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여가부 폐지’에 ‘멸공 챌린지’, 윤석열 퇴행 어디까지인가

道雨 2022. 1. 10. 08:55

‘여가부 폐지’에 ‘멸공 챌린지’, 윤석열 퇴행 어디까지인가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캠페인이 역주와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다음날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논쟁적 문구를 띄운 데 이어, 이튿날엔 대형마트에서 식료품을 사며 느닷없는 ‘멸공 챌린지’에 불을 붙였다.
아무리 급락한 20~30대 지지율을 회복하는 게 시급한 처지라고 하나, 상황 타개를 위한 시도가 무책임하고 졸렬하기 짝이 없다.

 

 

 
윤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올린 건 지난 7일 오후였다. 다음날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여가부 폐지’가 자신의 대선 공약임을 분명히 했다.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던 경선 후보 시절의 공약을 아무런 설명 없이 여가부 폐지로 바꾼 것이다.
그는 공약 변경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현재 입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이고, 더는 좀 더 생각해보겠다”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만 했다. 설명할 논리도 근거도 빈약함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로 입장을 뒤집은 배경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추락한 청년층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 등에서 요구하는 부처 폐지론을 서둘러 공약화한 것이다.
윤 후보나 국민의힘으로선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이 득표를 위해 유권자 집단의 요구를 수용해 정책공약을 내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청년층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은 출발선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사회정책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의식과 혐오감정에 편승하는 방식이어선 곤란하다.
대체 여가부 폐지로 청년층의 처지를 얼마나, 어떻게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인가. 사태의 본질과 무관한 분풀이성 공약은 사회에 파괴적 분열과 갈등만 조장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공개 구매하며 ‘멸공’을 이슈화하고, 이를 ‘문재인 정부 심판’과 연결 짓는 캠페인 방식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전통 지지층인 강성보수의 재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북한과 주변국에 대한 증오를 불어넣고, 집권세력에 색깔론을 덧씌우는 시대착오적 캠페인으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행여라도 그것이 재기 있고 발랄한 캠페인이라 착각하는 건 아니길 바란다.
 
문화선진국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남부끄러운 일이다.
 
 
[ 2022. 1. 10  한겨레 사설 ]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26593.html#csidx19d2aa9891aed648d0a36749ed32c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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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멸공’에 재소환된 삼성가 병역 면제율

 

윤석열 동참 ‘멸공 챌린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정용진 부회장 과체중(기준보다 1kg 초과) 병역 면제

삼성가 병역면제율 73% (일반인 6.4%, 재벌가 3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린 ‘멸공’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과거 선거에서 볼 수 있었던 ‘색깔론’이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글과 함께, 숙취해소제 사진에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이 폭력 및 선동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알렸습니다.
이후에도 정 부회장은 “난 공산주의가 싫다”,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입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 챌린지’로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공약 플랫폼에는 A I윤석열이 "윤석열은 이마땡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달)파를, 멸콩은 멸공을 연상시키는 의미로 해석되며, 정 부회장의 ‘멸공 챌린지’를 지지하는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윤 후보의 뒤를 이어 나경원 전 의원과 방송인 출신 김연주 상근부대변인도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멸치와 콩 등의 사진을 을렸습니다.
김진태 전 의원은 “다 같이 멸공 캠페인 어떨까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멸공 챌린지’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논란에 시대와 맞지 않는 색깔론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 부회장의 병역 면제 사유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과체중(104kg)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그런데 정 부회장이 대학 입학 당시 작성한 카드를 보면 체중이 79kg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식단과 건강 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 쓰며 의료진의 케어까지 받는 재벌가 청년이 갑자기 25kg이나 몸무게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 부회장은 과체중 병역 면제 기준인 103kg를 딱 1kg 초과돼 병역 비리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허리디스크로 면제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장애물 승마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골프 실력 또한 수준급이라고 합니다.

CJ 이재현 회장은 유전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이 회장이 앓고 있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면서 변형을 동반하는 유전 질환으로 현재 치료법은 없습니다.

삼성가의 병역 면제율은 무려 73%로, 일반인(6.4%)은 물론이고 국내 재벌가(33%) 평균을 훨씬 초과합니다.
온라인에서는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정 부회장이 ‘멸공’을 주장하는 것은 말 뿐인 ‘애국자 코스플레이’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정 부회장의 ‘멸공 챌린지’에 동참하는 것은, 색깔론에 편승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도이자, 시대착오적인 모습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임병도 ]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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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발 '멸공 인증' 릴레이...2030 취향저격? 역풍?

 

최재형 "멸공챌린지" 나경원 "멸치, 콩, 자유시간!"...밈 확산
AI윤석열 "오늘은 달·파·멸·콩"...'文파 겨냥' 지적도

 

국민의힘에서 난데없이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졌다.

윤석열 대선후보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신세계 이마트 이수점을 찾아 장을 보는 사진을 올리며 #멸치, #콩 등 해시태그를 달자, 당내 인사들이 이틀째 이와 비슷한 '장바구니 목록'을 앞다퉈 게시하고 나선 것이다.

 

* 대형마트에서 물건 사는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2022.1.8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rbaek@yna.co.kr

 

 

'멸공'의 사전적 의미는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앞서 인스타그램에서 74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6일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서 시선을 모은 가운데, 윤 후보가 이를 이어받으며 정치권 이슈로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밤 트위터에 정 부회장 게시물을 겨냥,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쓴 바 있다.

윤 후보와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맞팔' 중이다.

공약플랫폼인 '위키윤'을 통해 활동하는 'AI 윤석열'은 전날 이마트 장보기 후기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남기면서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며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은 스○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달·파·멸·콩"이라고 했다.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표현하는 '문파'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멸치볶음·콩자반' 아침식사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멸치볶음과 콩조림을 곁들여 아침식사를 하는 영상과 함께, '멸공 챌린지'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장 보는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이마트에서 멸치, 콩, 자유시간. 그리고 토요야식거리 국물떡볶이까지. 멸공! 자유!"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윤 후보와 같은 '여수 멸치' 제품을 손에 들고, 촬영 구도마저 비슷하게 연출한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 배경 화면에는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바탕이 깔렸다.

김진태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이마트에서 달걀+파+멸치+콩을 구입했군요"라며 "다 함께 멸공 캠페인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 마트에서 '여수 멸치' 구매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윤 후보가 쏘아올린 이른바 '멸공 챌린지'를 두고 당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멸공을 포함해 사나흘 국민의힘이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나"라며, 온라인상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계속해서 관심을 끌고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는 한다"며 "승부를 건 셈"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연이틀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월급 200만원' 공약 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며 "대선후보 메시지의 영향력에 대해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날 윤 후보가 '이마트 방문이 정용진 부회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우리 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며, 가볍게 답한 게 이런 반응을 산 것으로도 보인다.

한 당 관계자는 특히 "선거 국면에서 중국, 북한 등 외교안보에 민감한 이슈를 섣불리 의제화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기자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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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수멸치 들고 '멸공 챌린지'...호남 민심 '부글부글'

 

국민의힘 일부 인사 윤 후보 '멸공 챌린지' 동참
김용민 "1만명 학살 아픈 역사 건드리며 장난질"
국민의힘 내에서도 멸공 챌린지에 "과하다" 평가
여순사건 연대회의 "국힘 여순 진정성 믿었는데"
전남 시민사회,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목소리도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수멸치를 구입한 SNS 사진 한장을 두고, 정치권에서 '멸공' 논란에 '여순사건'까지 소환되면서, 호남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달걀,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 태그와 함께, 이마트에서 여수 멸치와 약콩을 구입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나경원 전 의원, 김진태 전 의원, 김연주 상근부대변인, 김병욱 의원 등이 이른바 '멸공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같은 멸공 챌린지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극우화를 우려하며 집중성토했다.

김용민 의원은 10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는 여수 멸치를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멸공이라고 했는데, 멸공은 공산주의자를 완전히 다 없어지게 한다는 뜻으로, 반공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는 여순항쟁 때 반란군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만 명이 넘는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라며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국민을 통합하기는커녕, 아픈 역사를 건드리면서 국민을 갈라 세우는 장난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모 유통업체 대표(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철없는 멸공 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따라 하는 것은 자질이 의심된다"면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체제에서 중도의 길을 걷나 했더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면서 극우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중지란 끝에 겨우 돌아온 윤석열표 선대위 대전략이, 고작 국민 편가르기, 구시대적 색깔론이란 말이냐"며 "꼭두각시 노릇 하는 윤석열 후보나, 청년 세대를 장기판 졸 보듯 하는 이준석 대표나, 두 분의 모습에 국민들은 피로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여순사건 위렵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국민의힘 안에서도 윤 후보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의 멸공 챌린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며, 가볍게 위트 있게 대응했는데"라며 "윤 후보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 깊게 관찰하는 분들이 이어가는 멸공 챌린지는 과한 것이라고 본다"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가 진짜 멸공 주의자면 기자회견을 했을 것"이라며 "가볍고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을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의 정책 행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어떤 이념적인 어젠다가 관심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여수멸치를 집어 든 SNS 사진을 두고, 정치권에서 멸공 논란에 이어 여순사건까지 소환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여순 유족과 시민사회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여순10·19사건 범국민연대회의 최경필 사무처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수와 순천을 세 번이나 다녀가고, 여순 특별법 통과에도 협조하면서 국민의힘이 여순사건에 대해 진정성 있는 면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순사건 유족들도 이 대표와 자주 만나면서 국민의힘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져왔는데, 윤 후보가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그동안 했던 행동이 가식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여수멸치 논란을 바라보는 유족의 입장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당장 다음달부터 여순사건 피해자 접수와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가 시작되는데, 국민의힘이 과거사를 진정성 있게 대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김태성 사무처장은 "지난해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이제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힘써야하 할 때에,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여수멸치를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이 우연의 일치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해명과 공개사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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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멸공’ 동조, 윤석열 나경원 최재형에...정치권과 시민들 맹폭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된 ‘멸공’ 주장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물론, 니경원 전 원내대표, 최재형 전 대선 예비후보 등이 동조하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정용진 부회장이 대주주인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면서 멸치와 콩을 사서 들어보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과 함께 “오늘 저녁 멸치, 약콩, 자유시간 그리고 야식거리 국물 떡볶이까지...”라며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국가 밖에 없을 텐데. 멸공! 자유!”라고 적었다. 노골적으로 ‘멸공’주장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기한 것이다.


여기에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전 감사원장도 인스타그램에 멸치와 콩을 반찬으로 한 아침식사 사진을 올렸다.

또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후보는 이마트에서 달걀, 파, 멸치, 콩을 구입했다”며 “문파멸공. 다함께 멸공 캠페인 어떠냐”고 제안하고, 김연주 부대변인도 이마트에서 장 보는 영상과 함께 “주말엔 달파멸콩”이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는 제목의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기사 갈무리 화면을 올린 뒤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 부회장은 이보다 앞서 인스타그램이 ‘멸공’ 태그가 붙은 자신의 게시물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윤 후보를 포함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행태는, 지금 여권은 물론 같은 당 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네티즌들에게 맹폭을 당하면서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하더니, ‘멸치와 콩’이 나라를 구하는 구나”라는 비꼬는 비판까지 줄을 잇고 있다.


여권은 일단 이 같은 ‘멸공’ 행보에 “‘공정과 상식’이 망하자, ‘멸공과 자유’로 판갈이 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 놀이, 말려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 이것을 따라 하는 것 역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면서 “‘김종인 체제’에서 잠시 중도의 길을 걷나 했더니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놓고 ‘일베 놀이’를 즐기면서 도로 극우 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말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정모 회장이 ‘멸공’을 SNS에 올린 이후, 윤석열 후보 ‘멸콩’, 이어서 나경원 전 의원까지 그냥 관종인 건가”라며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이 망하자, ‘멸공과 자유’로 판갈이 중인 듯하다. 7·80년대 흑백TV 윤석열 검찰당 구호로는 안성맞춤”이라고 비판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겉 목적은 밥상 물가와 방역패스 점검이라는데, 속 목적은 암호를 잘 접수했다는 인증샷 같다”며, “이번 기회에 아주 정용진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지 그러나”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어느 대선 후보의 특정 대기업 편의점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봤을까”라고 지적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가 이마트 가서 멸치와 콩을 샀다고 한다. 이마트 부회장의 ‘멸공’ 구호에 감격했나 보다.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된 ‘콩’까지 소환하려고 애쓰는구나”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윤 후보와 나 전 원내대표는 자신들이 ‘여수멸치’를 샀다고 인증, 논란은 더 증폭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국힘 대선 후보와 정치인들의 ‘달-파-멸-콩’ 일베 놀이. 뿌리가 어디인지 보여준다”면서 “‘멸공’ 퍼포먼스에 왜 하필 ‘여수멸치’냐. 70여년 전 여수에서 ‘멸공’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학살이 이뤄졌는지 아느냐”는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이마트, 스타벅스를 비롯해 신세계 계열회사 불매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앞서 일제 불매운동을 연상시키고 있다. 또 ‘달파멸콩’ ‘AI윤석열’ 파일명이 ‘멸공 정용진’ 아이디와 동일하다며, 시민 저항운동의 필요성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멸치와 콩으로 멸공 일베놀이 하는 윤석열 정용진 나경원 최재형을 보면서, ‘삼프로TV’에 이어 ‘멸치와 콩’이 다시 한번 이 나라를 구하겠구나 싶다”며 “이준석까지 멸콩놀이를 하기만 해준다면 이 나라는 반석 위에 서리라”고 비꼬고 나왔다.


또 “신장 178cm,체중 79kg을, 軍복무 기피하려고 당시 면제 체중 기준인 103kg에 겨우 1kg 초과하는 104kg으로 면제 판정 받은 재벌쪼가리와, 지금도 안경을 안 쓰면서 ‘부동시’라는 요상한 병명으로 병역면제 받은 검사나부랭이 윤석열, 두 미필의 ‘멸공놀이’는, 현역출신들을 조롱하는 염장질이라거나 “멸공 기조는 북진통일이다. 무력을 통해 북진해 북한정권을 붕괴시키고 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다. 헌법 제4조 평화통일 지향 조항과는 반대다. 돈 있는 정용진 과 빽 있는 윤석열 등 토착왜구 가 합쳐 헌법 유린하던 버릇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소위 자기편 빼면 전부 죽이겠다는 무자비 발상이다”라고 비판하는 글도 있다.

이상돈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이명박, 정운찬, 김황식, 황교안, 윤석열, 이준석 모두 병역면제이거나 제대로 총을 만져보지도 않고, ‘멸공’이라는 구호를 외칠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하고 “전통 지지층인 강성보수의 재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북한과 주변국에 대한 증오를 불어넣고, 집권세력에 색깔론을 덧씌우는, 시대착오적 캠페인으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처럼 비판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이 수습에 나섰다.

10일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선대본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이준석 대표도 “윤 후보가 한 것보다 (당내 일부 인사들에게서) 너무 과도하게 메시지가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멸공 논란을 계기로 윤 후보가 이념 메시지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나물을 구입하며 ‘멸공 챌린지’에 직접 참여한 것을 두고는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일 뿐”이라며 “제가 멸치 육수를 내서 많이 먹기 때문에 멸치를 자주 사는 편이다. 아침에 콩국 같은 것을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다시 인터넷이 뜨겁게 불탔다.
김영희 변호사는 “이렇게 뻔한 거짓말 하면 안됩니다. 그냥 솔직하게 ‘나도 정용진 따라 멸공 인증하러 이마트에 갔다’라고 말해야 합니다”라며 “윤 후보가 장을 본 이마트 이수점은 윤석열 후보 사는 곳에서 ‘가깝지’ 않다”는 팩트로 윤 후보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자기가 사는 주상복합건물 지하에 대형 마트가 있는데, 3km 이상 떨어진 이수역 이마트가 어떻게 집에서 가까워서 입니까?”라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에 바로 홈플러스 마트가 있다. 그 마트에도 없는 거 없다. 멸치도 콩도 달걀 파도 다 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500미터 떨어진 롯데프리미엄슈퍼에도 없는 거 없고요, 엄청 큰 킴스클럽도 1.5km거리에 있습니다. 아, 1km 떨어진 서초역 롯데마트도 엄청 크죠. 그 바쁜 대선후보 일정에, 굳이 이마트까지 가서 카트 끌면서 장보는 시늉 할 때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집에서 가까워서’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걸 보니, 다른 말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네티즌은 “정치검사 윤석열은 여수 ‘멸’치 포장 글씨와 ‘콩’이라고 포장을 들고 작위적인 사진을 대놓고 마스크 쓴 얼굴 너머로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경원도 그랬다. 최재형은 웃으면서 “문파멸공” “멸공”이라고 해시 태그를 달고, 멸치와 콩과 달걀과 파가 들어간 국 그릇을 앞에 놓고 사진을 찍어 공중의 시선에 내보냈다”며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인가?”고 따졌다.

이어 “‘학살이데올로기’의 전파다. 소름이 끼친다”면서 “이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것들을 사이코패스 장난이라고, 소극(笑劇)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 임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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