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트레스성 두통, 약 없이 현명하게 이기는 법

道雨 2011. 1. 20. 09:40

 

 

 

 

  뒷목 잡는 스트레스성 두통, 약 없이 현명하게 이기는 법

조금만 신경 써도 머리가 아프고 두통약을 찾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두통의 원인 중 80%는 스트레스라는 통계 자료가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약 없이 스트레스성 두통을 이겨내는 법을 알아본다.

스트레스성 두통의 원인
스트레스성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할 정도로 가장 흔한 두통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으로 가장 먼저 목 근육에 긴장이 온다. 그러고는 바로 머리 근육을 긴장시켜 두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머리 근육이란 근막층의 근육을 말하는데, 두피 바로 밑에 있는 근막층은 상당히 얇으면서도 민감한 층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세가 안 좋은 경우 그리고 주로 앉아 있는 경우 근막이 긴장해 통증을 유발하고 사람들은 이를 두통으로 여긴다. 통증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이 심해진다. 두통의 형태는 보통 근육의 위축으로 양쪽 머리가 띠를 조르듯이 같이 아파오고 약간 욱신거리는 증상이 많다. 또 양쪽 눈이 아프거나 어깨가 자주 결릴 때에도 스트레스 두통이 온다. 저녁에 주로 심해지고 자고 나면 조금 나아지는 편이다.

침술로 다스리는 법
지난 11월 열린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바둑 경기에서 이슬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 특이한 점은 그녀가 바둑 혼성 복식 결승에서 머리에 침 2개를 꽂고 대국을 펼친 것. 이슬아 선수의 고질적인 두통을 잡기 위해 놓은 침이었다. 두통약을 먹으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올 것을 걱정해 그 대안으로 선택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이슬아 선수가 놓은 침 자리는 코에서 이마 쪽으로 올라가는 길과 양쪽 귀에서 머리로 올라가면서 만나는 열십자 위치, 즉 정수리 부분으로 이곳에 침을 놓으면 머리를 맑게 해 집중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픈 사람이 정수리에 침을 맞으면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침을 맞지 않아도 머리가 아픈 사람이 정수리 부분을 지압하면 일정 부분 효과를 볼 수 있다.

두통 지압법
*모든 동작은 3~5초 지압하고 같은 동작을 3회 반복
1 귀 위쪽 머리 부분을 집게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른다.
2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뒤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머리의 정중앙 부위를 천천히 누른다.
3 팔꿈치가 뻐근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압박했다가 풀어준다.
4 엄지손가락으로 귀와 뒷목 사이 부분을 천천히, 점점 강하게 누른다.
5 머리 정중앙에서 3, 4cm 떨어진 부위를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른다.

눈 지압법
1 눈썹과 눈의 바깥쪽을 집게 혹은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힘을 줬다가 마지막에 짧고 강하게 누른다.
2 눈썹과 눈의 끝부분을 집게 혹은 엄지손가락으로 중간 정도의 힘으로 누른다. 주변을 둥글게 마사지한다.
3 뒷목과 어깨의 중간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강하게 누른다.
4 눈 안쪽과 코의 기둥 사이에 있는 오목한 부분을 집게손가락으로 누른다.
5 뒷목 중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천천히 누른다.

스트레스성 두통을 이기는 생활 태도
스트레스성 두통의 근본 원인은 생활 태도에서도 크게 좌우된다. 스트레스를 피할 방법이 없다면 생활 속의 기본 태도를 고쳐 지속적인 두통을 예방하자.

수면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근막층의 근육이 많이 풀린다. 잠이 부족해 근육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또 일을 하다 보면 두통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두통약을 먹기 전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건강한 잠이다. 잠만 잘 자도 두통은 많이 좋아진다.

카페인 과다 복용 금지
자극적인 카페인을 복용하면 카페인 자체로 인한 두통, 반동성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커피를 하루에 네 잔 이상 마신다며 150mg 이상의 카페인을 먹게 되는 것이다. 카페인 중독에 빠지면 그것만으로 두통이 생긴다. 보통 믹스커피에는 30mg 정도, 원두커피에는 60mg 정도 들어 있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류를 하루에 1, 2잔 정도만 마시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잘못된 자세나 습관은 두통의 원인이다. 여러 방법으로 두통을 치료했다 하더라도 원인인 자세가 고쳐지지 않으면 두통은 나아지지 않는다. 컴퓨터나 노트북을 볼 때도 될 수 있으면 받침대를 세워서 높이 보고, 의자에 앉을 때도 등을 펼 수 있도록 깊게 앉아야 한다.

근육 이완 운동
운동이야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라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매일 30분 운동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면 스트레스성 두통에 이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 시간이 없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머리나 목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