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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급 수출 호조...코로나로 곤두박질쳤던 지역경제 '반등'

道雨 2022. 2. 22. 16:02

작년 역대급 수출 호조...코로나로 곤두박질쳤던 지역경제 '반등'

 

통계청,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 발표
수출 전년대비 25.7% 증가…광공업생산 6.9% 늘어
2000년 이후 처음 감소했던 서비스업생산도 증가
고용률 0.4%p 상승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 못미쳐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1.09.09. xconfind@newsis.com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침체됐던 지역 경제가, 지난해 수출 호조와 내수 경기 회복 흐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반도체 산업 호조로 지난해 지역별 수출과 광공업생산이 크게 증가했고,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약진했다. 다만, 고용 상황은 다른 지표에 비해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전년도와 비교해 6.9% 증가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2020년 전년 대비 2.0% 감소하며,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곤두박질쳤지만,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늘면서, 강원(-0.1%)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전년대비 증가했다. 경기(13.7%), 충북(12.0%), 세종(11.1%), 대구(10.0%) 등은 두 자릿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기타 유·무기 화합물, 기타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25.7%나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6445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남(57.6%), 제주(45.8%), 강원(34.8%)은 철강판, 집적회로 반도체, 중화학공업품 등의 수출이 늘어 급등했다. 전북(33.8%), 울산(32.5%), 부산(30.9%), 충남(30.8%)도 3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1.3%)은 축전기·전지 등이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국 기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전년도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서울(5.9%), 경기(4.3%), 부산(4.1%)은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었다.

상품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무점포소매,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전국 기준 전년대비 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6.4%), 부산(6.0%), 제주(5.7%)는 백화점, 승용차·연료소매, 면세점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울산(-1.3%)과 인천(-1.0%)을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고용률은 전국은 60.5%로 20대, 15~19세 등의 고용률이 올라 전국 기준 전년대비 0.4%포인트(p)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0.9%)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대구(1.6%p), 전북(1.3%p), 전남(0.7%p)은 고용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광주(-0.5%p), 울산(-0.4%p), 서울(-0.1%p)의 고용률은 여전히 하락세였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2.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2.1%)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강원(2.8%), 충남(2.8%), 경북(2.7%)은 석유류, 축산물, 농산물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경기(15만517명), 세종(1만4085명), 인천(1만1423명) 등 8개 지역은 순유입했다. 서울(-10만6243명), 대구(-2만4319명), 부산(-1만8903명) 등 9개 지역은 순유출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1년 연간 지역경제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