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어뢰 흡착 물질은 100℃ 이하서 생성된 물질”
KBS ‘추적60분’ 실험결과 보도… 합동조사단 발표 뒤집어
KBS < 추적 60분 > 은 17일 밤 '의문의 천안함, 논란은 끝났나' 프로그램을 통해 천안함과 어뢰에 붙어 있는 흡착 물질이 합조단 조사 결과와 달리 폭발에 의해 생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앞서 '한겨레21' 최근호도 정 교수의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한겨레21은 "천안함과 어뢰 부품의 흡착 물질이 침몰 원인을 직접 말해주지는 못한다"며 "흡착 물질에 대한 수개월 동안의 논란은 국방부가 그동안 과학의 이름으로 흡착 물질을 침몰 원인과 무리하게 연결지으려 했기에 발생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 추적 60분 > 은 또 합조단이 어뢰 폭발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물기둥'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방송은 "그동안은 백령도 초소에서 근무한 초병이 천안함 침몰의 유일한 관측자인 것처럼 여겨졌으나, 물기둥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었던 초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이 초소의 관계자의 말을 통해 천안함 사고현장을 목격했지만 물기둥은 보지 못했다는 증언을 소개했다.
제작진은 또 KNTDS(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 좌표와 TOD(열상관측장비) 동영상을 토대로 침몰 시각으로 최종 판단한 오후 9시22분에 천안함이 북서진 중이었다는 사실, 국방부가 공개하겠다고 했던 천안함에 실린 무기들을 이미 피폭처리했다는 사실 등을 추가로 밝혔다.
한편 이날 < 추적 60분 > 방영을 둘러싸고 경영진과 제작진이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KBS 경영진은 < 추적 60분 > 방영시간에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이중편성했다. 이에 따라 한때 결방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진의 심인보 기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국방부 합조단을 비판하는 멘트가 있었는데 그 부분 때문에 사측과 갈등이 있었다"며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 사측의 요구대로 멘트를 다소 수정했지만, 사실 자체를 전달하지 못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 이고은 기자 freetree@kyunghyang.com >
국방부가 그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입건한 최원일 전 함장, 김동식 전 2함대사령관 등 지휘관 4명을 모두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군검찰 수사 결과 이들이 대잠수함 경계를 소홀히 한 죄(군형법 35조의 지휘관 전투준비 태만죄) 등이 인정된다고 했다.
군 합동조사단 발표대로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을 전제한다면, ‘경계의 실패’ 책임을 엄중히 물어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중대한 책임에 대해 국방부는 군의 사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내부 징계만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장병 46명이 숨지고 초계함이 두 동강 난 초유의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법적 책임은 누구에게도 묻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군은 휴전선과 해안 등을 경계하는 부대의 방어망이 뚫렸을 때, 말단 부대부터 최상급 부대 지휘관들에 이르기까지 가혹한 징계는 물론 형사책임까지 묻고 했다. 그런 신상필벌의 원칙을 이번엔 완전히 묵살해버린 것이다.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다스릴지 걱정된다.
사안에 따라 원칙이 달라진다면, 군은 원칙의 집단이 아니라 편법과 기회주의 집단으로 변질될 것이다. 기강은 기대하기도 어렵다.
천안함 사건 처리와 관련한 정부의 무원칙한 태도는 이번만이 아니다.
정부는 앞서 46명의 희생 장병한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참변을 당한 이들의 희생을 깊이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무공훈장은 전투에 참여해 공을 세운 사람에게만 수여하도록 상훈법은 규정하고 있다. 천안함 장병들이 전공을 세웠다고 볼 수 있는 구석은 어디에도 없다.
정부가 신상필벌은커녕 잣대를 고무줄처럼 늘이고 줄이는 배경에는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하려는 동기가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최종 책임자인 국방부 장관 역시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군의 기강과 전력을 제대로 유지해나갈 수 없다.
군의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순수한 군의 논리로 다뤄야 마땅하다.
천안함 참사에 법적 책임 묻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천안함 어뢰에 웬 조개?
경향신문 | 김종목 기자
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3단체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는 2일 "어뢰추진체 맨 뒤에 있는 두 번째 프로펠러 내부에 조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개 끝부분에 백색 물질이 꽃이 피듯 생성되어 있는 점으로 볼 때 조개의 존재는 어뢰추진체가 천안함 공격과 무관함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밝혔다.
언론검증위는 "조개가 발견된 어뢰 프로펠러의 구조를 보면 조개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지름 2㎝ 안팎의 프로펠러 중앙부의 작은 구멍들과 프로펠러와 프로펠러 사이 1~2㎝ 정도의 간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언론검증위는 "조개의 크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조개가 언제 어뢰 추진체 속으로 들어갔는지 알수 없으나 어뢰의 수중 폭발 과정에서는 들어갈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또 "조개 끝부분에서 발견된 물질은 조개가 물질 생성 전부터 어뢰추진체 속에 있었음을 확인해 준다"고 말했다.
언론검증위는 "조개 끝 부분에 꽃이 피듯 생성되어 있는 백색 물질의 형태는 어뢰추진체를 뒤덮고 있는 백색 물질이 정부 주장대로 흡착물질(폭발 과정에서 생성된 용액 상태의 물질이 어뢰추진체에 들러붙어 굳음)이 아니라 침전 작용으로 생겨난 침전물(고체 상태의 부유 물질이 장시간에 걸쳐 어뢰추진체에 가라앉아 쌓임)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언론검증위 백색 물질이 흡착물이라면 발견된 조개처럼 꽃이 피듯 생성되는 게 아니라 액체 상태로 조개를 감싸 듯 들러붙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언론검증위는 "폭발로 인한 흡착이라면 흡착물 내에 해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고 흡착물 생성 뒤 층상으로 쌓여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
[1번 어뢰] 스크루 구멍 속에 조개, 조개 위에 흡착물
(블로그 ‘어느 포토구라퍼의 사진첩’/ 가을밤, 아기조가비 / 2010-11-02)
아래 사진의 하얀 물체는 어뢰 폭발 시 용해된 알루미늄(비결정질)이 냉각되면서 흡착된 것이라고 합조단은 발표했다.
그런데 스크루륜 구멍 사이로 이상한 게 보인다(노란 화살표).
확대해 보니 구멍 속의 하얀 ‘꽃’은 바로 조가비 위에 ‘비결정질’ 알루미늄이 흡착된 진풍경이었다.
왜 조가비가 저기서 살고 있었을까?
구멍보다 작은 걸 보니 오랜 세월을 거기서 자란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조가비가 서식한 걸 보니 1번 어뢰를 바닷속에서 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나 보다.
그런데 가만…
저 조가비 껍질에 알루미늄 흡착물이 부착되어 있다는 것은 어뢰가 터져 알루미늄이 흡착 때 이미 저 안에 살고 있었다는 것인데….
어뢰가 터지기 전에 이미 그 속에 조가비가 저렇게 얌전히 살고 있었다면 결국 1번 어뢰는 애초부터 폭발할 수 없는 조가비 인공 어초였고, 1번 어뢰가 천안함을 폭파시켰다는 조사결과는 완전한 조작 아닌가!!!
한 세대 이후에나 진상이 밝혀지리라고 내다봤던, 한미 양국이 공권력을 총동원하여 조작한 대북 모략극이 결국 조가비 한 마리 때문에 만천하에 탄로나고 말았으니 이 모든 게 하늘의 도우심인가……
눈을 못 감고 죽었을 46인 수병들의 명복을 빈다.
스크루 구멍 속의 조개는 전형적인 참가리비
저는 강원도 최북단 가리비 양식업자 강석ㅇ씨 어장부터 문암 양식업자 김병ㅇ씨… 걸쳐서 강릉 남대천 하구 최승ㅇ씨 가리비 양식어장까지 다니며 양식장 시설 및 치패 채취부터 판매까지 지켜본 사람입니다. 그들을 지도하고 상담하며 지내온 사람입니다.
가리비는 타이어, 그물, 바위, 쇠 등 어디든 저서 생활할 때까지 어디든 족사를 내려 생활합니다. 가리비의 2패 중 1배가 약간 손실된 것으로 목측되나 참가리비의 전형적인 치패로 보입니다.
어뢰 인양 시에 저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면 양식업계에서는 대변혁이자 세계적인 이슈입니다.
전형적인 참가리비입니다.
가리비는 4월 초에서 6월 초까지 산란을 합니다. (수온에 따라… 북위 38도 기준이면 4월 말이 산란시기임.)
산란 후 수중에서 부유 상태에서 수정 후 40일 정도를 플랑크톤 상태에서 부유 생활을 합니다. 즉 어뢰가 발견된 그 시점에는 가리비의 치패가 플랑크톤 상태이지 절대 가리비 치패가 어뢰에 족사(부착하는 끈)를 붙이고 성장할 시기가 아닙니다.
가리비의 치패가 어뢰의 작은 구멍에 0.3밀리에서 0.5밀리 정도 성장 시기이며(추정) 이 정도면 7월에서 8월 초의 성장 시기로 보입니다. 제가 말하는 단서는 어뢰가 천안함 피격 어뢰가 아니라는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즉 가리비의 치패가 어뢰 속에 그 정도 성장하려면 가리비가 산란 후 최소 5개월 이상이 걸립니다. 1센티 정도 자라면 족사를 끊고 해저에 들어가서 성장합니다.
어뢰가 천안함을 피격하고 인양될 시간에 가리비가 산란 - 수정- 부유생활- 어뢰에 부착하여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전혀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직접 어뢰 속의 가리비를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 상 볼 때 목측 결과 가리비의 성장 상태는 7월 정도의 성장시기 가리비입니다. 전혀 이해 불가 상태입니다. 합조단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추후 어뢰에 부착된 가리비가 어느 종류인지가 매우 중요 합니다.
동해안 특유의 가리비인지 아니면 일본 연근해나 중국 발해만의 특성을 보이는 가리비인지… 백령도에서 동해안 양식업자에게 배워서 가리비를 가져가 양식을 합니다만….
본문의 가리비양식업자님 댓글
‘봉인 해제’된 천안함, 무엇이 진실인가 | |
<봉인된 천안함의 진실> 한겨레출판·1만2천원 20개의 키워드로 천안함 사건 파헤쳐 21일부터 매일 키워드 하나씩 소개 | |
‘천안함 의혹’을 총정리한 서적 <봉인된 천안함의 진실>이 출간됐다. 한겨레 기자들과 시민단체·군사전문지·언론전문지 기자와 활동가들이 ‘가려져 있는 천안함의 진실’을 찾기 위해 천안함 최종보고서 발표 뒤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는 의혹들을 정리했다.
국방부가 지난 9월13일 펴낸 최종보고서는 2010년 3월26일 밤에 일어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형잠수정이 발사한 중어뢰가 수중폭발을 일으켜 천안함을 격침시킨 사건”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최종보고서엔 국방부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들이 신기할 정도로 없다.
최종보고서는 중어뢰를 쐈다는 ‘북한의 소형잠수정’이 어떤 것인지 특정하지 못했으며, 그 중어뢰의 폭발력(티엔티 환산 때 350~500kg)과 사건 당일 발생한 지진파의 폭발력(리히터 규모 1.5로 티엔티 환산 때 140~260kg)의 모순도 해명하지 못했다. 더욱이 수중폭발 때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높이 100m 이상의 물기둥과 관련한 증언에서는 ‘조작’ 냄새마저 풍긴다. 물기둥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증언을 마치 물기둥을 본 것처럼 바꾸어놓았기 때문이다.
천안함 최종보고서는 이밖에도 갖가지 모순으로 가득하다. 천안함을 두쪽 낼 정도의 어뢰가 터졌다면, 승조원들이 “총알처럼 튕겨나간다”는 민군 합동조사단 자문위원의 증언이 있는데도 최종보고서는 ‘뫼르쇠’다. 폭발은 천안함의 왼쪽에서 일어났는데, 스크루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이 휜 데 대해 제대로 설명을 못한다. 선체에 붙은 흡착물은 폭발물질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은 국방부가 주장하는 사고시각보다 짧게는 4분 가까이 일찍 끊겼다. 사건 발생 장소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국방부가 ‘북한 어뢰설’의 결정적 증거라고 내놓은 녹슨 어뢰추진체는 더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듯하다. 합조단이 이 어뢰 추진체의 것이라며 5월20일 발표한 실물 설계도가 가짜임이 밝혀져 국민들을 놀라게 했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겨레>가 특종보도한 러시아 천안함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러시아 조사단은 이 추진체가 “6개월 이상 수중에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2개월 물속에 있었다고 판단한 국방부와는 차이가 너무 크다.
다시 살펴봐도 국방부가 펴낸 천안함 최종보고서엔 “북한이 했다”는 주장은 있는데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들은 지극히 빈약하다. 달리 표현하면, 국방부는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공격당해 침몰했다는 가설을 내놓았으나 최종보고서에서도 이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 셈이다. 한마디로 천안함과 관련한 진실은 여전히 ‘봉인’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부는 가설 단계의 ‘북한 어뢰설’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대내외 정책들을 펴나가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북풍몰이’를 해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자 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이외의 경협을 전면 중단시켰다. 또 미국과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는 등 확연한 미국 일변도의 외교정책을 펴나간다. 이런 모습에 중국은 경계심을 표시하면서, 산둥반도에서 대규모 맞대응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남한 대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각종 인허가를 늦추고 있는 현상이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정부의 이런 편향된 외교정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천안함이 한반도의 안정을 급격하게 흔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놓고 한반도 주변국들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탓이 크다. 심지어 지난 9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한 국민들도 32.5%만이 정부의 ‘북한 어뢰설’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다.
이런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한 예가 지난 9월29일 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이다.
그는 “천안함 사건을 이용해 미국과 남한이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무력을 이용한 군사적 위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부상은 또 “남조선 당국은 사건 진상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확인을 위하여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제기한 검열단의 현지 파견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다”고 천안함 사건에 대한 검열단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하지만 남한은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시켰다”는 주장을 공식화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대규모 지원 등 정책 변화를 ‘북한의 천안함 공격 사과’와 연계시키고 있다. 천안함과 관련해서 둘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강이 흐르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인식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무엇보다도 갈등이 심화됐을 때 중재에 이르기가 어렵다. 한반도 정세가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립구도로 짜이고 있는 속에서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을 하면서, 이를 자신들의 천안함 해석에 빚대어 정당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천안함 사건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하고 있는 미국의 행보를 이런 시각에서 설명하고 있다. 중국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서로가 이익을 바라는 마음들을 천안함의 봉인에 기대어 숨기는 이런 구조에서 분쟁과 갈등은 필연적이다.
따라서 이 책의 기획의도 중 하나는 천안함의 ‘진실’을 확인하는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천안함과 관련한 인식의 간극을 줄이고 그것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제거·완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우선 1부에서는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의 국내외 흐름을 <한겨레> 기사를 토대로 쭉 살펴보았다. 1부 기사를 통해, 남북한과 주변 강대국, 그리고 남한 내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천안함과 관련한 활동주체들이 어떻게 움직여왔고, 또 어떤 입장 변화가 있었는지 큰 틀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제2부에서는 국방부가 발표한 천안함 최종보고서의 모순들을 본격적으로 집중 해부한다. 남한 정부가 ‘북한 어뢰설’ 등 아직까지 가설에 불과한 주장을 진실로 통용시키고자 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짚어보았다. 제3부에서는 천안함 사건이라는 큰 의혹의 중심에서 취재활동을 해온 필자들의 취재기를 담았다.
한겨레 e-뉴스부에서는 앞으로 <봉인된 천안함의 진실>에서 다루고 있는 20개의 키워드를 하나씩 요약 소개할 예정이다. 갖가지 정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하나의 길잡이가 될 것을 기대한다. /한겨레출판·1만2천원.
김보근 <한겨레> 스페셜콘텐츠부장
|
'천안함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안함 관련자료, 기사 12 (0) | 2010.11.18 |
---|---|
20개의 키워드로 읽는 천안함 (0) | 2010.10.26 |
천안함 관련자료 10 (0) | 2010.10.18 |
천안함 관련자료 9 (0) | 2010.09.10 |
러시아 천안함 조사결과 밝히면 MB정권에 큰 타격될 것 (0) | 2010.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