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천안함 관련자료 8

道雨 2010. 8. 25. 17:17

 

 

 

천안함 합조단에 대한 고발장

 

고 발 장


∙ 고발인    :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천안함 사건 진상 조사위원회 위원장 홍석영
∙ 주   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24번지 익스코 벤처타운 B201-2
∙ 전화번호  : 02) 6406-6150


∙ 피고발인(괄호 안은 소속)

1) 김태영 국방부 장관 (주 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번지)
2) 문병옥(해군준장) 민군합동조사단 대변인
3) 윤덕용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장, 국방부 박정이 공동단장(중장)
4) 과학수사 공동 분과장 : 정희선(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윤종성(국방부)
5) 사진/영상 : 이 중(국과수), 김태형(국방홍보원), 김옥년, 차재훈(국방부)
6) 사체 검안 : 김유훈, 김영주(국과수), 곽병혁, 최민성(국방부)
7) 증거물 분석 : 김동환(국과수), 민지숙(국과수), 양승주, 박성재(국방부)
8) 함구조 : 조상래(울산대 교수), 박정수(합참)
9) 선체강도 : 김종현(한국선급), 노인식(충남대), 이웅섭(해군본부)
10) 선체충격 : 정정훈(한국기계연구원), 안진우(ADD), 이재혁(방위사업청)
11) 함안정성 : 박상철(현대중공업), 주영렬(삼성중공업),조일생(해군본부)
12) 함정관리 : 조상래(울산대 교수),김성백(해군본부)
13) 폭발유형 : 이재명(ADD), 이기봉(합참)
14) 어뢰 : 이재명(ADD), 김기준(합참)
15) 기뢰 : 김대영(ADD), 김동형(민간연구소), 한상철(합참)
16) 수중유체분석 : 황을하, 김학준(ADD), 신영식(KAIST), 김인주(합참)
17) 기타폭발물 : 이근득(ADD), 조광현(예비역), 류상용(합참)
18) 정보분석 공동 분과장 : 김옥수(국립해양조사원), 손기화(합참)
19) 정보/해저환경 : 이용국(한국해양연구원), 서강흠(합참)


- 고 발 취 지 - 

❍ 피고발인들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거짓으로 꾸미고, 거기에 동조하여 많은 국민들과 언론사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대통령에게도 허위로 보고를 하여 결과적으로 남북 관계가 군사적 충돌 위험에까지 놓이게 한 원인을 제공하였다.

❍ 피고발인들의 행위는 사고 원인과 사망 원인을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할 권리가 있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속인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 특히 국방부장관 김태영과 관련 군 고위층은 이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 이에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는, 관련법들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피고발인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 고 발 내 용 - 

❍ 5월 15일 오전 9시경 수거했다는 어뢰 부속물들은 천안함 침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1) 수거된 어뢰는 최소 6개월, 길게는 3년 이상 지난 어뢰이다.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 기자 회견장에서 윤덕용 조사단장은 증거물인 북한산 어뢰 부속들이 바닷물 속에 1개월 반 정도 있었다고 발표하였다. 사건발생 29일 만에(4월 26일) 인양된 천안함 함수의 철 부식 정도와 어뢰의 부식 정도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 어뢰가 천안함을 공격한 것임을 끼어 맞추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

정부에서 요청하여 조사단을 파견한 러시아 조사단의 조사 결과(7월 8일 한겨레에서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는데, 이 보도문의 번역은 한국 정부의 재외공관에서 번역하여 국내로 보내준 것임. 2010년 8월 19일 14시 48분 한겨레신문과 접촉에서 최종 확인함)와 국내에서 부식 실험을 한 결과에 의하면, 민군합동조사단이 제시한 어뢰는 최소한 6개월에서 3년 정도 바닷물 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경험상으로만 보더라도 1개월 반 동안 바닷물 속에 있었던 어뢰라고 보기에는 부식 정도가 매우 심하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이 부분을 과학적으로 조사를 하지 않고 대충 눈으로 보고 천안함 함수와 건져 올린 어뢰 부속의 부식 정도가 비슷해 보인다고 발표한 것은 천안함 침몰과 수거했다고 주장하는 어뢰를 억지로 연결시키기 위해 꾸며 낸 거짓말인 것이다. 금속 전문가들에게 과학적으로 정밀한 조사를 의뢰하지 않았던 이유가 이 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2) 수거했다는 어뢰 부속품들의 출처는 조작되었다.

어뢰 부속품들을 수거할 때 찍었다는 사진을 자세히 보면 그것이 미리 연습되고 연출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먼저, 쌍끌이 어선의 선장(김남식)은 어뢰를 건져 올린 후에 연락을 해서 촬영팀과 사령관이 도착하여 그 장면을 촬영을 한 후 절차를 거쳐 모포(군대 담요)로 어뢰를 포장하여 자신들이 육지까지 옮겼다고 5월 20일 기자 회견장에서 발표했다.

<그림 1> 어뢰를 건져 올리기 위해 투망하는 모습 (출처: 국방부, 민군합동조사단)

그런데 민군합동조사단이 제시한 사진을 보면 바닷물로 그물을 투입하는 장면과 막 건져 올린 장면이 이미 찍혀 있다. 선장의 말대로라면 그런 장면은 있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민군합동조사단은 선장의 말을 부인하면서, 처음부터 어선에 타고 있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렇다면 조사단은 그날 어뢰가 발견될지 미리 알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처럼 선장과 민군합동조사단의 주장이 다른 것은, 어뢰를 건져 올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미리 말을 맞추었으나 기자회견장에서는 서로 말이 엇갈린 것이다. 따라서 이는 어뢰의 출처가 조작되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된다.

특히, 민군합동조사단은 어뢰를 감식하기도 전에 그 어뢰 속의 상태를 미리 알고 있었음을 판단할 수 있다. 은박지로 가려 놓고 사진을 찍은 것이 바로 그 증거다.

<그림 2> 그물을 걷어내고 수거한 어뢰를 확인하는 모습 (출처: 국방부, 민군합동조사단)

위 <그림 2> 추진부에는 가린 은박지가 그대로 보인다. 은박지를 가린 사람이 민군합동조사단이 아니라면 그 역시 앞뒤가 맞지 않다. 폭발한 어뢰에 은박지가 그대로 붙어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합조단은 어뢰 속에 ‘1번’이라는 글자를 평택해군사령부로 옮겨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이 어뢰는 5월 15일 전에 이미 존재한 어뢰로 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3) 천안함 폭발 증거들을 찾기 위해 5mm의 특수 그물을 제작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수거 당일 현장 사진 어딜 봐도 5mm 그물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군합동조사단이 그렇게 말한 것은 수거했다고 하는 어뢰가 천안함을 공격한 무기임을 믿게 하려는 언론플레이용 눈속임에 불과하다.

<그림 3> 쌍끌이 어선 그물 규격 (출처: 국방부)

5mm의 그물로 실제로 바다 밑을 훑고 다녔다면 어뢰 외에서 다른 부유물이 나와야 하는데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물체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뢰를 건져 올릴 당시의 그 그물은 5mm가 아니라 10cm 정도도 넘어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을 놓고 볼 때 공개된 어뢰는 어딘가에 미리 준비되어 있다가 사전에 입수되어졌거나 아예 입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건져 올린 것으로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쌍끌이 어선의 작업 가상도 (출처: 중앙일보)


4) 5월 20일 발표한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어뢰의 설계도는 조작되었다.

<그림 5> 5월 20일 공개한 어뢰의 설계도

5월 20일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은 수거된 어뢰의 제원이 설계도와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런데 당시 제시한 설계도는 가짜로 밝혀졌다(6월 29일 보도). 그렇게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한 설계도가 가짜였다는 사실은 어뢰가 곧 가짜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이들은 그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수거했다는 어뢰와 설계 도면이 일치한다고 속였다는 점에서 죄질이 아주 나쁘다.


5) 어선에서 건져 올렸다는 어뢰와 5월 20일 공개한 어뢰는 다른 어뢰이다.

5월 15일 건져 올렸다는 어뢰에는 1번 글자가 적혀 있지 않았다. 그 근거의 뒷받침이 되는 것은 바로 20일 공개한 어뢰이다.

즉 <그림6>과 <그림 7>은 같은 어뢰가 아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 개방되어 있는 4각형 모양이 다르다. 그리고 어뢰의 축 모양․손상 정도도 다르다. 이것은 달리 말해 국방부에 보관하고 있는 어뢰가 적어도 두 개 이상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15일 바다 속에서 건져 올렸다는 어뢰에 미리 은박지를 가려 놓은 이유도 적혀 있지 않은 부분이 사진 촬영 과정에서 찍힐까 봐 가렸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렇지 않다면 두 개의 어뢰가 다를 수 없고, 굳이 같은 어뢰라면 은박지로 그 부분만 가려 놓을 이유가 없다.


이상과 같은 고발내용을 놓고 볼 때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는 조작이 아니라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따라서 윤덕용, 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 공동단장과 김태영 국방부장관 등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으로 요구한다.

 

2010년 8월 23일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천안함 사건 진상 조사위원회


[논평] 천안함 조작자들을 고발하며


주미철본은 오늘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김태영 국방장관 등을 천안함 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하였다.

주미철본이 고발장을 낸 이유는, 서울의 모 단체에서 지난 4월 우리 단체를 천안함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데 따른 대응차원에서 시작을 하여, 자체적으로 조사하던 중에 조작한 것이 명백해 보이는 물증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 물증이라는 것은 다름 아닌 국방부가 제시한 ‘결정적 증거물’ 자체가 곧 ‘결정적 조작 증거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월 15일 어선에서 건져 올렸다는 어뢰와 5월 20일 합조단이 공개한 어뢰가 명백히 다른 어뢰임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5월 15일 어뢰는 물에서 바로 건져 올린 상태에서 1번이라는 글자가 적힌 것으로 보이는 4각형 개구부를 은박지로 가려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폭발을 했다는 어뢰에서 어찌하여 은박지가 멀쩡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가. 합조단이 은박지를 가려놓았다면 그것은 더 말이 되지 않는 소리다. 합조단 대변인은 글자 1번을 평택 해군 기지사령부로 갖고 가서 조사하던 중에 발견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어선에서 발견된 은박지 덮개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우리는 다음과 같이 판단을 하였다. 즉 합조단이 제시한 어선의 어뢰는 해군에서 언젠가부터 보관하던 어뢰 중에 하나이다, 그것을 어선으로 몰래 옮겨 놓고 연출을 한 것이다. 아예 바다 속에 빠트리지도 않고 대충 물만 묻힌 상태에서 연출한 것이 틀림없다. 이것이 아니라면 어뢰에 은박지가 붙어 있는 이유를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그리고 어선의 어뢰에는 1번이라는 글자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은박지를 가린 이유가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 시 글자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기 때문에 위장막으로 가린 것이다. 그렇게 해야 20일 공식 조사발표장에서 1번 글자가 적힌 어뢰를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5월 20일 공개한 어뢰는 15일 그날의 어뢰가 아님이 확인된 것이다. 이로 인해 천암함을 공격한 어뢰는 두 개가 되는 셈인데, 이게 말이 되는가? 그래서 이 사건은 조작이 아니라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고발장 제출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이번 고발을 계기로 천안함 침몰의 정확한 원인을 다시 조사하여야 하며, 유가족들도 남편이나 자식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2010. 8. 23.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94502

 

 

 

 

 

 

  천안함이 충격 후 급격히 기울어진 이유
- 국방부와 함장의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

 

 

 

 

커다란 충격과 함께 기울어진 천안함, 왜?

천안함이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고 급격히 우측으로 기울어집니다. 함장과 대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거의 90도 기울어졌다고 하며 TOD영상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에서도 완전히 옆으로 누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원력이 뛰어난 선박이 어떠한 외력에 의하여 90도 가까이 기울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하였을까요. 어떤 과정을 통해 그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천안함이 충격과 동시에 기울어진 것일까요. 아니면 한참 후에 그렇게 되었을까요. 2차 사고후 선체는 즉시 절단되었을까요. 아니면 얼마나 버티다 절단되었을까요. 그 모든 것이 2차 사고의 원인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 관련 그래픽들과 함께 마무리 하겠습니다

 

 

 

천안함을 90도가량 기울게 한 힘의 실체

천안함 규모의 선박을 한쪽으로 기울게 하는 힘에는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거대한 파도, 폭발에 의한 힘, 충격에 의한 힘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그럴 정도로 거대한 파도는 없었으니 배제를 하고, 나머지 폭발이든 충격이든 만약 그러한 외력에 의해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면 곧이어 다시 반대쪽으로 복원이 되었어야 정상입니다.

또한 조각배나 통통배 수준이라면 모르되 천안함 정도 규모의 선박에 어떠한 외력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90도 가까이 기울어지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특히 화물을 싣는 수송선도 아니고, 태생적으로 안정성과 복원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전투함의 경우 더욱더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거대한 폭발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을 하지만, 폭발력은 그 자체로 순간 충격량이 커서 폭발이 닿는 부분을 파괴시키고 뜯어버리지 함선 전체의 중량을 90도 가까이 기울이지 못하며, 충돌 또한 천안함 규모의 함선을 90도 기울이려면 적어도 몇만 톤급 규모의 선박이 고속으로 달려와서 들이받아야만 가능할는지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충돌로는 그런 현상이 불가능합니다.

혹자는 폭발이 일어나고 즉시 해수가 유입되어 그렇게 되었다는 주장도 할 수 있겠지만, 함수의 경우 급격히 가라앉지 않았다는 점, 즉 함수에 침수가 유입되는 시간이 길다는 상황 자체가 선박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가 복원되지 못하고 계속 누워있는 상황을 설명해내지 못합니다. 선박이 바로 가라앉지 않는 이상, 한쪽으로 기울어진 배는 다시 반대쪽으로 복원되어야 정상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천안함의 경우 함수가 우현으로 90도 기울어지면서 복원되지 못하고 계속 누워 있다가 결국 침수로 인해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함수 함미가 분리되는 시간과 관련이 있다

바로 그 점에 열쇠가 있습니다. 함수가 기울어진 시간은 함수 함미가 분리되고 나서야 발생 가능한 현상이라는 결론입니다. 즉, 폭발이든 충격이든 외력이 발생한 시점에 즉각 기울어진 것이 아니고,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는 순간부터 기울어졌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의외로 선체 구조적인 특징에서 비롯됩니다.

선박의 복원성과 안정성은 선체 전체의 구조와 관계가 있습니다. 즉 선박이 하나의 구조물로서 갖고 있는 역학관계에 의하여 복원성이 결정되는데 만약 선체가 분리되는 경우엔 분리된 선체 각각의 구조에 의하여 새로이 정의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지요. 천안함의 구조를 보시면서 분리되고 난 이후 하중의 분포를 살펴보면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1) 함미의 경우

천안함 함미는 함수와 분리되기 전 이미 상당한 침수로 인해 집중하중이 크게 작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함미는 함수를 붙잡은 채 아래로 끌어내리는 힘을 가하였을 것이고, 그만큼 함수의 앞부분은 위로 뜨는 현상이 발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한 힘의 역학관계가 두 번째 사고에서 선체가 부러지도록 하는데 크게 작용하였음이 분명합니다.

함미는 엔진 및 기타 선체의 동력과 추진에 관한 모든 중장비들이 선체 바닥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중량의 설비들이 천안함 전체에 안정된 복원력을 부여하는 무게중심의 역할을 도맡아 했던 것이지요. 함미가 함수와 분리되고 난 이후, 함수가 떨어져 나간 만큼 함미는 더욱더 무게중심이 낮아졌을 것입니다.

따라서 함미는 함수와 분리된 이후 선체가 좌우로 기울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단, 함수가 떨어져 나가자 이미 심각한 침수로 인해 상당한 추가 하중이 발생한 상태였던 함미부분은 중량의 디젤엔진과 연돌이 있는 앞쪽이 먼저 앞으로 고개를 숙이며 물속으로 들어갔던 것이지요. 물론 함미의 급속한 침몰은 이미 상당한 침수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2) 함수의 경우

천안함 함수는 함미와 분리되기 전에는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TOD 영상에 보이는 함수가 옆으로 누운 모습은 함미와 분리되고 난 이후의 모습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가스터빈실과 함미가 떨어져 나가고 난 이후의 함수만 단독으로 보았을 때 흘수선 아래쪽보다 위쪽이 더 부피가 커 보입니다. 그러나 흘수선 아래쪽은 연료탱크와 탄약고가 있어 흘수선을 중심으로 상·하의 무게가 비슷한 정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따라서 함수는 복원력을 상실하는 상황이 되어 자연히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는 순간, 함수는 함미가 잡아당기고 있다가 놓는 만큼 위로 튀어 올랐을 것이고, 이후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거의 90도 가까이 드러눕기 시작하고 이후 침수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가라앉았을 것입니다. 이때 함수는 앞부분보다 뒷부분이 먼저 가라앉는 것은 뒷부분은 침수가 진행되는 반면 앞부분은 절대 밀폐구획(Tight Section)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2차 사고가 난 후 35초간 분리되지 않았던 현상에 대하여

국회에서 민노당 이정희 대표가 국방부장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TOD 영상을 보면 거대한 충격과 함께 순식간에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었다는 국방부 주장과 달리 약 35초간 분리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라고 묻자 국방부는 “영상이 뚜렷하지 않아 분리되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이미 분리가 된 것이다.”라고 답변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방부의 답변은 사실과 다른 것입니다. 좌측의 사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만약 분리가 되었다면 제일 먼저 함미 부분의 영상이 달라져야 합니다.

함미의 앞부분이 앞으로 내리꽂히면서 후미부가 하늘을 향해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되었어야 하고, 동시에 함수부는 옆으로 기울어지는 영상의 모습이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었는지 아닌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영상이라면 그것은 분리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천안함이 우현으로 90도 기울어진 현상은 함수에만 해당된 현상이며, 그것은 2차 사고와 동시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2차 사고 후 35초가 지난 시간에 함수와 함미가 분리됨과 동시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천안함에는 폭발의 흔적이 없고, 폭발이 있었다면 존재해야 할 수많은 정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저는 2차 사고를 충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추정과 함께 천안함 함장의 증언 즉, “쾅! 하는 충돌음과 동시에 배가 우측으로 기울었다”는 증언과 “두 번에 걸친 거대한 굉음을 들었다”는 대원들의 증언을 염두에 두고 당시 상황을 추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차 사고순간 재구성

2차 사고지점에서 천안함 좌현에 충돌이 발생하면서 일차적으로 '충돌음'이 발생합니다. 이후 충돌 포인트부터 크랙이 발생하고 이차적으로 가스터빈실의 앞·뒤가 절단되면서 가스터빈실이 통째로 떨어져 떨어져나감과 동시에 제일 두꺼운 철판인 상갑판이 앞뒤에서 내리누르는 하중과 손상을 견디지 못하고 거대한 굉음을 내면서 절단됩니다. 그 후 함미는 가라앉고 함수는 함미가 분리되면서 생긴 모멘텀의 변화로 위로 한번 튀어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우현으로 급격히 기울어져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며 침수가 진행된 것입니다.

 

신상철


 

 

 

 

 

왜 사고를 둘로 나누어야 하는지 고민을 깊이 하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한번의 사고로는 이해가 될 수 없는 정황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님이 말씀하시는 좌초후 침수로 침몰되는 단 한번의 사고였다면 다음과 같은 의문점에 대한 답을 내 놓지 못합니다.

1. 어떻게 46명의 해군 중 헤엄쳐 살아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가? 단 한번의 좌초로 침몰할 정도라면 헤엄쳐 나왔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2. 화장실에서 대원이 6명이나 사망한 것은 어떻게 해석이 가능한가? 밀려드는 침수로 인해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것 외엔 설명할 방법이 없음. 즉,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서 침수가 진행되었다는 의미.
3. 단 한번의 사고라면 스크루 손상, 즉 모래톱을 파고들어가고 나오는 행위는 언제 있었던 것인가? 스크루손상은 선체파손 현상보다는 선행되어야만 논리적으로 맞는 것임. 이부분 러시아팀도 같은 생각.
4. 그물에 걸리고, 기동을 제한당한 것은 언제 발생한 것인가? 이 역시 두번째 사고 이전에 발생했었어야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부분임.
5. 충격을 받은 즉시 분리되고 3분여만에 가라앉는 것은 단 한번의 사고로는 불가능하다. 선박의 격실 구조로 인해 함미의 경우 부러지는 즉시 물이 침투해도 물이 가득차는 데에는 최소한 30분~1시간이상 소요될 것임. 그러면 그 시간동안 대원들이 탈출하여 헤엄쳐 나올 시간이 충분함.

등등의 이유로 인하여 이 사고는 한번이 아닌 두번의 사고로 나뉘는 것이지요. 이해가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