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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허락한 적 없다" 수장 없는 공수처의 고군분투

"출국 허락한 적 없다" 수장 없는 공수처의 고군분투 계속되는 대통령실의 '공수처 때리기'에 맞서 18일 짧은 입장 발표 공수처장과 차장이 장기 공백 상태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의 공세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대통령실은 연일 공수처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18일 오전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이종섭 대사는)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면서 "이에 공수처도 다음 기일 ..

국힘 후보들, 이종섭·황상무 감싼 대통령실에 “정신 못차려”

국힘 후보들, 이종섭·황상무 감싼 대통령실에 “정신 못차려” 이종섭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정리’ 요구에 대통령실이 귀를 닫자, 18일 국민의힘은 “선거를 어떻게 치르라는 거냐”며 부글부글 끓었다.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악화하는 여론을 체감하는 이들 사이에선, 두 사람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듭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5분 간격으로 두 차례 공지를 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대통령실은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

뉼런드의 퇴장이 말하는 한국의 딜레마

뉼런드의 퇴장이 말하는 한국의 딜레마 지난 5일 발표된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퇴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이라는 두개의 전쟁에서 진퇴양난에 빠진 미국 대외정책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뉼런드는 그의 퇴임을 발표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말처럼,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의 전면적 침공과의 대결에서 필수불가결한” 작업을 이끈, 미 외교가에서 최고의 대러시아 강경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낳은 미-러 관계에서 뉼런드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대표적인 대러 강경파인 스트로브 탤벗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국무장관을 할 때 그의 비서실장으로 공직을 시작해, 지난 30년 동안 대외정책 요직을 수행했다. 러시아 등 경쟁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거칠고 적나라한 언사로 유명한 그는, 워싱턴에 여전한 네오..

시사, 상식 2024.03.19

‘회칼 테러’ 언론 겁박 황 수석 감싸고도는 대통령실

‘회칼 테러’ 언론겁박 황 수석 감싸고도는 대통령실 “엠비시 잘 들어”라며, 현역 군인들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거론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황 수석은 이 일이 알려진 지 이틀 만인 지난 16일 “언론인과 사건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4줄짜리 사과문을 대통령실 출입기자 알림방에 올렸다. 거취 표명 없는 짤막한 사과문을 단톡방에 올리는 것으로 넘어가려는 것이다. 유가족과 기자를 만나 사과하거나 국민을 향해 머리 숙이는 성의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안의 심각성을 애써 무시하려는 대통령실의 인식 수준이다. 대통령실은 18일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본 적이 없다”는 언론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