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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관련자료 7

道雨 2010. 8. 20. 18:42

 

 

 

천안함 스크류는 핵잠충돌을 입증한다 1 - 스크류 손상 분석 [120]

조회 983010.07.26 01:15

얀새 yah**** 얀새님프로필이미지

어제 베스트에 너무 늦게 올라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하셨습니다.

2부가 완성될 때까지 1부를 계속 다시 올리겠습니다.

보셨던 분이라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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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스크류는 핵잠충돌을 입증한다 1

- 제 1부 : 천안함 스크류 손상 흔적에 대한 분석

 

이 글 1, 2부를 계속해서 끝까지 읽으신다면, 여러분들은 천안함 사고의 실체와 원인을 명백히 알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그동안 주장되어왔던 어뢰피격설, 암초충돌설은 이제 성립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실 것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은 먼저 추천 바랍니다) 그 열쇠는 천안함의 스크류에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에도 비교적 꼼꼼한 분석을 해왔습니다만, 이 분석은 종전보다 더 섬세하고 정밀한 분석이라 분량이 대단히 길 것입니다. 종전에 희미한 사진 몇 장을 두고 하는 어설픈 분석이 아닙니다.

 

그동안 저의 추론은, 자료의 부족으로 일부 오류도 있었습니다만, 제 추론의 핵심내용인 '천안함은 핵잠수함과 충돌했다'라는 것과 '천안함은 어뢰의 추진제(연료)인 오토퓨얼2(Otto Fuel 2)가 묻었었다'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며, 이제 저는 그에 대해 100%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를 앞으로의 글을 통해 설명받게 되실 것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발표하는 분석은 종전과는 크게 다를 것입니다. 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자료를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확보했고,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올리는 글이 아니라, 몇번 이고 재삼재사 검토해보고, 관련자료를 찾아 연구해본 뒤, 틀림없다는 확신이 든 뒤에 올리는 글입니다. 이제 제 추론은 단순한 추론이 아닙니다. 제가 추론에 적용한 과학적인(물리적, 화학적)인 원리에 문제가 없다면, 제 추론은 사실(Fact)이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 최종검증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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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 천안함 스크류 손상 흔적에 대한 분석

 

먼저 천안함의 스크류에는 어떤 흔적이 남아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 스크류 파손 시의 천안함 상태를 말해 주는 공통된 흔적

 

1) 스크류가 정지된 상태에서 손상을 입었다

 

(이렇게 1), 2)로 번호를 매겨나가는 분석결과는 앞으로 천안함과 충돌한 외부물체를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사진1) 아래쪽 두 개만 손상된 천안함 좌현 쪽 스크류

 

왜냐면, 천안함의 스크류는 전반적으로 아래쪽이라는 일정한 부위에만 파손 흔적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천안함이 기동 중이었다면, 즉, 천안함의 스크류가 돌고 있었다면, 5개의 날에 골고루 파손(꽤 큰 파손) 흔적이 보여야 합니다. 적어도 5개의 날 끝 부분에 뚜렷한 파손흔적이 있어야 할텐데, 그렇지 않고 아래 쪽 2개만 끊어지거나 접혔으니, 정지상태에서 파손된 것이 분명합니다.

 

아래 사진은 정상운항(스크류 회전) 중에 암초에 부딪혀 파손된 스크류의 사진입니다.

 

사진2) 정상운항 중에 암초에 파손된 스크류

ⓒ 언론단체검증위

 

이것으로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기동을 하고 가다가, 암초에 걸려 파손됐을 가능성은 배제 됩니다. 단, 표류상태에서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은 남게 됩니다.

 

2) 스크류는 전진기동 상태에서 멈줬다

 

포항급 초계함인 천안함은 기동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일반상선과는 달리, 축을 역회전시켜 후진하는 방식이 아니라, 축 회전방향을 그대로 두고 전,후진을 날개각도 만을 변환시켜서 하는 가변피치프로펠러(CPP:controllable pitch propell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http://blog.naver.com/korea213/80030491622 및 http://blog.naver.com/sangbokn/120004392328에서 확인가능). 

 

이러한 최신 가변피치프로펠러(CPP)를 사용하는 선박의 스크류는 전진, 후진의 기동방향을 아래와 같이 스크류 날(blade)이 어떤 각도방향으로 맞춰져 있는지에 따라 알 수 있습니다. (선박설계사 Kevin Hong 님 제보). 자세한 사항들은 아래 그림들을 참조하십시오.

 

그림1)  스크류날이 향한 방향에 따른 기동방향


 

사진 3) 전진각도및 후진각도로 맞춰진 스크류의 예



ⓒ 언론단체검증위

 

사진 4) 전진각도로 맞춰진 천안함의 스크류

ⓒ 언론단체검증위

 

이상과 같은 자료들을 볼 때, 천안함은 전체적으로 날이 향한 각도방향으로 보아, 전진기동상태에서 멈췄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5) 측면에서 본 좌현쪽 스크류

 

사진6)   측면에서본 우현 쪽 스크류

 

 

결국 천안함의 스크류는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전진하다가 어떤 원인이든 어떤 사고가 생겨, 엔진가동을 멈춘 다음에 파손된 것입니다.

 



3) 전반적으로 무언가와 스친 접촉 충격의 흔적이 있다

 

천안함 스크류에는 무언가에 스치고, 긁히고, 닦이고, 갈리고,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부서지고, 끊어지고, 떨어져나가는 등의 다양한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러한 흔적등을 칭하는 말들 중에 대표적인 말이 바로 "스쳤다"라는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즉, 모두 무언가와 접촉하면서 스친 접촉 충격의 흔적이 있다 것입니다. 그 무언가라는 미상의 물체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뢰의 파편인지, 암초인지, 모래언덕인지, 잠수함인지가 바로 우리들 분석의 관건이며, 그것을 규명해낼 수 있을 때 우리는 천안함의 반파와 침몰을 규명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그러한 흔적들에 대해 앞으로 하나하나 정밀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사진 7) 천안함 스크류에 남은 스친 흔적

 

사진8) 무언가와 스쳐 끊어지고 떨어져나간 흔적

 

B. 양쪽 스크류 하단부 날들의 흔적 (1차 접촉 충격의 흔적)

 

4) 뭔가와 스치며 양쪽 스크류 하단부 날들이 끊어지고, 떨어져나갔다.(1차 접촉충격의 결과)  

 

사진 9)

 

 

5) 아래에서 위로 눌리고, 안쪽으로(함수쪽 방향으로) 밀리는 강한 힘의 작용을 받았다. (1차 충격의 방향)

 

사진10)

 

 

위의 사진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양쪽 스크류 모두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힘에 눌리고 안쪽으로 밀리면서 휘어지고, 갈라지고, 깨지고, 끊어지고, 떨어져 나가는 강한 힘의 작용을 받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

 

선체 아래에서 수중폭발이 있었다면, 스크류에 밑에서 위로 향하는 힘이 작용할 수는 있지만, 스크류가 안쪽으로 밀리는 현상은, 천안함 가운데 절단면 아래부분을 폭발의 중심으로 본다면, 그 힘의 방향상 결코 생겨날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반대 쪽을 폭발의 중심으로 가정한다고 해도, 스크류 바깥 쪽에 있는 방향타 2개는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방향타를 멀쩡하게 하면서 스크류를 안쪽으로 밀리게 하는 폭발은 선체 파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게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천안함의 방향타는 스크류 바깥 쪽에 있고, 그 끝부분이 거의 스크류 중심축과 연장된 선과 동일합니다.

 

그림 2) 어뢰폭발로 인한 스크류 파손의 가능성

  

사진 11) 함미 방향타의 위치

 

국방부에서는 스크류가 이렇게 안쪽으로 밀린 것은 함미가 바닥에 닿으면서 생긴 현상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러할 런지, 물리적 이치를 한 번 따져 보겠습니다.

만약 함미가 아주 거의 수평상태로(함미 끝부분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채로) 바닥에 닿는 다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함미는 함미 뒷쪽 끝부분 쪽이 아니라 함미 앞쪽(가운데 절단면 쪽)이 더 무겁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함미 앞쪽이 바닥면과 먼저 충돌하게 됩니다. 그렇게 충돌한 다음 함미 뒷쪽이 바닥에 닿을 때는 물의 부력도 있고 해서, 저렇게 아래쪽 스크류 2개가 끊어질 만큼 강한 충격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래 고해상도 사진을 보면 해저면과 맞닿아 밀려들어갔다는 하단부 스크류 날 바깥쪽 표면에는 끊어진 것 이외에는 아무런 스크래치가 없습니다. 

 

사진 12)

 

사진13)

 

합조단에서는 또 하단부 스크류 2개가 끊어진 것은 함미 인양후 바지선에 올릴 때. 거치대가 파손됨으로 해서 바지선 바닥에 닿을 때 파손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언론검증위나 신상철 위원 같은 분들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국방부에서는 바지선 탑재시 거치대 10개가 모두 파손돼었다 했으나, 그 말은 믿기 어렵습니다. 당시 그 뉴스를 전하는 언론기사를 보면, 거치대가 파손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전혀 없고, 일부 기사는 식별하기도 어려운 멀리서 용접작업을 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저히 근접사진 촬영을 허용하지 않을 때였죠. 네티즌들이 희미한 사진이나마 그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할 때, 사진만 갖고 어떻게 그런 주장을 하느냐고 했었죠? 거치대 파손에 있어서는 그런 사진조차 없고, 다만 국방부에서 그랬다 하더라 라는 전언기사만 있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함미는 앞부분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앞부분 쪽 일부가 하중을 못견뎌 거치대가 파손될 수는 있겠으나, 스크류 쪽 거치대가 하중을 못 이길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설사 거치대가 다 파손됐다 하더라도, 안쪽으로 향해 있는 스크류가 바지선 바닥에 닿았다면, 바닥과 부딫히게 되는 스크류 앞면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속에서처럼 부력이 있거나 마찰을 완화시켜줄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그렇게 새로난 스크래치나 절단면은 다른 손상부위보다는 보더 선명한 밝은 색의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만,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현재 그 스크류 날에는 별로 눈에 띄는 선명한 스크래치나 절단선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스크래치를 내지 않고 절단할 수 있는 경우는 수직으로 아주 강한 힘을 가하는 경우입니다. 아주 높은 경지에 다다른 검도의 고수가 대나무를 단칼에 반토막내는 것과 비유할 수 있겠죠. 그러나 그 때에도 육상에서는 대나무가 땅에 떨어질 때 스크래치가 날수 있습니다. 천안함의 경우는 물속에서 일어난 일이니, 물이 마찰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가능하고, 부딪힌 외부물체가 겉표면이 부드럽다면 별다른 큰 스크래치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림 3)

 

어떤 분은 또 인양 당시 절단된 하단부 날이 뾰족해보이니, 원래는 절단되지 않았고 거치대 파손시 파손된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계시는데, 그것은 정말 엉뚱한 분석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인양당시 좌현 오른쪽 날이 뾰족해보이긴 하지만, 현재 평택에서 찍은 절단된 날의 모습도 옆에서 봤을 때 뾰족해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뾰족해보이는 좌현 오른쪽 날은 곡선 부분이 유난히 짧고, 그 옆에 있는 좌현 왼쪽 날 보다 전체 날 길이가 확연이 짧아보입니다. 사진 14)의 이 스크류은 전체적으로 분명히 한자로 빛 광(光) 자 모양이 선명합니다. 빛 광(光) 자의 아래부분이 앞은 짧고 뒷부분은 꺽어지면서 길듯이 말입니다. 한쪽 날이 끊어지지 않았다면 ㄴ ㄴ 형태로 보여야 정상인데, 분명히 I ㄴ 형태로 보이니 한쪽 날이 끊어진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우현 왼쪽날은 사진 6과 사진 11을 비교해보시면,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보이는 것은 카메라의 촬영 높이 때문입니다.) 확실히 하단부의 절단된 두 개의 날은 수중에서 끊어진 것이 분명합니다. (이 문제는 진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제가 언급한 것이지만, 하와이호와의 접촉을 증명하는데는 별 영향이 없습니다. 날 2개가 사고당시 끊어졌든 끊어지지 않았든, 스크류와 접촉했다면 흔적을 남기게 되는 법이니까요)

 

사진14)



 

사진 14-2) 빛 광 자 형태로 보이는 인양시 좌현 스크류 (사진 14 확대)

 

좌초설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미, 표류를 하다가 좌초됐을 수는  있다 했으니, 전진상태로 표류했을 때는 이런 흔적을 내지 못할 것이며, 후진상태로 표류하다가 스크류가 암초에 부딪혀 이렇게 안쪽으로 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표류상태에서 부딪혔다면 배를 반파시킬 만한 충격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므로, 이렇게 안쪽으로 휘게 한 충격이 반파의 원인이 되지는 못한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미가 가라앉은 지점은 수심 47미터이기 때문에, 그 지점에서 좌초됐을 가능성은 생각할 수가 없다 하겠습니다. 설사 정상기동 중에 좌초되어 파공이 나고, 그로 인한 침수로 그 후에 반파됐다고 해도, 앞서 밝혔듯이 스크류는 정상기동 중에 멈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면 침몰해역에서 스크류가 파손됐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나 침몰해역에서는 그 수심상 또 다시 암초로 인해 스크류가 파손됐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 역시 암초와 맞닿게될 하단부 스크류 날 바깥쪽 표면에는 끊어진 것 이외에는 아무런 스크래치가 없습니다. 

 

6) 천안함과 스친 물체의 표면은 넓고 완만한 곡선면을 이룬다.

 

사진15) 개별적으로 곡선면을 이루는 하단부 스크류 날의 손상

 

천안함 스크류들 중 아래 부분에 있는 스크류들은 모두 끊어지거나 눌린 모양이 모두 일직선이 아니라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완만한 곡선이란 직경이 꽤 긴 원의 호의 일부라는 얘기죠.

 

개별적인 파손 끝부분들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어서 볼 때도 역시 완만한 곡선을 이룹니다.

 

사진16) 전체적으로 곡선을 이루는 스크류 하단부

 

이는 천안함 스크류와 스친 물체의 표면이 적어도 일반적인 암초와 같이 불규칙하게 울퉁불퉁한 게 아니라, 비교적 매끈하며, 바로 위 사진의 검은 부분과 같이 넓고 둥그런 표면이라는 걸 말해줍니다. 해저면에 이런 물체는 두툼한 모래둔덕이나 모래조개껍질(여)를 상정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침몰지점의 수심(47미터)과 기타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좌초의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7) 하단부의 끊어진 두 개의 스크류 날들은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 2개의 평행한 직선 줄을 남긴다. (끊어지 않았어도 남김)

 

지금까지는 주로 스크류 하단부에 있는 날들(좌현 하단부 2개, 우현 하단부 왼쪽)을 중심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스크류 날들은 안쪽으로 직선방향으로 밀리는 접촉충격(1차 접촉)을 받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개의 날은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 2개의 평행한 직선을 남겼을 것임이 분명합니다. 두개의 날이 끊어지지 않고 그냥 스치기만 했어도 스크류가 2개이니 2개의 직선 흔적을 남겼을 것임은 틀림이 없죠?

 

그림 4)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는 2개의 직선 흔적이 남았을 것

C. 우현쪽 상단부 스크류 날들의 흔적 (2차 접촉 충격의 흔적)

 

그런데 천안함 스크류 날들은 모두 성격이 다른 3가지의 접촉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힘의 작용을 받은 2번째 접촉충격의 흔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8) 살짝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 있다. (좌현쪽 하단부 왼쪽, 우현 쪽 5개 날 전체 )

 

화질이 좋은 천안함의 좌우 스크류 사진들로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겠습니다.   

먼저 우현 쪽 스크류 사진입니다.

 

사진17) 우현 스크류 

 

다음은 좌현 쪽 스크류 사진입니다.  

 

사진18) 좌현 스크류  

 

위의 사진들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살펴보았던 흔적과는 다른 양상의 흔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살펴보았던 끊어지고, 깨어지고, 떨어져 나가는 강력한 충격의 흔적과는 다른 매끈하게 닦이면서, 살짝 휘어진 상대적으로 약하고 부드러운 마찰의 흔적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적은 설명들을 보시면서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19)

 

그 매끈하게 닦인 표면을 좀 더 확대된 사진으로 보면, 평소 천안함 스크류에 달라붙어있던 따개비들이 모두 닦여나가 없어지고 매끈한 구리합금 표면만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20) 우현 스크류 날에 따개비들이 없어진 매끈한 표면

 

어떤 물체와 접촉(마찰)을 하고 나서, 이렇게 표면을 매끈하게 할 수 있는 물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우선 암석과 같은 울퉁불퉁하고 거친 표면의 물체는 상정할 수가 없겠습니다. 모래나 조개껍질과 같은 물체도 마찰이 있었다면, 잘고 가늘더라도 상당히 많은 긁힌 자국을 남겼을 것이기 때문에 역시 생각할 수 없겠습니다. 강철과 같은 금속과 마찰이 있었다고 해도 역시 상당한 스크래치를 남겼을 것입니다. 수중이라 물이 충격을 좀 완화시켰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뭔가 부드럽고 매끈한 표면의 물체였음에 틀림 없습니다.

 

그렇다고 물(바닷물)과 같은 액체는 아닙니다. 매끈한 표면을 더 가까이서 찍은 사진을 보면, 분명히 스크래치가 적긴 하지만 일정한 방향으로 긁힌 자국이 있음에는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물도 아니고, 돌도 아니고, 모래나 조개껍질도 아니고, 철과 같은 단단한 금속이 아닌 어떤 물체인 것이 분명한데,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가 관건입니다. (먼저 밝히면 재미가 없으니 잠시 후에 밝히겠습니다.)

 

사진 21) 날 표면에 약하게 군데군데 살짝살짝 난 스크래치들

 

 

이제 이러한 흔적들을 과학적인 원리에 입각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9)  우현 스크류는 날개들끼리 서로 연쇄적으로 맞닿으면서 날 표면이 매끈하게 닦이고, 날개 끝부분이 살짝 손상된 흔적이 있다 (스크류 자체가 회전한 것은 아님)

 

위의 사진들에서, 우리는 좌현쪽 스크류는 아래 쪽에만 손상 흔적이 있으니, 스크류가 회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현쪽 스크류에는 5개 모두 닦인 흔적이 있으니 스크류가 회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회전을 하려면 우현 쪽 스크류 날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왜냐면 천안함이 정상적으로 전진기동하던 상태라면 우현 쪽 스크류는 시계방향으로만 회전이 가능하고 시계반대방향으로는 회전할 수 없다 사실 때문입니다. 수상항해에 대한 교재를 봐도 분명히 "오른쪽 프로펠러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고 왼쪽 프로펠러는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을 한다( "동력수상레저 일반조종 2급" 교재 (서현사 박종운 지음 p110))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천안함은 가변피치프로펠러(CPP)이기 때문에 오른쪽 프로펠러는 항상 시계방향으로만 회전을 하고, 전진과 후진은 날개 각도의 변환, 즉 가변피치의 변환으로 조종합니다. 

 

그런데도 실제 결과는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한 것으로 보이니, 많은 분들이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저 또한 이것은 정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습니다.

 

사진22) 정상적인 기동 상태에서의 천안함 스크류 회전방향

 

합조단은 이미 천안함의 스크류는 어뢰폭발로 엔진이 급정지함으로써 관성에 의해 휜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뮬레이션까지 만들어공개했다가, 시뮬레이션상의 변형 방향과 실제 스크류 변형 방향이 정반대라는 언론검증위의 반박에 개망신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시뮬레이션 상에서 확인된 원리는 "스크류가 급정지 할 때는 스크류 축 회전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휜다"는 것이었습니다. 관성이란 물체가 가던 방향대로 가려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빠르게 시계방향으로 돌던 스크류를 멈추면 스크류 날들은 계속 돌려고 해서 역시 원래 돌던 방향인 시계방향으로 휘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니까 합조단의 주장은(지금은 오류를 시인했지만) 운행중인 버스가 급정거하면 승객들이 앞으로 튕겨 나오는 것이 아니라 뒤로 나뒹그러진다는 참으로 웃지못할 코미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 23)

▲ 합조단이 천안함 함미 스크루 변형이 관성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고자 제시한 시뮬레이션 분석결과.

ⓒ천안함 진상조사 언론보도 검증위

 

사진 24)

▲  합조단이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천안함 스크루가 휜 방향과 실제로 휜 방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언론단체검증위

 

그리고 날들이 모두 역시계방향으로 휜 것은 우현 쪽 스크류 뿐입니다.  합조단의 말대로 엔진이 급정지해서 관성으로 스크류가 휘었다면, 좌현 쪽 스크류에도 우현 쪽 스크류와 방향만 반대인 똑같은 대칭 형태의 휜 변형 흔적이 나타나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좌현 쪽 스크류는 상단부분은 전혀 변형이 없고 아래쪽 스크류 2개만 전혀 다른 변형과 손상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양쪽 스크류 하단 부분에만 집중되어 거의 반듯한 곡선면 절단면을 만들어 낸 것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갈리고 긁힌 흔적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 그럼 과연 우현 쪽 날은 왜 그렇게 휘었을까요? 날의 각도(피치상태)가 전진기동 상태이니 역시계방향으로는 회전할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왜 역시계방향으로 회전한 것으로 보이나 하고 의아해하고 계십니다.

 

러나 우현 프로펠러 자체는 회전하지 않았습니다.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할 수도 없고, 또 회전할 수 없어야만 현재와 같이 프로펠러가 휠 수 있습니다.

 

동판 또는 철판 하나를 접거나 구부려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한 동판은 지지해주는 힘이 전혀 없이, 회전해버린다면, 도저히 접거나 구부릴 수 없을 것입니다. 허다 못해 한 쪽 손으로라도 잡고 있어야 구부릴 수 있겠죠. 그래서 우리는 철판을 접거나 구부릴 때, 원하는 모양대로 변형시킬 수 있도록 받침대를 사용합니다. 원하는 변형을 이룰 수 있는 고정된 지지력을 만드는 것이죠.  

 

그림 5)

 



천안함의 스크류는 전진모드로 가다가 엔진이 멎었으니 시계반대방향으로는 회전할 수 없습니다. 스크류 날들이 시계반대방향으로 휘려면 시계방향으로 작용하는 지지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지지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1) 스크류 자체가 시계방향으로 살짝 회전하는 경우 (아주 세차게 회전할 때는 휘는 게 아니라 떨어져 나감)

    - 역시계방향으로 힘을 받았을 때는 엔진이 멎었으니 스크류 자체는 시계방향으로 돌 수 없음

    - 시계방향으로 힘을 받았을 때는 지지력이 없어 전체적 변형이 불가능

      (힘이 아주 셀 경우 한 두개 정도는 변형이 가능하지만)  

2) 스크류가 정지돼있어(고정돼있어) 전혀 회전하지 않는 경우 (탄성력 작용) - 가능

3) 함미 자체가 시계방향으로 살짝 도는 경우(좌현이 살짝 들리는 경우) - 가능

 

그러니까 우현 스크류는 시계방향으로 살짝 돌아도 저렇게 휠 수 있지만, 회전하지 않고 고정돼 있어도 저렇게 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지지력이 생기니까요. 3번의 경우가 발생했다면 금상첨화가 되겠지요. 실제로 스크류에 남아 있는 흔적들은을 자세히 살펴보면 스크류 자체가 아니고 함미 자체가 시계방향으로 살짝 돌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함미 자체가 시계방향으로 돌았다는 것은 이후 제 설명을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6)

 

그러니까 우현 스크류 날들의 변형을 이해하는 데는, 관성의 작용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탄성의 작용을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탄성이란 사물 자체의 지지력입니다. 어떤 힘을 가했을 때 그 힘을 이기고 원상태로 다시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동합급으로 이루어진 스크류는 고정돼있을 때, 힘을 가하면 탄성이 작용하여 어느 한계까지는 버팁니다. 그러나 탄성한계를 조금 초과하는 힘을 작용할 때는 휘는 변형이 이루어지고, 탄성한계를 너무 많이 초과하게 되면 부서지거나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현 스크류 날들은 대체로 휘는 변형이 주로 있는 걸로 봐서 탄성한계를 살짝 넘는 힘의 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스프링을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한쪽이 고정돼있는(고정돼있지 않으면 힘을 가해도 이동해버려 변형을 이룰 수 없습니다) 스프링에 탄성한계를 조금 넘는 힘을 가하면, 스프링이 복원력을 잃고 납작해져 버리고(변형), 그 보다 더 큰 힘을 가하여 스프링이 부서지는 것(파손)과 마찬가지입니다.

 

위와 같은 힘의 작용에 의해 우현 스크류 날들은 어떤 힘에 눌리면서 날개들끼리 시계반대방향으로 서로 맞닿으면서 표면을 매끄럽게 닦아내고, 날끝과 날끝이 맞닿은 부분에는 살짝 손상된 흔적이 보입니다. 그러다가 외부의 힘이 사라졌을 때는 탄성에 의해 다시 되돌아와야 하지만, 그 힘이 탄성한계를 살짝 초과했기 때문에, 복원력을 잃고 시계반대방향으로 휘어져 버린 것입니다. 

 

사진 25) 날과 날이 서로 맞닿은 우현 스크류의 모습

ⓒ 언론단체검증위

 

사진 26) 날과 날이 서로 맞닿아 손상을 일으킨 흔적들

ⓒ 언론단체검증위

 

천안함 스크류의 재질은 소위 "신주"라고 부르는 구리합금입니다. 구리는 다른 금속에 비해 비교적 상당히 부드러운 금속입니다. 같은 구리합금끼리 마찰을 일으킨 스크류의 날들의 표면은 아까 살펴보았듯이 약간의 마찰흔적이 있긴 하지만 표면 위의 따개비만 살짝 닦아내는 정도의 스크래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만약 육상에서 부드러운 구리합금끼리 마찰을 일으켰다면, 지금보다는 스크래치가 더 났을 수 있지만, 수중에서 일어난 마찰이라 상대적으로 스크래치가 더 작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따개비만 살짝 닦아내는 정도로 스친 흔적은 좌현 스크류에도 일부 약간 보입니다.

 

D. 좌우현 양쪽 끝부분 날들의 흔적

 

10) 좌우현 스크류 날 끝 부분에 뭔가 허연 물질이 묻어 있다  

 

그런데 함미의 스크류에 보이는 마찰흔적에는 이렇게 구리합급 끼리 마찰한 흔적과는 조금 다른 흔적이 좌현 스크류 하부 왼쪽끝 날과 우현 스크류 하부 오른쪽 끝 날에 보입니다.

 

이러한 부위에는 부드럽고 매끈한 표면의 물체와 상대적으로 약한 마찰이 이루어져 표면에 따개비가 없어진 것 외에는 별다른 큰 손상은 없지만, 표면에 뭔가 회색 빛이 감도는 허연 물질이 묻어있고, 같은 스크류의 다른 날들에 비해 휘거나, 떨어져가는 파손의 정도가 좀 더 강합니다. 좀 더 강한 마찰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안함 스크류 자체에는 회색이나 흰색 물질이 없으니 이는 스크류날 끼리의 마찰이 아니라, 외부물체와의 마찰충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 27)

 

좌현 스크류 하단부 왼쪽 끝부분 날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28) 하얀 물질이 묻어 있고 따개비들이 없어진 매끈한 좌현 스크류 오른쪽 날 표면



 

좌현 스크류 하단부 왼쪽 끝날을 보면, 뭔가 외부물체(약간 돌출된 부위?)에 충격을 받아 날이 위로 구부러지면서, 바로 위의 날 일부를 매끈하게 닦아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부러진 부분에 허연 물질이 묻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우현 스크류 하단부 오른쪽 끝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29)

 

위 사진은 최대한 확대해보긴 했지만, 화질이 별로군요. 다양한 각도로 볼 필요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이번에 보다 선명한 화질로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사진 30)

 

우선 날 끝 한쪽 귀퉁이가 좀 많이 떨어져 나갔군요. 2차 충격으로 변형과 손상이 생긴 우현의 다른 날들은 반쯤 끊어져 나간 하단 왼쪽(1차 충격의 흔적)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많이 떨어져 나간 부분이 별로 없었는데 말입니다. 확실히 충격의 강도가 다른 날들에 비해 더 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면 표면에 하얀 물질이 묻어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 모양으로 보아 바닷물 속에서 진한 액체상태였거나 끈적끈적한 겔(Gel) 상태였음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미끄러워서) 따개비가 아주 완전히 닦여나가지는 않았군요. 이 무늬의 방향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직선 방향으로 가다가 부딪힌 게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좌초설이 다시 배제됩니다. 그 모양은 가운데 부분은 대체로 타원형이고 그 바깥은 직선형입니다. 이는 물체가 곡선면임을 짐작케하는 부분입니다.

 

이 하얀 물질은 날의 밑면에도 묻어있고, 반대편인 날 안쪽에도 묻어있습니다.

 

사진 31)

 

사진32)

 

이 하얀 물질이 과연 무엇일까요? 바닷물 속에서 이렇게 하얀 겔 상태의 물질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는데 말입니다. 해파리와 붙어있다가 납작하게 된 것일까요? 그건 아니겠죠. 그러고 보니, 이 허연 물질은 천안함 스크류 전체와 스크류 축에도 이 부분처럼 진하지는 않지만, 희끗희끗 보이는 것 같습니다. 따개비 때문에 허옇게 보이는 부분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저는 이제 이 하얀 물질이 무엇인지 그 답을 알아냈습니다. 이 하얀물질은 천안함과 충돌한 물체를 규명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물질의 정체는 이 글 후반부에서 밝히겠습니다.

 

사진 33) 전반적으로 하얀물질이 많이 보이는 스크류와 스크류 축

 

11) 좌우현 스크류 하단부에는 단단한 금속이 아닌 뭔가 부드러운 재질의 표면을 지닌 외부물체와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허연 물질이 묻어있는 좌, 우현 끝 부분 날의 바로 밑부분이나 바로 옆에 있는 날들을 을 보면 허연 물질이 없고, 역시 다른 날 표면들과 마찬가지로 매끈하게 따개비만 닦여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 스크류와 스친 물체 역시 표면이 비교적 부드러운 물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암초설은 다시 한번 배제됩니다. 스크류와 스친 물체는 바위나 돌이나, 모래 같은 물질이 아니라, 그 보다 더 부드러운 재질의, 매끈한 표면을 지닌 물체인 것입니다. 강철과 같은 단단한 금속도 아닙니다. 그런 물체는 부드러운 구리합금으로 된 스크류 날 표면에 뚜렷한 스크래치를 남겼을 테니까요. 과연 그 부드러운 재질이 무었일까요? 그 물체의 정체를 규명하는 일이 스크류 분석의 관건입니다. 해답은 역시 이 글의 후반부에서 밝히겠습니다.

 



12) 좌현쪽에서 우현 쪽으로 (1차 충격 때와는 각도가 9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힘의 작용을 받았다 (2차 접촉 충격의 방향)

 

이상에서 살펴본 좌, 우측 양 끝에 하얀 물질이 묻어있고, 변형이나 파손의 강도가 비교적 큰 두 개의 스크류 날 흔적은 2차 충격이 좌측에서 시작되었거나, 혹은 우측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점을 다시 잘 분석해보면, 우리는 2차 충격의 방향을 알 수가 있습니다.

 

2차 충격의 방향이 우측 끝에서 시작되었다면, 우현 스크류는 시계방향으로 돌았을 것이고, 그렇게 시계방향으로 돌아버리면, (같이 원형으로 한바퀴 빙글 돌지 않는 이상) 지지력이 생기지 않아 우현 스크류는 5개 전체가 역시계방향으로 변형을 일으킬 수 없게 되므로, 충격의 방향은 좌측 끝에서 시작되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2차 접촉(마찰) 충격이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34)

 

즉, 2차 접촉 충격은 좌현에서 우현 방향으로, 그러니까 1차 접촉 충격 때와는 각도가 9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물체와의 접촉/충돌이라는 하나의 단일사건에서 이렇게 방향이 다른 두 가지 힘의 작용이 생길 수 있을까요? 첫번째 파손을 일으킨 어떤 물체가 다시 90도 향으로 돌아와서 또 부딪혔을까요? 어뢰폭발이라면 그 물체는 비산되었을 것이니 다시 올 수 없을 것이고, 암초가 다시 와서 부딪혔을 리도 없고, 잠수함이 굳이 일부러 다시 와서 부딪혔을 가능성을 상정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럴 이유도 별로 없고, 다시 돌아오는 사이에 함미는 벌써 가라앉았을 것 같군요. 그렇게 외부물체가 아니라면, 천안함 자체에 그럴 수 있는 요인이 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Yes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하나의 접촉/충돌 사고로 서로 다른 방향의 힘의 작용이 있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초등학생 정도의 물리적 지식만 있어도, 천안함이 어떤 물체와 부딪혔을  때 서로 방향이 다른 힘의 작용이 최소한 3가지가 생길 수 있다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전제조건은 그 외부물체가 상당히 큰 물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림 7) 단일충돌 사건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방향이 서로 다른 3가지 힘작용 

 

위의 그림에서, 저는 한 번의 단일충돌 사건으로 1) 수평직선작용(좌우방향 모두 가능) 2) 수직곡선작용 3) 수직직선 작용 등의 방향이 다른 3가지 힘 작용과 충격방향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을 설명드렸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제가 설명드린 1차 접촉충격의 방향은 1번 수평직선작용에 해당할 것이고,  2차 접촉충격은 2번 수직곡선작용에 해당할 것입니다.

 

13) 스크류와 2차로 접촉한 외부물체에는 원의 중심을 같이 하는 2개의 호, 즉 2개의 곡선줄이 연속적으로 나 있다 .

 

2차 접촉충격의 방향이 위 그림의 2번 수직곡선작용에 의한 것임을 이해하셨다면, 우리는 천안함의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함미의 무게중심 부근을 원의 중심으로 하는 2개의 호, 즉 2개의 곡선줄이 났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 대해 좀더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8)

 

E. 우현쪽 하단부 오른쪽 스크류 날 끝의 흔적 (3차 접촉 충격의 흔적)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3가지 힘의 작용 중에서 세번째였던 <수직 직선작용>에 해당하는 흔적도 스크류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예, 있습니다. 위의 3가지 힘작용 그림에서 3번을 잘 보시면. 천안함 스크류를 기준으로 볼 때, 접촉충격이 스크류 바깥쪽(함미 뒷부분 쪽)으로 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크류를 안쪽으로 밀리게 한 충격의 방향과는 정반대 방향이죠.     

 

14) 함미 바깥쪽으로 힘을 받아 바깥 쪽(안쪽으로 향한 1차 접촉충격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접히고 물결모양으로 우그러진 흔적이 있다. (3차 접촉 충격의 특징)

 

이렇게 천안함 스크류에는 지금까지 살펴본 1, 2차 접촉충격 때의 흔적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접촉충격의 흔적이 있습니다. 언론단체검증위에서 말한 소위 "제3요인에 의한 손상" 흔적입니다

 

사진 35)

ⓒ 언론단체검증위

 

위 사진과 같은 "제 3의 요인에 의한 손상"을 보이는 스크류 날은 우현 오른쪽 끝날입니다.  

 

사진 36) 함미 앞쪽에 본 우현 오른쪽 끝날

 

사진 37) 좌측에서본 우현 오른쪽 끝날

 

이 날 끝부분의 변형상태를 좀 더 확대된 사진으로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사진 38) 제 3의 요인에 의한 날끝 변형 확대 사진

 

날끝 부분이 접혀올라가면서, 물결치는 모양으로 우글우글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 끝부이 이렇게 접혀올라가려면, 함미 앞부분으로 향하던 1차 접촉충격 때와는 정반대 방향의 충격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충격의 방향은 그림 7)에서 설명한 수직직선작용 때의 충격방향임을 알수 있습니다. 이 충격은 함미 앞부분이 더 무겁기 때문에 함미 앞부분이 물속에서 최종적으로 가라앉을 때 일어난 충격임은 이미 설명드린바 있습니다. 스크류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외부물체의 둥근 턱에 부딪히면서 접혀올라간 것입니다. 스크류 날끝이 외부물체에 부딪쳐 날끝이 갈고리 모양이 되고 그 갈고리 모양이 외부물체의 표면을 파고 내려간 것이죠.

 

그런데 날 끝부분이 물결모양으로 우글우글해졌다는 것은 가해지는 힘이 불규칙하게 요동을 쳤다는 얘깁니다. 함미 앞부분이 내려갈 때, 그에 저항하는 힘은 바로 부력입니다. 즉 물의 작용인 것이죠. 바닷속 물은 항상 출렁거립니다. 그 때문에 함미의 무게에 의한 중력과 출렁이는 부력이 서로 불균형을 이루다가 결국 중력을 못이기고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그림 9)



 

15) 스크류 절단면 끝부분에 검은 색 물질이 묻어 있다

 

그런데 사진38)에서 우리는 스크류 날끝에 검은색 물질 묻어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손톱으로 검은 물질을 긁을 때 손톱끝에 검은 물질에 끼이듯이 말입니다. 이 검은 물질은 이 날의 반대쪽에도 묻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39)

 

이러한 검은 물질은 이 날에서 가장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만, 다른 날에서도 날끝에 검은 물질이 묻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주로 날의 예리한 끝부분에 집중되어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40)

 

이것은 외부물체의 표면이 검은색이라는 것을 말해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외부물체의 표면에 대해서 몇 가지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표면이 곡면이라는 것, 부드러운 재질이라는 것, 그리고 표면에 허연 물질이 묻어있다는 것 등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표면이 검은 물질이라는 단서가 나옵니다. 아니 그럼, 표면이 허연 물체와 표면이 검은 물체가 각가 따로따로 두 번 접촉한 것일까요? 하나은 해파리? 하나는 돌고래?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문제는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 외부물체의 겉표면은 하얗고, 그 하얀 표면 밑의 속표면은 까맣다고 보시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검은 색 자동차 표면에 허연 물감이나 하얀 새똥이 묻은 경우를 생각해보시지요.) 그래서 날카로운 스크류 날끝 부분에만 검은 색 흔적이 있는 것이지요. 그만큼 깊게 파였으니까.   

 

이상으로 저는 천안함의 좌우 스크류날들을 하나하나 면밀하게 살펴보며 분석을 마쳤습니다. 그 분석결과는 이미 보셨듯이, 다음과 같이 15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모두 여러분 눈으로 확인한 사실이며, 과학적 원리에 부합하는 사실이지요?

 

1) 스크류가 정지된 상태에서 손상을 입었다

2) 스크류는 전진기동 상태에서 멈췄다

3) 전반적으로 무언가와 스친 접촉 충격의 흔적이 있다

4) 뭔가와 스치며 양쪽 스크류 하단부 날들이 끊어지고, 떨어져나갔다.(1차 접촉충격의 결과)

5) 아래에서 위로 눌리고, 안쪽으로(함수쪽 방향으로) 밀리는 강한 힘의 작용을 받았다. (1차 충격의 방향)

6) 천안함과 스친 물체의 표면은 넓고 완만한 곡선면을 이룬다

7) 하단부의 끊어진 두 개의 스크류 날들은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 2개의 평행한 직선 줄을 남긴다. (끊어지 않았어도 남김)

8) 살짝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 있다. (좌현쪽 하단부 왼쪽, 우현 쪽 5개 날 전체)

9) 우현 스크류는 날개들끼리 서로 연쇄적으로 맞닿으면서 날 표면이 매끈하게 닦이고, 날개 끝부분이 살짝 손상된 흔적이 있다 (스크류 자체가 회전한 것은 아님)

10) 좌우현 스크류 날 끝 부분에 뭔가 허연 물질이 묻어 있다

11) 좌우현 스크류 하단부에는 단단한 금속이 아닌 뭔가 부드러운 재질의 표면을 지닌 외부물체와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 있다

12) 좌현쪽에서 우현 쪽으로 (1차 충격 때와는 각도가 9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힘의 작용을 받았다 (2차 접촉 충격의 방향)

13) 스크류와 2차로 접촉한 외부물체에는 원의 중심을 같이 하는 2개의 호, 즉 2개의 곡선줄이 연속적으로 나 있다

14) 함미 바깥쪽으로 힘을 받아 바깥 쪽(안쪽으로 향한 1차 접촉충격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접히고 물결모양으로 우그러진 흔적이 있다. (3차 접촉 충격의 특징)15) 스크류 절단면 끝부분에 검은 색 물질이 묻어 있다.

 

이러한 15가지 분석결과는 이제 천안함과 접촉한 외부물체가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 그 외부물체는 이러한 15가지 단서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아서 그 외부물체를 찾기가 어렵지 않겠느냐구요? 아이고,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는 어렵지만, 서울 돈암동에 살고, 40대에, K대를 나왔고, 키가 작고, 충청도 말씨를 쓰며, 머리는 희끗하고, 피부는 까무잡잡하고, 얼굴에 사마귀가 있고 하는 등등의 조건을 15가지를 갖춘 김서방이라면, 그 만큼 찾기가 더 쉬워지는 것입니다.

 

천안함 스크류에 대한 저의 분석은 이것으로 일단 마칩니다. 이제 제 2부에서는 위와 같은 15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그 외부물체를 찾아내고, 그 외부물체에 보이는 여러가지 흔적을 그동안 우리에게 공개된 각종 기사자료 및 사진자료, 동영상 자료 등과 함께 비교하면서, 과학적인 원리에 입각하여 분석해봄으로써, 과연 그 외부물체가 천안함과 접촉한 물체가 확실한지, 어떤 과학적 근거에 의해 그 동일물체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는지 등등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2부 예고

 

글이 너무 길어, 한꺼번에 보기 힘드실 테니, 나눠서 2부로 기술하기로 합니다만(3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천안함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노력하셨던 분들에겐 1부의 내용이 그리 새로울 건 별로 없으셨을 겁니다. 그간 여러 네티즌들이 심증으로 얘기했던 부분이 확실히 확인되고, 과학적으로 정리된 것에 불과하죠. 1부는 천안함 사고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하나의 과학적 기초자료 하나가 완성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의 분석은 2부 부터가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저는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방향의 비밀을 밝혀드리고자 합니다.

 

1부에서 제가 여러분께 수수께끼를 두 가지 내놓고, 그 해답을 가르쳐 드리지 않았군요. 제가 재미를 위해, 후반부에서 답을 가르쳐드리겠다고 했지만, 이런 글을 그저 단순한 재미로 보시는 분을 없을 테니, 그 답을 미리 가르쳐드리고, 왜 답이 그럴 수 밖에 없는지 하는 자세한 설명,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과학적 설명은 2부에서 본격적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수수께끼는 스크류와 스친 암초도, 모래도, 강철도 아닌 부드럽고 매끈 표면재질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는데, 그 문제의 답은 ...

 

고무입니다.  

 

그 근거는 위키백과(http://en.wikipedia.org/wiki/Anechoic_tile)를 보시면 됩니다. 미국 핵잠수함의 표면은 대략 10cm 정도의 고무흡음 타일이 부착돼있습니다.  

 

핵잠수함의 표면이 검은색이라것은 이미 알고 계실 테니, 생략하고

 

두번째 수수께끼는 좌,우현 양쪽 스크류 날 끝부분에 묻은 하얀물질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해답은 ...

 

역시 고무입니다.

 

고무가 산화되면 흰색이 됩니다. 학생들은 고무가 뭔가에 붙어 하얗게 변한 것을 자주 경험했을 것입니다. 주부들도 고무장갑의 손가락끝이 하얗게 변한 것을 자주 보았을 것입니다. 못쓰는 고무장갑을 뜨거운 불에 잠깐 대보시거나, 염산에 담가보시면 금방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와이호의 사진을 보면 분명 표면에 하얀 물질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핵잠수함의 고무 표면이 강한 산화제의 작용에 의해 산화된 것입니다. 천안함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분석에만 치우쳐서는 안됩니다. 화학적 분석에도 같이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천안함에서 유실된 어뢰 2개가 MK-46이라는 점, TOD동영상에 보이는 작은 미상의 검은 물체가 무엇인지? TOD 동영상에서 왜 함수는 저절로 회전하며 방향을 180도 바꿨는지? 왜 함수의 장병들은 함미의 장병들을 구조할 수 없었는지? 아이스크림 제조비법 등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2부에서 하겠습니다.

 

2부의 제목은 가제로

천안함 스크류는 핵잠충돌을 입증한다 2

- 제 2부 : 하와이호 표면 손상 흔적에 대한 분석

이 될 것입니다. 그럼 2부에서 뵙겠습니다.

 

 

 

 

 

 

 

 

 

제2부 :  천안함과 하와이호의 표면은 각종 무기의 추진제에 산화되었다

             - 하와이호 및 천안함 표면 흔적에 대한 분석

 

1부에서 우리는 천안함의 좌우 스크류 날들을 하나하나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과학적 원리에도 부합하는 다음과 같은 15가지 사실, 즉 15가지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1) 스크류가 정지된 상태에서 손상을 입었다  

2) 스크류는 전진기동 상태에서 멈췄다

3) 전반적으로 무언가와 스친 접촉 충격의 흔적이 있다 

4) 뭔가와 스치며 양쪽 스크류 하단부 날들이 끊어지고, 떨어져나갔다.(1차 접촉충격의 결과)

5) 아래에서 위로 눌리고, 안쪽으로(함수쪽 방향으로) 밀리는 강한 힘의 작용을 받았다. (1차 충격의 방향)   

6) 천안함과 스친 물체의 표면은 넓고 완만한 곡선면을 이룬다.

7) 하단부의 끊어진 두 개의 스크류 날들은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 2개의 평행한 직선 줄을 남긴다. (끊어지지 않았어도 남김)   

8) 살짝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 있다. (좌현쪽 하단부 왼쪽, 우현 쪽 5개 날 전체 )

9)  우현 스크류는 날개들끼리 서로 연쇄적으로 맞닿으면서 날 표면이 매끈하게 닦이고, 날개 끝부분이 살짝 손상된 흔적이 있다 (스크류 자체가 회전한 것은 아님)  

10) 좌우현 스크류 날 끝 부분에 뭔가 허연 물질이 묻어 있다   

11) 좌우현 스크류 하단부에는 단단한 금속이 아닌 뭔가 부드러운 재질의 표면을 지닌 외부물체와 스치면서 매끈하게 닦인 흔적이 있다

12) 좌현쪽에서 우현 쪽으로 (1차 충격 때와는 각도가 90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힘의 작용을 받았다 (2차 접촉 충격의 방향)

13) 스크류와 2차로 접촉한 외부물체에는 원의 중심을 같이 하는 2개의 호, 즉 2개의 곡선줄이 연속적으로 나 있다.

14) 함미 바깥쪽으로 힘을 받아 바깥 쪽(안쪽으로 향한 1차 접촉충격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접히고 물결모양으로 우그러진 흔적이 있다. (3차 접촉 충격의 특징)

15) 스크류 절단면 끝부분에 검은 색 물질이 묻어 있다.

 

1부에서 위에서 외부물체와 관련되는 내용을 다시 정리해본다면

천안함과 접촉한 외부물체에 대한 단서는

 

1) 배를 반파시키고, (검도 고수가 대나무를 잘라내는 것처럼) 수직으로 부딪혀 스크류 날을 절단시킬 만큼 중량이 많이 나가거나 추진력이 강한 물체다

2) 표면이 넓고 완만한 둥근 곡선면을 이룬다

4) 표면이 단단한 금속이 아닌 부드러운 재질이다.

5) 속표면이 검은색이다

6) 겉표면은 흰색물질이 덮여있다

7) 2개의 평행한 직선줄이 나있다.

8) 2개의 호, 즉 2개의 곡선줄이 연속적으로 나있다

9) 위 2개의 자국외 최소 1군데의 파인 자국이 있다

 

이상 9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바닷속에서 위와 같은 조건들을 만족시킬 물체가 어떤 게 있을까요?

 

A. 외부물체의 부드러운 재질은 미국 핵잠의 고무흡음타일

 

우선 표면이 둥근 곡선이고 부드러운 재질의 검은물체라면 고래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고래가 과연 1800톤 급 배를 반파시킬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되고,  겉표면에 흰색물질이 있다는 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또 만약 고래가 부딪혔다면, 고래는 엄청난 피를 흘리며 인근바다가 붉게 변했을 것이며, 그 죽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을 테니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겠습니다.

 

고래 얘기가 나왔으니, "또비"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찾아낸 아래 기사를 한번 보시죠. 한국일보 2007년  4월 13일자 기사입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704/h2007041317511022040.htm)

 

 12일 오후 6시20분 부산 태종대 동남쪽 14마일 앞 쓰시마섬 근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승객 215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263톤급 고속여객선 ‘코비호’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선체 앞부분이 2m 가량 공중으로 치솟은 뒤 곤두박질쳤다. 순간 50~60명의 승객들이 자리에서 튕겨져 나가 의자와 벽면 등에 부딪쳤다. 또 매점에서 라면을 먹거나 배 안을 돌아다니고 있던 승객들은 뱃머리 쪽으로 쏠리며 서로 뒤엉켰고 전기가 끓어진 선실에선 승객들의 비명과 신음으로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승객들은 “시속 80㎞ 안팎의 고속으로 달리던 여객선이 갑자기 벼락이 치는 듯한 엄청난 소리함께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떨어졌다며 당시의 엄청난 충격을 전했다.


 이날 사고로 배 앞쪽 하단의 부양용 날개가 떨어져 나가고 기관실 뒷부분이 3분의2 가량 침수됐다. 얼마 후 배 주변 해역은 시뻘건 피로 물들어 마치 적조현상을 방불케 했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고속정 3대와 경비정이 급파돼 2차 피해는 막았지만, 결국 승객 1명이 뇌출혈로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위의 고래충돌사건은 천안함 사고와 여러 면에서 아주 흡사한 사건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유사점들이 발견되시죠?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유사점이 하나 있는데 그 점은 잠시 후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자, 고래가 아니라면, 우리는 당연히 잠수함을 떠올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모래둔덕도 아니라는 점은 이미 1부에서 충분히 논했으니 생략합니다.)

 

그런데 잠수함을 떠올리는데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잠수함 선체는 분명히 강철이나 아주 단단한 어떤 금속일 텐데, 표면이 단단한 금속이 아닌 부드러운 재질이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잠수함 중에는 표면이 강철이 아닌 고무(또는 합성고무인 네오프렌)로 돼있는 잠수함이 있습니다. 위키백과 무반향타일(Anechoic tile) 편을 한번 보시죠.(http://en.wikipedia.org/wiki/Anechoic_tile 번역은 생략합니다)

 

사진 41) 무반향 고무흡음타일을 붙인 영국 잠수함

  

위키백과에 실린 내용과 같이 미국,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들의 핵잠수함에는 음향탐지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높이기 위해 함체 표면에 두께 약 10cm정도의 고무흡음타일을 붙입니다. (거기에 고무흡음도료까지 칠하기도 합니다.) 이정도 두께의 고무를 붙이니 내부의 기계진동이 외부로 전달되기 않기도 하지만, 역으로 외부로부터 충격이 내부선체로 전달되지 않은 완충작용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구상에는 이렇게 잠수함에 고무흡음타일을 붙일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술과 그 막대한 비용 때문이죠. 러시아가 최초이고, 그 다음이 미국, 영국, 프랑스 정도며, 90년대 이후에 들어서야 중국과 일본이 겨우 합류했을 정도입니다. 이들 나라들은 사실상 모두 핵잠수함 보유국입니다.

 

1) 미국 핵잠에는 두꺼운 고무흡음타일이 붙어있다

 

우리나라 서해상에서 있었던 일이니 먼저 우리 나라 잠수함을 살펴보면, 우리 나라는 아직 예산과 기술 문제로 잠수함 고무 흡음타일을 붙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4대강 예산을 이런데나 쓰지.)

 

사진 42) 고무흡음 타일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잠수함

북한에 비해 경제력이 월등하다는 우리나라가 이럴 진데, 북한 잠수함 역시 그 막대한 비용과 기술 때문에 고무흡음타일을 붙이지 못하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일부 극우매체들이 무슨 일만 터지면 북한이 세계 최첨단의 군사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카더라'통신을 남발하는 것은 전혀 믿을 바가 못됩니다.)

 

사진 43) 고무흡음 타일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북한 잠수함

갑자기 뜬금없이 북한이 개발한 세계 최고의 잠수함 '연어급' 잠수함이라며 주목받게 된 이란의 가디르급 잠수함 역시 표면에 고무흡음 타일이 없습니다.

 

사진 44) 고무흡음 타일이 없는 이란 가디르급 잠수함

이제 외국 잠수함들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와 연관될 만한 외국 잠수함이라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 있겠습니다. 러시아 잠수함은 간혹 동해에서 충돌사고를 일으켰고, 심지어 동해에서 훈련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들이받은 적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동해가 평소 러시아 잠수함들이 다니는 길목이기 때문이지, 서해에는 러시아 잠수함이 들어올 리가 없겠습니다. 미국과 중국까지 관계된 3차 대전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훈련 중일 때에 대한민국 영해 안으로 침투한다는 건 세계대전을 각오하지 않은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이번 독수리훈련에 참가하지 않았으니 역시 제외하겠습니다. 비공개로 훈련에 참가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이 참가했다면 공개하지 않을 이유도 별로 없어보이는군요. (이번 동해훈련 참가는 공개했죠?).

 

역시 미국 잠수함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입니다. 실제로 사고당일, 미국 핵잠 컬럼비아호가 서해 격렬비열도 부근 해상에서 훈련을 한 것이 사실이고, 사실 우리나라 서해에서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잠수함은 우리나라 잠수함도 아니고 미국 핵 잠수함 뿐입니다. 중앙일보 일요일판인 <중앙선데이> 2009년 7월 19일자 기사를 보시면(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692499), “한국과 미국은 당초 각각 독자적으로 서해 잠수함 작전을 준비했으나 이후 상호 협의 과정을 거쳤으며 그에 따라 미군 잠수함만 투입하기로 조율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에는  서해에서는 미국 잠수함만 운항하기로 이미 합의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미국 잠수함은 분명히 흡음고무타일이 부착돼있고, 거기에 흡음고무도료까지 칠해져있습니다.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영국 잠수함에 비해 훨씬 더 깔끔한 고무타일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상어가 미국 핵잠의 고무를 물어뜯었다는 재미있는 기사도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dyatrima/70023135020)  

 

사진 45) 흡음고무타일이 부착돼있는 미국 핵잠수함

이렇게 완만한 둥근 곡선면에 부드러운 재질(고무)의 검은색 표면을 지닌 미국 핵잠으로까지 범위를 좁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겉표면에 허연 물질이 묻어있다는 것이 여전히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그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립니다.

 

2) 하와이호의 겉표면은 하얗게 변해있고, 천안함 스크류와 접촉한 외부물체에 대한 단서를 모두 충족한다

 

사진 46) 검은 고무타일이 허옇게 변해있는 미핵잠 하와이호의 모습   

바로 천안함 사고 직후 3월 27일 0시(한국시간)에 곧바로 귀항했을 경우, 버니지아급 핵잠(수중속도 35노트 이상, 추정최대속도 42~45노트)이 진주만 수리창에 충분히 도착했을 시간(115시간)으로 추정되는 3월 30일자(미국시간)로 입항해서 수리를 받았다는 하와이호의 사진이 그 의문을 간단히 해결해줍니다. 검은 고무표면이어야할 하와이호의 표면에 분명히 우리가 천안함에서 본 것과 같은 회색빛이 도는 허연 물질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아직도 하와이호 최고속도가 25노트라는 잘못된 정보에 기초하여, 하와이호가 115시간 만에 하와이에 도착할 수 없다고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은, 2010년 2월 13일자 국방일보 기사(http://kookbang.dema.mil.kr/kdd/GisaView.jsp?menuCd=2004&menuSeq=50&menuCnt=30917)

에서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인 박태유 박사가 핵잠의 속도를 35노트 이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사실과, 저의 지난 글 <천안함사고 전후 미핵잠들의 동향 분석- 하와이호의 알리바이는 성립되지 않는다(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70713)>편을 보시면 모든 것이 명확해지실 것입니다.)  

 

사진 5)로 하와이호의 허연물질이 바로 확인됩니다만, 여러분들이 직접 미 해군 싸이트에서, 수리를 받는 하와이호 원본사진(http://navsource.org/archives/08/780/0877600d.jpg), 자세히 살펴보신다면, 2부 초두에서 정리했던 천안함과 접촉한 외부물체에 대한 단서 9가지를 모두 다 충족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하얀 표면 위에 검은색의 연이은 수직곡선 2개와 수평직선 2개 그리고 함미가 최종적으로 가라앉으면서 생긴 2개의 패인 자국까지 있습니다.  

 

사진 47) 수직곡선 2개와 수평직선 2개가 선명한 하와이호의 좌현

 

3) 천안함의 소위 "버블흔" "파편흔"은 검은색 흡음도료를 칠한 핵잠과 충돌했다는 명백한 증거

 

미국 핵잠수함 하와이호의 겉표면은 분명히 검은색 흡음고무타일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국 핵잠은 레이다 전파에 탐지되지 않은 스텔스(Stealth)기능을 높이기 위해, 거기다 흠음고무도료까지 칠합니다. 흡음고무도료라고 하니까 그 성분이 고무로만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단순히 고무만 입히면 된다면, 우리나라도 잠수함에 흡음고무타일이나 고무도료를 입히지 못할 리가 없겠죠. 흡음고무도료는 기본원료인 고무(또는 네오프렌) 속에 전파를 차단, 흡수하는 다른 물질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물질을 RAM(Radar absorbing Matierial), 즉 전파흡수물질이라고 하며, 그것이 첨가된 도료를 스텔스 도료(Stealth paint)라고 합니다. 이러한 고무흡음도료 또는 스텔스 도료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자동차 과속 단속을 하는 레이저 건을 피하기 위한 스텔스 코팅도료라는 것도 고무에 전파흡수물질(RAM)을 넣은 것입니다.

 

 사진 48)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파차단 흡음도료

이러한 전파흡수물질을 바르거나 덧씌운 물체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레이다 전파에 잘 포착되지 않습니다.

 

사진 49) 전파흡수물질 RAM(Radar Absorbing Material)의 효과

미국 핵잠에 발라져 있는 이러한 전파흡수물질은 과연 물질은 과연 무엇일까요? 위키백과 Radar absorbent material 편(http://en.wikipedia.org/wiki/Radar-absorbent_material)을 한번 보십시오. 거기 보시면 전파흡수물질 중에는 iron ball paint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무 속에 철로 된 쇠공(iron ball)이 들어있는 페인트라는 얘깁니다. 영어로 돼있어 읽기 어려우실 테니, 전파흡수물질에 대한 한국어로 된 국내자료를 하나 소개해드리죠. http://mirror.enha.kr/wiki/%EC%A0%84%ED%8C%8C%ED%9D%A1%EC%88%98%EB%AC%BC%EC%A7%88 를 보시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전파흡수물질을 개발하여 처음으로 무기에 직접 사용한 것은 독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2차대전 중 이러한 전파흡수물질을 잠수함의 스노켈과 잠망경에 바르려고 하였다. (중략) 이 독일산 전파흡수물질은 고무로 된 판재 안에 철카르보닐(철+일산화탄소 화합물)로 된 가루를 첨가한 것이었으며 보통 7~8mm정도 두께로 제작하였다.


미국의 경우에는 1945년경에 MIT 공대에서 MX-410이라는 전파흡수페인트를 개발, 항공기에 바르는 실험을 하였다. 이것은 흑연대신 철 성분이 들어간 것이었는데, 전파흡수효과가 있었으나 너무 무거워서 항공기의 성능을 크게 약화시키는 문제가 있었다. (중략) 한편 미국은 중량에 대한 제약이 덜한 선박용으로 알루미늄 대신 대략 1.5mm 전후의 두께로 된 철 조각들이 들어간 전파흡수도료도 개발하였. (중략)


일반적으로 전파흡수물질은 제작과 취급이 까다로우며, 습기 등에 취약하여 사용이 쉽지많은 않다. 게다가 F-117 같은 스텔스 항공기들은 비행을 마치고 나면 점검을 위하여 각종 점검창을 열때 점검창 틈새의 전파흡수물질을 제거 하여야 하며, 비행 전에 다시 틈새 부분을 전파흡수물질로 발라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개발했다는 철조각들이 들어간 전파흡수도료라는 것이 바로 iron ball paint인 것입니다. 이 iron ball, 즉 쇠공은 탄소철(Carbonyl iron)이나 페라이트(아철산염, 자철석과 같은 자성물질)로 만듭니다.

(관련자료는 http://kr.blog.yahoo.com/tgpjyy/862.html?p=1&pm=l&tc=8&tt=1272316 또는 http://www.associatepublisher.com/e/i/ir/iron_ball_paint.htm 에서 확인하십시오.)

 

여러분들은 그러한 iron ball 의 모습을 아래 그림과 사진에서 분명히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50) 전파흡수(코팅)도료의 구조 및 도포 모습 

 

이렇게 고무 속에 철성분의 입자(iron ball)가 들어간 검은 고무흡음도료의 흔적을 우리는 천안함 함저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합조단에서 북한의 최첨단 버블제트 어뢰에 맞은 흔적, 즉 버블흔이라며 제시한 사진입니다.  

 

사진 51) 합조단에서 북한 버블제트 어뢰의 버블흔이라며 제시한 증거사진

 

위 사진에서 검은 색 물질은 하와이호 표면에 발라져 있던 고무흡음도료입니다. 그리고 소위 버블흔이라고 하는 동그란 흔적들은 바로 iron ball에 맞은 흔적인 것입니다. 천안함이 핵잠과 충돌했다는 명백한 증거이자 결정적인 증거인 것이죠. 그런데도 이 흔적을 소위 수중폭발의 증거라며 버블흔이니, 파편흔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것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은 어불성설입니다. 핵잠와 충돌한 천안함 선저 파단면 부근이나 가스터빈실 선저에 보이는 흔적들을 다시 한번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 52) 천안함 파단면 부근의 전파흡수물질(RAM) iron ball의 흔적

사진 53) 천안함 가스터빈실 선저의 전파흡수물질(RAM) iron ball의 흔적

위와 같은 사진들에서 보이는 소위 "버블흔"이니 "파편흔"이니 하는 작고 둥근 흔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반드시 검은 물질 위 한 가운데 콕 박혀 있습니다. 세상에 어떤 버블과 파편이 그렇게 검은 색 부분만 골라 찾아가서 그것도 바로 한 가운에 박힌답니까? 회색부분에도 박히고, 붉은 색부분에도 박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버블과 파편에 인공지능이 장착된 것인가요? 그것은 그 둥근 흔적은 반드시 검은 색 물질과 같이 움직였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모양은 왜 저렇게 한결같이 둥글답니까? 파편이면 세모도 있고 네모도 있고, 별 모양도 있고 별의 별 모양으로 모양이 불규칙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크기는 왜 저렇게 거의 일정한 크기랍니까?

 

그 이유는 바로 핵잠 표면의 검은 고무도료 속에 일정한 크기의 입자로 박혀있던 iron ball이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튀었기 때문에, 반드시 검은 고무 한 가운데 일정한 크기로 둥근 흔적을 남긴 것이고, 그것이 철(Fe) 성분이기 때문에 붉은 색으로 녹이 슨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각자 비슷한 형태의 사진들을 제시하며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모두 잘못 짚으신 것입니다. 천안함 선저에는 분명히 검은색 가운데 붉은 색의 둥근 흔적이 있는데, 그분들은 모두 붉은 색 가운데 검은색이 있는 엄연히 다른 현상에 대한 사진들을 제시한 것입니다.

 

사진 54) 일부 네티즌이 제시한 천안함 선저 흔적과는 다른 현상들에 대한 사진

B. 하와이호의 검은 고무표면은 왜 하얗게 변색되었나?

 

그런데 하와이호의 검은색 고무표면은 왜 하얗게 되어있을까요? 처음에 저는 이 하얀 표면을 단순히 천안함 함미와 스치면서 생긴 스크래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진 46를 잘 보시면, 하얀색이 스치면서 생긴 스크래치라면, 천안함의 스크류 날들이 만들어낸 검은색 자국들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곳을 2번 스쳤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하와이호의 이 하얀 표면은 아직 여러분이 잘 모르고 계신 천안함 사고의 전체적 실상을 파악하는데 아주 중요한 한 요소가 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 이유를 파헤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언급했던 고래충돌사건 기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 기사에 "주변 해역은 시뻘건 피로 물들어 마치 적조현상을 방불케 했다" 라는 내용이 있었죠? 그와 비슷한 현상이 천안함 사고 해역에도 있었습니다. 고래와 여객선이 충돌했을 때는 여객선보다 덩치가 작은 고래가 피를 흘렸지만, 핵잠과 천안함과의 충돌에서는 덩치가 작은 천안함이 피(?)를 흘렸던 것입니다. 천안함 사고해역은 붉은 피가 아니라 누렇고 허연 각종 산화제로 물들어있었습니다. 그 산화제들은 바로 천안함 자체에서 나온 것들로, 핵잠과의 충돌시 충격에 의해 파손되고 떨어져나온 각종 무기의 추진제들입니다.

 

 

1) 천안함은 충돌과 함께 각종 무기들이 반동으로 튀면서 그 충격에 추진제가 자체점화, 분사되었다.

 

아래 2010년 4월 13일자 세계일보 기사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segye.com/Articles/News/Politics/Article.asp?aid=20100413004185&subctg1=&subctg2=)

 

군당국은 12일 모습을 드러낸 함미에서 디젤엔진과 가스터빈실의 연기를 배출하는 기관인 ‘연돌’과 하푼 함대함 미사일 2기, 어뢰 발사관 1문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연돌이 애초 침몰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하푼 미사일과 어뢰 발사관의 유실 장소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략)

사라진 하푼 함대함 미사일은 연돌 바로 뒤쪽 갑판과 ST1802 추적레이더 뒤쪽 갑판에 각각 2기씩 장착돼 있었는데 연돌 바로 뒤쪽 하푼 미사일이 없어졌다. 하푼 미사일은 최대 130㎞ 이상 떨어져 있는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로 탄두에는 221㎏의 고성능 폭약이 실려 있다. 이들이 설치됐던 갑판이 크게 부서진 흔적이 없고 하푼 미사일로는 천안함이 두 동강 날 정도의 폭발력은 나오지 않는다.

또 어뢰 발사관(Mk32 어뢰 발사관) 1문은 발사통 3개가 한다발로 묶여 있는데 구경 324㎜ Mk46 모드1 경어뢰 2발이 실려 있다.이 어뢰는 잠수함 공격용이다. 발사통은 3개지만 실제 어뢰는 2발만 탑재돼 있다. 천안함은 이 어뢰 발사관 2문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 중 1문이 유실됐다.해군 관계자는 “미사일이나 어뢰, 함포탄은 안전장치가 돼 있어 웬만한 충격이나 화재에도 폭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 기사에서 연돌 바로 뒤쪽 하푼미사일 2기와 MK-46 어뢰 2발이 유실된 것은 분명히 확인되며, 그밖에 다른 무기들도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4월 14일자 국민일보는 다음과 같이 사진과 그림으로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600475)

 

그림 10) 유실된 천안함 어뢰,폭뢰, 미사일 등의 위치

 

이상의 기사로는 미스트랄 미사일과 폭뢰의 유실 여부가 확실하지 않으나, 4월 12일자 국민일보 기사(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100412221314373&p=kukminilbo)와 4월 14일자 연합뉴스의 기사(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414133905422&p=yonhap)를 보면 폭뢰 중 일부가 유실되었음이 확인됩니다. 인양된 천안함 함미에서 일부 남아있던 폭뢰들이 확인되기는 하지만 대형폭뢰 12발(좌우 6 x 2), 소형폭뢰 10발(좌우 5 x 2) 총 22발의 폭뢰 중 일부가 유실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위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한국해양대 공길영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발사할 때는 전기적인 충격을 가해서 폭발하도록 하는 원리로 되어 있지만 외부에서의 강한 압력이나 외부 온도가 굉장히 높아질 때는 그 자체도 화약이기 때문에 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함미 쪽에 있었던 폭뢰(depth charge)라고 하는 폭탄들은 강한 수압이나 압력에 의한 자체 폭발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습니다. 천안함에서 유실된 무기들은 일부는 훈련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실제 포탄이라도 국방부 발표대로 실제 발사할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뇌관 안전장치가 풀리지 않아 살상력과 파괴력이 높은 탄두부분의 폭약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추진제(연료)나 일부 장치를 터뜨리기 위한 화학물질들도 역시 충격에 민감한 화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자체 점화 및 추진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천안함에는 그러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2) 천안함에 남은 폭뢰의 흔적 

아까 연합뉴스의 기사에서 천안함의 폭뢰가 일부 유실되었다고 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천안함에 탑재된 폭뢰들의 모습입니다.  

 

사진 55) 천안함 폭뢰투하대(Detpth Charge Release Rack)의 모습

인양된 함미 뒷부분 가운데에서 폭뢰가 보이는 걸로 봐서 큰 폭뢰는 별로 유실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천안함에서 유실되었다는 폭뢰는 그 좌우 옆쪽에 있는 소형폭뢰들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진 56) 소형폭뢰투하대의 위치와 소형폭뢰의 모습

이러한 폭뢰의 흔적은 아래 사진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진 57) 해경구조동영상에서 마지막으로 찍힌 함수의 모습

위의 사진은 사고 직후 초기 네티즌들에게 함미니 함수니 하면서 많은 논란을 불러있으켰던 해경구조 당시의 함수가 떠있던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 함수의 흘수선 아래 부분에는 분명히 동그라미 4개(두 개는 겹쳐보임)가 선명하게 보였었습니다. 함수가 인양된 직후의 사진에서는 네티즌 maruzi님께서 분석하신 대로 이 동그라미들이 대부분 물에 씻겨나가고 흐릿하게 흰 테두리들만 남아있었습니다. 이러한 하얀 둥근 테두리들은 함수 앞부분 좌우 양쪽에 보입니다.  

 

사진 58) 천안함 함수의 폭뢰 흔적

 

사진 53)의 폭뢰투하대 구조에서 보듯이, 천안함 무기들 중에 좌우 양쪽에 연이은 일련의 둥그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무기는 폭뢰밖에 없습니다. 이 흔적들은 바로 폭뢰 속에 있던 화학물질의 흔적인 것입니다. .

 

그림 11) 실제 폭뢰의 구조도

실제 폭뢰의 구조도를 보면 폭뢰 윗쪽에 추진제(booster)가 들어있습니다. 폭뢰 추진제를 만드는 외국회사의 자료(http://www.eurenco.com/en/news/docs/Dinitramide_oct_2004.pdf)를 보면, 암모니움디니트라미드(ADN : 분자식 H4N4O4) 라는 물질이 폭뢰의 추진제 및 산화제로서, 함께 들어있는 알루미늄을 연료로 태워 추진력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ADN is a high explosive with a detonation velocity around 7000 m/s. Therefore it serves both as oxidizer and as high explosive in depth charges where Aluminium is used as fuel.) 그리고 위키백과(http://en.wikipedia.org/wiki/Ammonium_dinitramide)를 보면 이 물질은 다른 추진제(AP)보다 고온이나 충격에 더 폭발하기 쉽다 것도 알 수 있습니다.(The salt is prone to detonation under high temperatures and shock more so than the perchlorate.) 따라서 그 하얀 동그라미들은 ADN에 산화한 하얀 산화알루미늄의 흔적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만약 폭뢰가 훈련용 폭뢰(Depth Charge Marker)였다면, 그 하얀 흔적이 염료(dye)이거나 탄화칼슘(카바이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림 12) 훈련용 폭뢰의 구조도

3) 천안함에 남은 미사일 추진제의 흔적  

 

미사일 추진제에 닿은 흔적들도 있습니다.

 

2005년 11월 1일자 연합뉴스 기사를 보면 (http://tirelife.co.kr/pds/p_normal.html?board_id=p_normal&idx=65&page=1&type=read), 도로에서 미사일 추진체를 싣고 가선 트럭이 폭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건에서 그 원인이 타이어 펑크든 브레이크 파손이든, 그 정도 충격으로 미사일 추진제가 점화될 진대, 하물며 그 육중한 핵잠과의 충돌 시에 미사일 추진제가 점화된다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 수 없다 할 것입니다.  

 

천안함에는 하푼미사일과 미스트랄 미사일이 탑재돼있었습니다.

인양된 함수에서는 하푼미사일 추진제의 흔적이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59) 천안함 함수의 하푼미사일 추진제에 닿은 흔적

 

천안함에서 분사하면서 저 정도로 큰 둥근 추진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무기는 하푼미사일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함미 인양당시 사진에서 하푼미사일 발사대의 모습은 보이지만, 그 속안은 솜으로 메워놓았을 뿐 알멩이, 즉 하푼미사일 자체가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60) 하푼미사일의 추진제 분사 모습

 

사진 59) 아래쪽의 둥근흔적을 근접촬영한 사진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우리는 여러가지 사실을 추론해낼 수 있습니다.

 

우선 천안함 하푼미사일의 추진제가 질산염, 즉 질산화합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선체의 엷은 초벌페인트(프라이머)가 드러나보이긴 하지만, 비교적 철로된 선체가 붉게 녹이 많이 슬지않았습니다. 이는 추진제가 질산화합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질산은 철과 반응하여 철 표면에 적갈색의 피막을 형성합니다. 붉은 색이 일부 보이긴 합니다만, 많지 않은 것은 철과는 반응이 느린 산화제이거나, 다른 무기의 추진제(산화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말고 천안함 선체의 다른 부분들을 보면 붉은 색 녹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붉은색 흔적들은 단순히 바닷물에 잠겨있었기 때문에 생긴 녹이 아닙니다. 바닷물에 40일 정도 있었다고 해서 그 정도도 녹이 심하게 슬지는 않습니다. 위 사진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표면의 회색 페인트가 다 벗겨지고 초벌페인트만 덮여있었는데도, 붉게 녹슨 흔적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는 바로 다른 부분의 붉은 색이 바닷물 때문이 아니라, 천안함의 무기에서 쏟아져 나온 여러가지 추진제들 중 질산화합물 속에 있는 질산에 의해 산화한 흔적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둥근 테두리 주변에 하얀물질이 많이 있다는 것은, 이 물질이 미사일 추진제에 혼합해서 쓰는 알루미늄 분말이 산화(또는 수산화)된 산화알루미늄(또는 수산화알루미늄)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미사일과 같은 로켓 추진체의 추진제로는 고체연료를 사용합니다.(http://blog.daum.net/fcerm/354?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fcerm%2F354). 고체연료로는 과염소산암묘늄(AP)와 질산암모늄(AN)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만, HMX, RDX, HAP, 니트로셀룰로스(질산염의 일종) 등도 쓰이고, 복합화약(Composite)이라고 해서 이들 산화제(폭약)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로켓추진체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이러한 산화제 종류에 반드시 알루미늄 분말을 섞습니다. 산화제가 알루미늄을 연료로 태워 추진력을 갖는 것입니다. 고체연료인 과염소산암모늄(AP)이 알루미늄 가루와 반응하면 다음과 같이 하얀 색의 산화알루미늄이 형성됩니다. (수산화과염소산암모늄(HAP)의 경우는 수산화알루미늄형성) 

 

6NH4ClO4(s)+10Al(s) → 5Al2O3(s)+3N2(g)+6HCl(g)+9H20(g)

(과염소산암모늄 + 알루미늄   →  산화알루미늄  + 질소  +  염화수소  +  물)

 

그림 13) 고체로켓구조 및 추진제(연료)구성

사진 61) 미사일 추진제로 쓰이는 여러가지 고체연료들

 

 

그런데, 천안함 하푼미사일의 추진제가 질산염은 아니라고 했으므로, AP나, HMX, RDX 와 같은 종류이거나, 이들 산화제들을 섞은 복합화약(컴포지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합조단에서는 천안함에서 RDX도 나왔고, HMX도 나왔다고 했는데, 이들 화약은 미사일의 추진제로 쓰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기서 합조단의 결정적인 거짓말을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북한이 고농축 폭발물인 HMX를 사용하는 고성능 어뢰를 개발해서 천안함을 쐈을 것이라는 건데, 이거야 말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네티즌 조로2세님께서 찾아낸 미국 정부에서 운용하는 세계안보 싸이트의 공개자료를보면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systems/munitions/explosives-nitramines.htm)

HMX는 군사용으로만 사용되고 미군 산하의 테네시주 킹스포트의 홀튼 탄약 공장에서만 생산되며 국외반출은 미 국무부에 의해 엄격히 제한된다고 나와있습니다. 또 HMX를 추진제로서 사용하는 것과 고성능 폭약으로 사용하는 것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쓰여있습니다. 미국의 단 한 곳에서만 생산하고 미국 국무부에서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HMX를 북한이 어떻게 구입한단 말입니까? 인터넷에서 HMX 구입에 대해 알아보려면 www.hmx.com을 찾아들어가야 하는데, 이 싸이트는 아래 사진의 화면만 나올 뿐, 아무런 내용도 없고,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낼 주소만 나와있습니다. 그만큼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얘기죠. 그리고 로켓추진제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사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62) 미국 단 한곳에서만 생산되며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는 HMX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가지를 더 추론해낼 수 있습니다. 천안함 함수는 사고 당시 우현 쪽으로 90도 넘어졌다고 했으므로, 저런 둥근 추진제 흔적을 남겼다는 것은, 하푼미사일이 공중으로 향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 모양이 완전히 둥근 모양이 아닌 타원형이므로 비스듬히 분사되면서 함수 좌현에 닿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중으로 비스듬히 날아간 하푼미사일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9시 15경 두무진 뒤쪽에서 섬광을 목격했다는 백령도 초소병의 증언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소병이 목격했다는 그 하얀 빛과 그 빛이 퍼지는 모습은 하푼미사일이 바다로 떨어질 때 목격한 모습이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진 63) 두무진 섬광 목격 위치 및 초병 진술

 

아래 사진의 흔적도 어떤 무기의 추진제인지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모로 볼 때 미사일 추진제의 흔적이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진 64) 함수 우현 앞쪽에 보이는 붉은 색 둥그런 흔적 2개  

 

함수 우현 앞쪽에 철이 붉게 산화한 둥그런 흔적이 있은 걸로 봐서, 이것은 철과 잘 반응하는 질산나트륨(AN)과 같은 질산염을 추진제로 쓰는 무기의 흔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개가 나있는 걸로 봐서 쌍열로 추진되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인지 정확히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군함에 설치된 일반적인 미스트랄 미사일의 모습과, 함수 선체 앞부분 상부 쪽에 나있는 흔적의 위치로 봐서, 함교 바로 뒤쪽에 있는 미스트랄 미사일의 흔적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한국일보 기사(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004/h2010041510411191040.htm)를 보면, 천안함에는 함교 뒤쪽에 모두 4기의 미스트랄 미사일이 탑재돼있었습니다. (미스트랄 미사일이 정확히 어떤 고체추진제를 쓰는가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상에서 찾기가 어렵군요.)

 

사진 65) 일반적인 군함에 설치한 미스트랄 미사일의 모습

 

사진 66) 포항급 초계함의 미스트랄 미사일 발사 모습과 발사위치

 

 (계속)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92276

 

 

 

 

 

 

 

 

 

 

 

 

천안함과 핵잠 하와이호는 충돌흔적이 일치한다! (수정보완본)

 

3. 천안함이 남긴 여러 흔적들을 통한 침몰 사고경위의 진상 추론 

 

제 글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조사결과발표로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은 놀라운 여러 가지 상황들을 접하게 되실 겁니다. 천안함 사고 관련 지점들은 백령도 사고 직후 해병 TOD초소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던 아래 지도상에 표시된 지점들을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진 1)





 

1) 첫 번째 상황(1지점 ->2지점) : 천안함은 백령도 연화리 북쪽 연안에서 남서쪽으로 좀 더 먼 바다인 어장 쪽으로 정상 기동한다.

 

이 상황은 9시 2분경의 TOD 동영상에 아래 사진과 같은 영상을 남겼으며, 그것은 사진 1) 해병초소 보고 상의 항적(A지점에서 1지점으로)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사진 2) 우에서 좌로 기동하는 천안함 TOD 영상 





이 시각 9시 2분 경은 AP통신에서도 보도한 바와 같이(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15068 참조), 미국과 한국 국방부가 이미 공개하고 인정한 바 있는 서해 격렬비열도 북방 및 남방 해상(R-80 및 R-88 사격훈련구역)에서(http://www.nori.go.kr/info/ntm_warning.asp?sWord=&sField1=&sField2=&sField3=&sNation=&sWhere=&sInSrch=&boardNo=1162&page=7 합동참모본부 10년 3월 4주 해상사격계획 참조) 미국의 LA급 핵잠수함 컬럼비아(Columbia)호와 한국 디젤잠수함 최무선함이 합동대잠훈련을 3월 25일 밤 10시부터 시작해서 3월 26일 9시까지 마친 직후의 시간입니다(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library/news/2010/03/mil-100323-nns12.htm 참조)

 

서해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미국의 핵잠 콜럼비아호(SSN 771)가 훈련을 했다는 명확한 사실과 관련해서, 저는 그동안 천안함의 진실을 추적하시면서도 도플갱어 님과 같이, 미국의 핵잠이 서해상에서 기동했을 리가 없으며, 그것도 수심이 얕은 백령도 연안에서는 더 더욱 활동을 했을 리가 없다고 하시면서 저를 반박 해 오셨던 분들께, 버지니아급 핵잠과 크기가 거의 같은 LA급 핵잠 컬럼비아호가 분명히 서해상인 격렬비열도 부근에서 훈련을 했으며, 그 부근도 섬이 많은 연안지역이며, 수심도 20~60미터 정도로 천안함 사고해역과 수심차이가 별로 없음을 유념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격렬비열도 남방 및 북방 사격훈련구역의 해도를 구해서 여러분들께 명확히 보여드리려 했으나, 수심만 확인했을 뿐 정확한 해도를 구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격렬비열도의 위치는 http://www.nori.go.kr/common/com0102.asp?menu_flag=K040704&file_name=gunnery.pdf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이 부근의 해도를 구해서 그림파일로 전환하실 수 있는 분들은 제 글에 덧글로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추론하기에, 국방부에서는 사고해역 부근에서 훈련이 있었음을 부인하고 있지만, 천안함은 격렬비열도 해상의 훈련이 끝난 직후 비공개 훈련 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합동훈련을 종합컨트롤 해야 하는 작전사령부 쪽에서 한꺼번에 두 개의 훈련을 통제할 수는 없을 것이므로, 격렬비열도 해상에서의 훈련이 끝난 직후, 천안함과 다른 함정들이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는 것이 순리에 맞을 것이고, 또 NNL과 가까운 이 지역에서 훈련을 했다면, 당연히 비공개로 할 수밖에 없을 것임은 불문가지(不問可知)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천안함이 미국의 핵잠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제 주장에 대해, 많은 분들이 천안함 일부 생존 장병들이 런닝 차림으로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는 평상시였지 훈련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한미합동 키리졸브 해상 훈련은 3월 22일부터 3월 30일까지 계속되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훈련입니다. 격렬비열도 부근 훈련도 합동참모본부 10년 3월 4주 해상사격계획에 따르면 3월 22일부터 3월 26일까지 진행됩니다. 핵잠 컬럼비아 호의 당일 훈련 만해도 3월 25일 밤 10시부터 26일 밤9시까지 거의 24시간 계속 되는 훈련입니다. 훈련이 아침에 나가서 해떨어지면 돌아오는 일반육군훈련과 같은 상황이라면 부대를 지키는 극소수 인력만 남기고, 거의 전부대원들이 훈련에 참가할 수 있겠지만, 24시간 계속되고 그것도 며칠 계속되는 훈련이라면 당연히 2교대 또는 3교대로 운영해서, 근무조와 비번조를 편성해야만 합니다. 일정근무시간이 끝나면 피로도가 높아진 인력을 교대해줄 대체인력이 필요하니까 말입니다. 그러니까 구조 당시 런닝 차림으로 있었던 사병들은 당시 근무조가 아닌 비번조였기에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겁니다.

 

저의 이러한 추론은 생존장병 기자회견 중 “당시 상황에서는 음탐기에 특별한 신호가 없었고 당직자는 정상 근무했다” 또는 “생존자 당직자들이 증언하기로 ...” 라는 말에서 “당직자”라는 용어가 나오는 것에도 뒷받침됩니다. 당직자란 영어로 “on-duty" 즉 근무자라는 말이며, 당직자가 있다는 것은 비당직자(off-duty) 즉 비번자가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사진 3)





 

또 사병들 중에는 이렇게 비번조(off-duty)가 있었지만, 장교들은 모두 함수에서 작전회의 중이었습니다. 이번 사고에서 장교 희생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은 바로 그 당시가 훈련 상황이었음을 반증해준다 할 것입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각에 장교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없고 모두 작전회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평상시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훈련이 막 시작된 시각에 장교들은 긴장된 자세로 가상적의 동향을 파악, 분석하여, 대응전략을 어떻게 가져가고, 어떤 작전을 펼칠 것인지 등을 논의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천안함은 국방부가 항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만큼, 우리가 자세한 항적은 알 수 없지만, 백령도 A지점 근처에서 1지점(제 1사고해역)으로 정상기동을 합니다. A지점의 위치로 보아 NLL을 침범하여 넘어오는 북한 군함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함장과 장교들은 이번 훈련이 미국 핵잠수함과 훈련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며(몰랐다면 미군 측의 실수에 의한 불의의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에 따라 방향을 미국 핵잠수함이 쉽게 들어오기 힘든 어장 쪽으로 잡았을 것입니다. 서쪽에 있는 어장을 방패막으로 삼으면서, 천안함이 그물에 걸릴 위험도 피할 겸 최대한 어장의 동쪽 경계선 쪽으로 항로를 잡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림 1) 사고해역 추정지점 (사진 1에 따름)





 

 

2) 두 번째 상황(1지점 -> 2지점) : 천안함은 훈련용 어뢰(또는 기뢰)에 맞아 엔진이 정지되고, 침수가 시작되면서 조류에 의해 90도 방향이 돌려져 후진상태로 2지점으로 표류하게 된다.

 

* 이 부분은 예전에 썼던 글이라, 핵잠이 쏜 훈련용 어뢰에 맞았다고 잘못 보고 있습니다. 감안하시고 읽어주십시오.

  

그러나, 9시 15분경 천안함 1지점(제 1사고해역)에서 훈련용 어뢰(또는 기뢰)를 맞습니다. 이러한 첫 번째 사고를 암초충돌 즉 좌초 때문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지만, 좌초설이 나오게 된 것은 초기에 평택함대에서 군관계자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할 때 찍은 아시아 경제 보도 사진에, 그림 1)에서 홍합여로 추정되는 모래조개껍질(한자어로는 여) 근처에 최초좌초(?)라고 적어놓은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좌표는 제가 이미 거짓이거나 오류라는 점을 이미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추정 상으로는 천암함이 맞은 훈련용 어뢰는 Otto Fuel 2를 연료(추진제)로 사용하는 미군의 MK-48, MK-60 등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미국 핵잠에서 쏘았을 가능성이 많지만, 다른 방법으로 피격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 요시 시마츄, 전 JAPAN TIMES 편집장은 천안함이 미군 살보함이 설치한 기뢰에 의한 오폭 가능성을 언급하는데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68656&table=seoprise_12&field_gubun=천안함), 재미있는 것은 MK-48이나 MK-60 등은 기뢰로도 쓰이고 어뢰로도 쓰이는 최신무기라는 점입니다. (http://www.navweaps.com/Weapons/WAMUS_Mines.htm 참조. 여기서 우리는 미국의 신형기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동그란 구식기뢰와는 달리 추진연료와 프로펠러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뢰일 수도 어뢰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제 글에서는 용어를 어뢰로 통일하겠습니다)

 

그림 2) 기뢰로도 쓰이고 어뢰로도 쓰일 수 있는 MK-48(ISLMM)









국방부에 따르면 밤 9시 16분, 백령도에 있는 방공33진지에서 폭음을 청취했다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이 훈련용 어뢰의 이상폭발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훈련용 어뢰의 폭발음이 실제 어뢰의 폭발음만큼 크지는 않겠습니다만, 백령도 방공진지에서 폭음을 청취했다면, 당연히 해병초소에서는 TOD 동영상을 녹화하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별 문제가 없던 9시 2분 상황은 녹화했으면서도, 폭음이 들린 9시 15분 경 상황을 녹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미 이정희 의원께서 이 당시 녹화분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셨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천안함이 훈련용 어뢰의 이상폭발 때문에 1차로 파공이 나게 됐을 거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훈련용 어뢰에 맞았다는 자세한 내용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11883)를 참조하십시오.) 이러한 제 주장은, 근거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고 직후 증권가 찌라시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올라온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4) 사고 직후 증권가 찌라시 기사





 

또 무엇보다도, AP 통신에서 “한 미국 관리가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기에 익명을 요구하면서, 침몰은 고의적인 공격은 절대 아니고 명령자의 잘못된 판단이나 사고 혹은 훈련이 잘못되었기에 일어난 것 같다라고 사견임을 전제로 말하였다.”라고 한 부분은 제 추론이 맞을 개연성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15068 참조)

 

지금까지의 제 추론과 같이, 천안함에 훈련용 어뢰의 연료인 오토퓨얼 II와 산화제 HAP에 의한 산화(오토퓨얼의 주성분인 이질산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dinitrate) 자체도 산화제이더군요.) 또는 착색의 흔적을 보면, 함수 우현 쪽에 그런 흔적이 많이 보이며, 좌현 쪽에는 그런 흔적이 별로 많지 않고, 아래쪽에 노란색 흔적만 조금 보입니다.?함미부분은 연돌 하부에 하얀색의 산화알루미늄과 일부 노란색이 조금 보입니다만, 함수 부분만큼 전체적으로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진 5)





 

사진 6)






이에 따라, 우리는 훈련용 어뢰가 수평단면도로 볼 때는, 다음과 같은 각도로 천안함을 관통했다는 것을 추론해낼 수 있습니다.

그림 3) 수평 단면도로 본 훈련용 어뢰의 각도





또 수직단면도로 볼 때는 다음과 같이 관통했다는 것을 추론해낼 수 있습니다.

그림 4) 수직 단면도로 본 훈련용 어뢰의 각도





 

실제 어뢰의 폭발력 보다는 약하긴 하지만, 이 정도의 폭발력을 지닌 이상폭발을 일으킨 훈련용 어뢰가, 디젤엔진실을 관통했다면, 그 엔진은 성할 리가 없습니다. 엔진이 멈춰버립니다. 그에 따라 엔진의 동력을 받아 돌던 스크류 또한 멈춥니다. 현직 선박설계사이신 Kevin Hong님께서는 인양된 천안함의 스크류 상태에 대해서 “현재 멈춘 천안함의 스크류 각 날개의 각도로 보아 멈추기 직전의 마지막 기동이 전진상태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라는 분석해주신 바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전진기동을 하다가 스크류가 멈췄다는 것이지요.

사진 7)






그림 5)






Kevin Hong님의 말대로 스크류의 모양과 각도로 보아, 천안함은 전진기동 상태에서 스크류가 멈춘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천안함은 엔진이 작동을 못하게 되고, 스크류도 멈추며, 그에 따라 정전상태가 되어 버리고, 선체는 조류에 밀려 방향이 90도 돌려져서 후진상태로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이 바로 희생병사 한 명이 애인과 문자가 끊어졌다는 9시 17분경이었습니다. 이런 비상상황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천안함 장병들의 복장이 편한 일상복 차림이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갑자기 칠흑같이 깜깜해진 상태에서, 아무리 비상상황이라도 제대로 근무복을 챙겨 입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천안함의 간부들은 디젤엔진이 급히 기관부 소속 및 보수 담당 사병들(모두 시체를 발견 못한 분들이죠)을 비상소집하여 가스터빈실을 가동시키는 시도도 해보지만 별 효과가 없었을 것이고, 표류를 하는 상황이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좀처럼 병력을 보내지 않는 후타실에도 병력을 보내 표류방향을 조종해보려는 시도를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제는 천안함에는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해경에 ‘침수됐다’ , ‘물이 샌다’, ‘좌초됐다’, ‘피격됐다’ 등의 조난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엔진이 꺼지고, 전기가 나가면 천안함은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게 됩니다. 어뢰를 쏜 핵잠은 그동안 배운 대로 상대적함 아래로 회피기동을 합니다. (이 내용은 이러한 훈련 경험이 있으신 아이스맨님께서 ‘잠수함이 어뢰 발사 후에 상대적함 아래 그늘로 회피하는 것은 한국해군 209급, 212급 들이 미 해군과의 훈련에서 많이 보여준 회피기동형태로 아마 미군도 많이 배웠을 거라 생각해서 미 핵잠이 위험을 무릅쓰고 탐지를 피하기 위하다 그리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댓글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런데 핵잠수함은 바다 속에서는 앞을 볼 수 없는 장님과 같은 존재입니다. 수면으로 나와서 잠망경으로 관측하지 않는 이상, 물속의 잠수함은 박쥐처럼 육안으로 무엇을 식별하는 것이 아니라, 음파 탐지에 의해 물체를 식별합니다. 물론 능동 소나를 작동하면, 천안함을 식별할 수도 있겠지만, 몰래 잡입 하는 입장에서 소리가 나는 전파를 발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핵잠이 밑으로 기어들어가려 하던 가상의 상대적함인 천안함은 이미 엔진이 멈춰 아무런 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으니, 천안함의 정확한 위치를 핵잠은 탐지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핵잠은 천안함과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입니다.

 

3) 세 번째 상황(2지점) : 천안함 밑으로 몰래 잠입하려던 미군 핵잠수함은 천안함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천안함과 충돌하고 만다.


저는 애초에 제 2사고해역(2지점, 즉 충돌지점)이 수심 47미터에서 수심 24미터로 바뀌는 지점이고, 사고시각이 썰물 때란 점에 착안해서, 아래 그림 및 사진과 같이 미국 핵잠이 그 둥그런 앞머리를 모래언덕에 부딪치고, 그에 따라 핵잠은 약간 경사를 이루며 위로 급부상하게 됐을 것이란 추정을 했었지만,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보니, 그럴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런 상황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수심이 그리 깊지 않고 모래조개껍질이나 모래언덕이 많은 서해상에서 기동을 하다보면, 안테나 까지 약 23미터 정도 되는 버지니아급 핵잠에 사진 8에서 보이는 바와 같은 약한 스크래치는 얼마든지 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그런 상황은 제 추론에서 제외하였습니다. 

 

그림 6) 잠수함 충돌 상황도 (종전의 추정) 





 

사진 8) 하와이호 앞머리 부분의 스크래치





 

어쨌든, 천안함의 위치를 수동소나로 감지하지 못한, 핵잠은 천안함과 충돌하고, 천안함은 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절단면이 파손되며, 핵잠의 함교 부분은 천안함 가운데 부분에 폭 꽂혀 버립니다. 천안함이 충돌 당한 가운데 부분은 구조적으로 디젤엔진실 및 가스터빈실 부분으로 구조적으로 속이 텅빈 공동(空洞)과 같아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안함 철판의 두께는 약 1.2cm밖에 안된다고 하던데, 만약 그렇다면 더더군다나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림 7)





 

결국 천안함은 이미 우리가 본 바와 같이, 핵잠의 함교 부분에 부딪친 가운데 절단면 부분은 크게 함몰되어 파손됩니다. 그리하여 디젤엔진실과 가스터빈실에서 엔진고장과 밀려들어오는 바닷물과 강력한 산화제와 오토 퓨얼 II의 독성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사투를 벌였을 우리 천안함 병사들은, 핵잠의 함교에 부딪히고 눌리는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시신은 대부분 바닷물에 유실되고 맙니다. 핵잠수함은 함교 부분에 약간의 손상을 입긴 했지만, 운항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해는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핵잠수함은 16만톤 일본 상선과 부딪혔을 때도, 일본 상선은 크게 파손되었지만(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잠수함은 별다른 파손 없이 수리창으로 곧장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http://www.dubuweb.com/web/news/read.php?ctgr=60600000&ncd=403796&ndate=20070109&np=588 참조)
  
이 상황은 아래와 같이 그림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림 8)





 

충돌당시 함미는 다음과 같은 힘을 받게 됩니다.

 

그림 9)





그리하여 함미 부분은 사진 9) 및 사진 10)과 같이 우현 쪽에 사선으로 주름이 지고 전체적으로 우글우글한 흔적을 남기게 됩니다. 특히 우현 절단면 부근은 힘의 집중으로 인해 깊은 주름이 형성됩니다.

 

사진 9)





 

사진 10)





 

함수 부분은 충돌 당시 다음과 같은 힘을 받게 됩니다.

 

그림 10)

 





 



4) 네 번째 상황 (2지점) : 충돌 순간 함수 부분은 우현으로 기울면서 핵잠 이 부상하는 힘을 받아 높이 붕 떠오르게 된다.

 

함수 부분은 충돌의 충격과 함께  함수 뒷부분이 충돌 시 약간 좌현 하부에 힘을 받아 우현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부상하는 핵잠수함의 힘을 받아 공중으로 아주 높이 붕 떠오르게 됩니다. 또 가운데 부분에 박힌 잠수함 함교가 진행하는 힘은 수평방향의 인장력으로 작용하게 되고, 잠수함의 부상력은 수직인장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림 11)






이러한 힘들의 작용으로, 우리는 인양된 함수 우현 쪽에서 다음과 같이 수평, 수직 양쪽으로 인장과 수축을 거듭하면서 생긴 격자모양의 주름이 잡혀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천안함 함수 좌우현은 원래도 약간의 격자무늬가 있긴 하지만, 잘 드러나 보이지는 않았으나, 이런 수평수직 인장력으로 인해 눈에 띄게 확연히 보이게 됩니다.)

 

사진 12)





 

5) 다섯 번 째 상황 (2지점) : 처음 꼬리부분이 우현 쪽으로 약간 돌았던 함미 부분은 꼬리부분이 함수의 움직임에 따라 좌현 쪽으로 방향을 바꿔 잠시 위로 떠올랐다가, 무거운 자체 무게 때문에 다시 내려오게 된다.

 

함미 부분은 첫 충돌 시 꼬리부분이 우현 쪽으로 돌았지만, 함수가 우현 쪽으로 함수가 우현 쪽으로 돌며 치솟음에 따라 꼬리부분이 좌현 쪽으로 방향을 바꿔 잠시 위로 떠오르지만, 중무장 무기가 많이 실려 있던 함미 자체의 무거운 무게 때문에 다시 내려옵니다. 이때 함미 앞부분 상부 갑판이 잠수함 함교에 눌려, 우리가 보았던 바와 같이 약간 좌현 쪽으로 치우진 왕관형의 절단면을 이루게 됩니다.

 

사진 13)





 

6) 여섯 번 째 상황 (2지점) : 꼬리부분이 좌현 쪽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오던 함미는 핵잠의 둥그런 앞머리 좌현 쪽에 걸려 미끄러져 내리다가, 그곳에 있는 돌출부위를 축으로 시계방향으로 180도 돌게 된다. 

 

이때, 천안함은 핵잠 앞머리 우현 쪽에 있는 돌출부위(사진 14)에 걸려, 함미 좌현 쪽에 깊이 긁히는 스크래치가 나게 되고(사진 15), 좌현 쪽 빌 지킬(Bilge Keel)이 떨어져 나가게 되며(사진 16, 17 참조), 핵잠수함 앞머리 좌현 쪽에는 회색빛의 굵고 긴 스크래치 자국을 남깁니다. (사진 18). 
 
사진 14) 버지니아급 핵잠 하와이호의 앞부분 돌출부위





 

사진 15) 천안함 함미 좌현이 핵잠 앞부분 우현 돌출부위와 스친 스크래치






위 사진15)에서 길게 스크래치가 나있는 아랫부분을 자세히 보면 뭔가가 떨어져 나가고 얇은 철판만 우그러져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저 부위는 선저 굴곡부위에 롤링(선박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설치된 빌지킬(Bilge Keel)이란 구조물이 있던 곳입니다. 그런 빌지킬이 함미 좌현 쪽에는 떨어져나가 보이지 않고, 함미 우현 쪽에는 비교적 멀쩡하게 보입니다. 좌현쪽 빌지킬은 사진 14)의 핵잠 돌출부위에 걸려 떨어져나간 것이죠.

 

사진 16) 손상된 함미 좌현 쪽 빌지킬(날개) 









 

사진 17) 멀쩡하게 붙어있는 함미 우현 쪽 빌지킬





 

사진 18) 하와이호 좌현 돌출부위에 걸려 천안함 함미 밑바닥이 스치고 간 자국





 

결국 아래와 같이 된 것이지요.

 

사진 19)






이것은 문제의 그 핵잠이 하와이호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함미가 돌출부위를 축으로 90도를 돈 후에는 앞으로 진행하는 핵잠의 오른쪽 옆구리에 긁히면서 스크류에 안으로 밀려들어간 흔적을 남깁니다(사진20 및 21). 스크류는 암초에 걸려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핵잠 옆구리와 스쳤기 때문인 것입니다. 암초에 걸려 스크류가 안쪽으로 휘었다면 후진을 하다가 휘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천안함의 스크류는 전진상태에서 이미 멈추었었고, 후진을 하다가 암초에 걸렸다면 암초 때문에 천안함이 두 동강 났다는 얘기도 설득력이 없어지며, 또 천안함을 두동강 낼 정도의 암초였다면, 스크류 뒤에 있는 방향타 2개도 크게 파손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사진 20) 안쪽으로 휜 스크류 1






사진 21) 안쪽으로 휜 스크류(특히 좌측 스크류가 깊이 우그러짐)





 

그런데 진주만 드라이독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하와이호 사진의 원본 사진을 볼 수 있는 http://www.flickr.com/photos/usnavynvns/4525575347/sizes/o/
 로 가서 원본 사진을 보면, 우리는 천안함 함미의 스크류와 2개의 방향타가 동시에 같이 핵잠수함 하와이호의 옆구리에 긁히면서 만들어낸 3개의 생채기를 선명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안함 함수 절단면의 파손 부위가 잠수함 함교 근처에 부딪치면서 깊게 패인 생채기를 낸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사진 18)에서 언급한 길쭉한 스크래치를 보고, 조명이 비쳐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하는 분들도 계신데, 원본 사진을 자세히 보면, 결코 조명이 비쳐서 허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긁히면서 생긴 스크래치라는 것을 분명히 아실 수 있습니다.

 

자, 원본 사진을 보셨으면, 이제 아래의 제 설명그림을 잘 보십시오.

 

사진 22)






이렇게 90도를 돌아간 함미는 원래 무기가 탑재된 앞부분이 더 무겁기 때문에 내려가면서 또 다시 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합니다. 그렇게 해서 핵잠 옆구리는 아래 사진과 같이 길게 주욱 갈게 됩니다.

 

사진 23)






다음은 함수가 떨어질 때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종전의 글에서 여기까지 분석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기타 여러 가지 다른 분석 글을 올리느라고 아직 함수와 가운데 절단면이 떨어질 때의 여러 가지 상황과 제 3의 부표에 대한 분석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많은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저 혼자서는 도저히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딸리는 가운데, 수많은 상황에 대한 분석과 자료를 수집해서, 글을 여러분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글을 올리려니, 마음만 급하지 작업이 쉽게 진척이 되지 않는 것이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긴 안목으로 계속 작업해가겠습니다. 그러한 이후 상황에 대한 글은, 제가 약속한 대로, <핵잠 하와이호의 알리바이 문제와 천안함 사건을 전후한 미국 핵잠들의 동향>에 대한 글을 올리고 나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만, 오늘은 우선 한 가지만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함수의 소나부분에 있는 손상흔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공개된 천안함 선체 사진들 중, 함수 선저 중간 부분쯤에 있는 소나 장치를 찍은 여러 가지 사진들을 보면, 앞부분은 아무런 손상이 없지만, 뒷부분에 움푹 파여 들어간 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24)





사진 25)





 

이러한 자국은 우현 쪽으로 기울어진 함수가 떨어지면서, 핵잠 하와이호 중간부분(원본 사진에서 흰 천을 가린 곳들 중 앞에서 2번째 혹은 3번째 흰천으로 가린 부분)에 있던 구조물과 부딪혀 생긴 흔적이 분명한데, 천으로 가리고 있어 어떤 구조물인지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원래 핵잠의 그 부분에는 우현으로 기울어져 떨어지는 천안함 소나의 저 부분에 저런 파손흔적을 낼만한 별다른 돌출부위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는 아무래도 그 부분에 소형잠수정 ASDS가 부착돼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사진 26) ASDS가 부착돼있는 핵잠수함 (2대까지 부착 가능)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핵잠 하와이호의 알리바이 문제와 천안함 사건을 전후한 미국 핵잠들의 동향>에 대한 글로 다시 뵙겠습니다.

 

 PS : 일전에 의왕경찰서로 출장을 나와 저를 전기통신기본법에 의한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조사했던 경북 경찰청 보안과에서, 또 저를 2차로 조사할 일이 있다고 하면서, 무슨 이유인지를 말하지 않으면서, 이번엔 경북 경찰청을 내려오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 지, 자문을 구합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69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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