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저나트륨 소금, 효과 의문

道雨 2009. 7. 27. 12:00

 

 

 

       저나트륨 소금, 효과 의문?

저나트륨 소금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이런 소비자들의 인식과 정반대되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에 따르면, 염화나트륨(NaCl) 함량 99.8%의 일반 정제염과 나트륨 함량이 이보다 절반가량 낮은 저나트륨 소금 모두 혈압을 높이는데 있어서 동일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나트륨 소금은 나트륨 함량을 40% 정도 낮추고, 칼륨을 넣어 동일한 짠 맛을 내는 제품으로 고혈압 환자나 고령자, 어린이들을 둔 가정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칼륨은 물론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이다. 하지만 체내에 과다하게 쌓이게 되면 '고칼륨혈증'을 일으켜 호흡 곤란이나 근육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들의 경우, 칼륨의 과다 섭취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신장병 환자가 칼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심장마비까지 일으켜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이에 따라 화학적으로 칼륨을 첨가한 저나트륨 소금보다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천일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산 천일염은 염화나트륨이 80%, 그 외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천연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어 건강에 이롭다는 것.

이번 실험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키토산 결합 소금이 저염 소금과 일반 소금에 비해 혈압을 낮게 유지한다는 것. 체내에 흡수된 키토산이 나트륨과 염소를 흡착해 몸밖으로 배출하여 혈압을 낮추는 원리다.
 
이번 연구결과는 7월에 발행된 수의학저널(Journal of Veterinary Scienc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