDA에서는 이번에 이들 약품을 과량으로, 장기간 복용하게 될 경우 위장 출혈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재차 경고했다.
아스피린은 주성분이 아세틸살리실산으로 진통ㆍ소염ㆍ해열ㆍ혈전 작용을 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진통제다. 하지만, 16세 이하 어린이는 라이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있다.
라이증후군은 2~6세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감기, 독감, 수두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은 뒤 나타난다. 또 구토, 복부 통증, 졸음, 경련, 천식 등을 유발하고 백혈구를 줄여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이부프로펜은 아스피린보다 강한 소염, 진통, 해열 작용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강하다. 또한 아스피린과 같이 먹으면 아스피린의 혈전 용해 효과를 차단하고, 관절염 환자가 이들 약을 병용하면 심근경색 위험을 9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들 약물은 작용 시간이 다른 약에 비해 훨씬 길어 자주 약을 먹일 수 없는 경우에 좋지만, 태아의 기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 때문에 원칙적으로 임신부에게 사용이 금지, 제한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교수는 "만성두통 환자의 80% 정도는 무분별한 진통제 남용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날 정도"라며 "안전한 진통제 사용을 위해선 적정량을 지키고, 단일 성분의 진통제를 선택하되, 5일 이상 연속해 장기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카페인 등이 함유돼 의존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주의하고, 무엇보다도 약물 복용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의학적 진단을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만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문 교수는 덧붙였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산화 보충제 암 예방 효과없다” (0) | 2009.07.28 |
---|---|
저나트륨 소금, 효과 의문 (0) | 2009.07.27 |
소고기·우유,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췌장암 위험 (0) | 2009.06.27 |
살빼기ㆍ살찌기, 기본이 같다고? (0) | 2009.06.26 |
커피에 입냄새 차단 물질 (0) | 2009.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