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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그 이상의 커쇼. "지구상 최고의 투수"

道雨 2014. 9. 27. 09:46

 

 

  ‘지구 최고의 투수’는 속구조차 각이 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2013년 10월3일 내셔널리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엘에이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 2011년과 2013년 리그별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받았던 그는 올해에도 사이영상은 물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수상자로 유력하다. 뉴스1

[토요판] 야구광 / 커쇼, 그 이상의 커쇼

▶ 클레이턴 커쇼(26). 그저 류현진(27)이 속한 엘에이(LA) 다저스의 에이스라고만 생각한다면 그에 대해 절반 또는 그 이하밖에 모르는 것이다. 커쇼 앞에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그의 뛰어난 야구 실력도 있지만 ‘인간 커쇼’에 대한 무한매력 때문이다.

 

“내 인생의 롤모델은 프로 운동선수입니다!”

순간 교실 곳곳에서 큭큭대는 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꿈과 롤모델’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는 가운데, 열네살 소년 클레이턴 커쇼의 답은, 조금 황당했다.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커쇼에게 “개인의 목표는 중요하지만 항상 그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말을 들려줬다. 그가 꿈을 이룰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는 사실과 함께.

하지만 커쇼의 가슴속을 파고든 한마디는 따로 있었다.

 

“100만이라는 숫자는 생각하지 말고, 네가 거기에 포함된다는 생각을 하고, 단 한명의 주인공이 돼 봐라.”

 

커쇼는 아내 엘런 커쇼와 함께 쓴 <커쇼의 어라이즈>(W미디어·2013년)에서 “확률의 잣대로 나 스스로를 규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그때를 돌아본다.

커쇼는 결국 자신이 롤모델로 삼았던 프로 운동선수가 됐고, 메이저리그의 주인공으로도 우뚝 섰다. 2011년, 2013년 사이영상(리그별 최고 투수에게 주는 상)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다저스 구단과 7년 2억1500만달러(2014~2020년·2240억원)의 장기계약을 했다. 평균 연봉 3071만달러(320억원)로, 지난 5년 동안 평균 투구수(3358개)로 환산하면 공 한개를 던질 때마다 9145달러(952만원)를 받게 된다.

 

총액 2억달러 이상 계약은 메이저리그 투수 최초.

거액의 계약 성사 뒤 그의 가족은 축하 파티를 열까도 생각했지만 커쇼는 거부했다. “‘돈’이 정말로 축하를 해야 할 것인지 모르겠다”는 이유에서였다.

 

보통 투수의 장기계약은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인데, 계약 직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8%의 누리꾼이 “(계약액이) 납득할 만하다”는 답을 보였다. 또한 71%는 커쇼가 현역 동안 2차례 이상 더 사이영상을 받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계약 첫해인 올해 커쇼는 이미 사이영상 후보 0순위에 올라 있다.

 

속구, 슬라이더, 커브 등을 191㎝ 키에서 내리꽂으며, 공을 끝까지 숨기니 속수무책
속구 평균 구속은 150㎞지만, 왼손 투수라 속도감 더 빨라

야구장 밖에서도 빛나는 커쇼
잠비아 아이들 야구 가르쳐주고, 탈삼진 1개당 500달러씩 기부
고1 때 사귀던 엘런과 8년 만에 결혼해 순정남의 진가도 드러내

 

 

남의 유니폼 입고 처음 그라운드에 선 날

 

텍사스 출신의 커쇼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7번째로 다저스에 지명됐다. 고교 3학년 때 13승 무패 평균자책 0.77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도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는 “햄버거집에서 점심값을 낼 만큼만 계약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순수했다.

그의 손에 쥐어진 신인 계약금은 230만달러. 이혼 뒤 싱글맘으로 힘겹게 아들을 키운 어머니(메리앤)의 어깨를 편안하게 해줄 만큼의 거액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가난했지만 일부러 지역 내 좋은 학군이었던 하일랜드파크 지역의 고등학교로 그를 진학시켰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그를 뒷바라지했다.

 

숙소에서 동료들과 레슬링 경기를 벌이며 뒹굴고, 닌텐도를 손가락에 물집 잡힐 때까지 하고, 그리고 야간 이동 때 버스 바닥에서 쪽잠을 청했던 그의 마이너리그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08년 5월, 더블 A팀에서 뛰던 중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그의 나이 스무살 때였다. 커쇼는 당시 메이저리그 30개 팀 엔트리에 든 선수들 중 가장 어렸다.

 

다저스타디움 라커룸을 처음 방문한 날에는 흥분된 마음에 자신의 라커 옆에 걸려 있던 팀 동료 제이슨 슈밋의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 그라운드에 서서 국가를 듣기도 했다. 당시 슈밋은 커쇼를 골려주기 위해 모르는 척 커쇼의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그것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말이다

 

… 보통 우리는 창피했던 순간을 잊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내 모습이 아무리 창피했다고 해도, 나는 전혀 후회가 없다. 그 시간은 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환영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커쇼의 어라이즈> 중)

 

커쇼는 속구, 슬라이더, 커브를 주로 던진다. 체인지업도 구사하지만 경기당 5개 안팎으로만 뿌린다. 구종이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191㎝의 키에서 진짜 제대로 꽂히니 타자들도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그는 공을 손에서 놓을 때까지 공을 끝까지 숨긴다.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0㎞. 왼손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타자들이 느끼는 속도감은 3~4㎞ 더 빠르다. 한 메이저리그 감독은 “커쇼의 속구는 오른손 타자 깊숙이 파고든다. 속구조차 각이 있다”고 했다.

 

슬라이더는 리그 최고로 손색이 없다. 떨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속구인지 슬라이더인지 알 수가 없어 타자들에게 낭패감을 준다. 다저스 2선발 잭 그레인키(다저스가 아니었다면 그는 팀 1선발이었을 것이다)가 커쇼의 슬라이더를 직접 보고 혀를 내둘렀다는 일화도 있다.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2009년까지는 커브 구사율이 많았으나 2010년부터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그렇다고 커브의 위력이 슬라이더에 처지는 것도 아니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전문해설위원은 “커쇼의 커브는 떨어지는 각도가 커서 볼, 스트라이크 구분이 안 간다. 똑같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하나는 스트라이크에 꽂히고, 하나는 원바운드가 된다. 던질 때 약간 멈추는 투구 폼까지 곁들여지면서 타자에게 커브가 더 위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손혁 <엠비시스포츠플러스>(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커쇼는 구질을 볼과 스트라이크로 구분해서 던질 줄 안다. 속구를 바깥쪽, 몸쪽 나눠 던지고 커브도 볼, 스트라이크로 나눠 던진다. 속구·슬라이더·커브 각각의 속도 차도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명투수였던 오렐 허샤이저는 최근 커쇼의 등판을 중계하다가 “지구상 최고의 투수”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변화구도 각이 늦게 꺾여 속구처럼 느껴져

 

조용준 <엑스티엠>(XTM) 해설위원은 “커쇼는 구질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워낙 멘탈이 강하다.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니까,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주눅이 든다”고 했다.

3년 동안 커쇼의 공을 받았던 전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피츠버그 파이리츠)은 “6회쯤 넘어가면 ‘내 할 일은 다하지 않았느냐’며 더그아웃을 쳐다보는 선발 투수들이 있다. 하지만 커쇼는 6~7회가 넘어가도 감독이 마운드로 다가오면 무척 화가 난 표정이었다. 늘 ‘난 더 던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는 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커쇼는 승부 근성이 강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는 똑같은 스물여섯 동갑내기 왼손투수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김광현은 “커쇼는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제구력이 제일 부럽다”며 “속구, 커브, 슬라이더 모든 구종이 다 좋다”고 말했다. 양현종 또한 “커쇼는 투수가 갖춰야 할 것은 다 갖췄다. 변화구 컨트롤, 마인드 컨트롤 나무랄 데가 없다. 제일 부러운 게 속구인데 정말 시원시원하게 던진다”고 했다.

 

커쇼를 상대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공을 정말 잘 숨기는데 재빨리 공을 빼서 던진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거나 “커쇼의 어떤 공도 치기가 어렵다. 속구는 속도측정기에 찍히는 것보다 더 빨라 보인다”(캔자스시티 로열스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 “커쇼는 공을 숨겨서 빨리 던지는 타입이라서 타격 리듬을 잃기 쉽다”(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로스)고 평가한다. 한 타자는 “변화구의 각이 늦게 꺾이기 때문에 속구처럼 느껴진다. 그냥 타석에 서서 어떤 공이든 방망이에 와서 맞기를 바랄 뿐”이라고도 했다.

 

커쇼를 더 돋보이게 하는 것은 계속 자신을 채찍질한다는 점이다. 사이영상을 두차례나 받았으면 현상 유지에만 신경쓸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장거리 원정 10연전을 다녀온 뒤에도 다저스타디움에 남아 나머지 공부를 한다. 비시즌은 말할 것도 없다. 한시도 공과 글러브를 멀리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잠비아로 봉사를 가도 미리 투구 연습을 할 장비를 보내놓고 현지에서 훈련을 한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다저스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커쇼에 대한 칭찬밖에 안 한다. 선수들이 커쇼를 본받았으면 하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커쇼는 지금껏 욕을 한차례도 한 적이 없다. 마이너리그 시절 팀 동료가 “넌 왜 욕을 안 하니?”라고 신기해했을 정도다. 뜻대로 야구가 풀리지 않을 때 그가 하는 행동은 그저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소리를 지르는 정도다.

 

‘탈삼진왕’ 커쇼의 진가는 야구장 밖에서 더 드러난다.

 

2008년 데뷔 시즌을 마치고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간 커쇼는 가장 먼저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야구교실을 열었다. 2010년 12월 결혼한 뒤에는 오프시즌 때마다 아내 엘런을 따라서 아프리카 잠비아로 봉사를 떠나 어린이들을 안아주고 그가 가장 잘하는 야구를 가르쳐주고 있다. 지금껏 네차례나 잠비아를 방문했다.

2011년 1월 잠비아를 처음 방문하고 텍사스로 돌아와서는 ‘커쇼의 도전’이라는 후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탈삼진 1개당 100달러씩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부터는 기부액이 탈삼진 1개당 500달러(후원사 포함 600달러)로 늘었다. 그의 영향으로 텍사스주의 리틀야구 및 고등학교 투수들도 삼진을 잡을 때마다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잠비아 고아들을 위한 쉼터 건립을 위해 쓰인다. 이달 초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마치고 자선 탁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았던 커쇼는, 올해 또다시 후보자로 선정됐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1972년 12월 말 지진 구호물품을 싣고 니카라과로 향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피츠버그 외야수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왕성한 사회공헌활동을 한 선수에게 매년 수여된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받는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35살. 불과 24살의 나이에 이 상을 받은 커쇼는 시상식장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기록상보다 내게는 더 의미가 큰 상”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6주나 쉬고도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인간 커쇼의 매력에 방점을 찍는 것은, 그가 어린 시절 함께 자란 여자친구 엘런과 8년 열애 끝에 결혼까지 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커쇼는 마이너리그 선수로 팔도를 유랑하고, 엘런은 텍사스 지역 내 대학을 다니면서 장거리 연애를 해야 했지만, 이들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았다. 10살 때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커쇼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엘런과 사귀면서 엘런의 대가족과 함께 가족 여행을 다녔고, 연인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성장한 둘은 마침내 한 가족이 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수업시간에 쫓기다가 복도에서 만난 어린 시절 친구에게 “사귀자”고 제안해 “예스”라는 답을 받고, 메이저리그 풀 시즌을 처음 소화한 해(2009년) 크리스마스에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하는 순정남 야구 선수가 어디 흔하겠는가.

 

커쇼는 올 시즌 개막 뒤 6주를 쉬었는데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았고,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인 21승(3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은 1.77.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양대리그 통합 평균자책 1위다.

사이영상은 물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유력하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그가 아직 26살밖에 안 됐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나 자신이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타자들을 상대로 제대로 공을 던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야구 선수로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갈망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할 대상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축복이다. 나는 야구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거기에 완전히 몰두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커쇼의 어라이즈> 중)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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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이기에 더 의미 있었던 커쇼의 MVP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이변 없이 내셔널리그 MVP를 석권했다. 커쇼는 14일(한국시간) 발표된 내셔널리그 MVP 투표 결과에서 1위 표 18표, 2위 표 9표, 3위 표 1표로 총 355점을 얻어 271점에 그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를 제치고 생애 첫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커쇼의 MVP는 투수이기에 더욱 의미 기록이다. 그는 지난 1968년 밥 깁슨(당시 세인트 루이스)에 46년 만에 내셔널리그에서 투수 MVP 선수가 됐다. 사실 투수는 사이영상이 있기 때문에 MVP까지 석권하는 일은 드물었다. 역사상으로도 이번 시즌 커쇼를 포함해 9번에 불과했다. 내셔널리그로 한정하면 4번 뿐이다. 사이영상이 제정된 1956년, 그리고 이 상을 양대 리그 모두에게 수여하기로 한 1967년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 그런 이유에서 투표권을 가진 이들뿐 아니라 원로들이나 팬 등 메이저리그에서 각 층에서도 'MVP는 투수가 아닌 포지션 플레이어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사실상 사이영상이 투수 MVP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쇼가 워낙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1점 대(1.77) 평균자책점, 다승왕(21승) 승률(0.875)에서 1위, 탈삼진 239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9일엔 노히트노런까지 기록했다. 전날(13일)에는 200(198⅓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투수 최초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는 6주 동안이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둔 압도적인 기록 앞에서 수상에 이견은 없을 듯하다. 홈런과 장타율에서 1위에 오른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와 타점(105점)과 출루율(0.395)에서 2위를 기록한 스탠튼도 훌륭했지만 커쇼가 더욱 돋보였다.

한편 커쇼는 다저스 선수로는 1956년 돈 뉴컴, 1963년 샌디 쿠팩스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타자를 포함한 MVP는 통산 11번째 수상자다.

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