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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4개 철도 완전개통...3년 후 수도권 2시간대 잇는다

道雨 2021. 12. 28. 13:00

문대통령 "남북철도 연결되면 동남권이 유라시아 진출 거점"

 

광역철도 개통식 참석..."초광역협력 성공, 광역교통망에 달려"

 

*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울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 참석, 이들 철도 개통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1.12.28 jeong@yna.co.kr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대륙철도까지 이어지면, 동남권 지역은 유라시아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 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동남권 4개 철도건설 사업은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228.7㎞의 단선 비전철을 208.4㎞의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이날 개통식 이후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이 첫 운행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한다면, 인구 1천만명, 경제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조성될 것"이라며 "동남권 철도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울산-부산 간 광역전철 기관사 격려하는 문 대통령 (울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서 광역전철 기관사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준 뒤 인사하고 있다. 2021.12.28 jeong@yna.co.kr

 

 

문 대통령은 이어 "더 크게 꿈을 가진다면 동남권 철도는 장차 대륙철도로 연결되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앞서 남북이 철도를 연결하고, 중국·러시아·몽골·일본·미국과의 협력 속에 이를 유럽까지 연장해가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구상이 이뤄진다면) 부산에서 네덜란드까지를 기준으로, 60일( 해상운송 시간)에서 37일로 단축되고, 운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경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울산∼부산 노선에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이 운행된다. 1974년 수도권 광역 전철 개통 후 47년, 무려 반세기 만의 일"이라며 "앞으로 동남권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한) 초광역생활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울산-부산 간 광역 전철 시승하는 문재인 대통령 (울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마친 뒤 울산 태화강에서 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하고 있다. 2021.12.28 jeong@yna.co.kr

 

 

그러면서 "2029년 가덕도 신공항까지 개항되면, 동남권은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초광역협력은 한층 심화된 균형발전정책이다. 내년 초 국가 균형 발전 특별법과 국토균형법을 개정해, 초광역 성공모델을 조속히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광역협력의 성공은 광역교통망에 달려있다. 정부는 광역철도망을 지속해서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동남권 지역과 함께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 등에도 철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태화강역에서 새 여정을 시작한 철도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꿈을 앞당길 것"이라며 "동남권의 발전이 동북아 시대를 여는 힘찬 출발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비수도권 최초 광역전철 운행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 (울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서 울산 태화강역~부산 일광역을 운행하는 광역전철 진입을 축하하고 있다. 2021.12.28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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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4개 철도 완전개통...3년 후 수도권 2시간대 잇는다

 

대구·영천·경주·울산·부산 연결...준고속열차 KTX-이음 운행
수도권-고속철 접근성 향상...울산~부산 광역전철로 30분대 이동

 

* KTX-이음 시승열차 (경주·울산=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지난 8일 동대구역∼태화강역 노선을 운행한 KTX-이음 시승열차가 신설 태화강역에 정차한 모습. 2021.12.12.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 울산, 부산을 잇는 142.2㎞ 연장의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이 마무리돼, 관련 노선이 28일 정식 개통됐다.

이번 개통 구간은 동남권에서 수도권 및 강원권을 연결하는 고속열차 노선인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과 동해선(강릉∼부전)의 종점부다.

오는 2024년까지 중앙선과 동해선이 모두 개통되면 동남권에서 수도권과 강원권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교통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

4개 철도사업은 ▲ 동대구∼영천 ▲ 영천∼신경주 ▲ 울산∼포항(신경주∼포항·태화강∼신경주) ▲ 부산∼울산(부전∼일광·일광∼태화강) 등 경북·울산·부산을 잇는 228.7㎞의 단선 비전철을 208.4㎞의 복선 전철화하는 내용으로, 2003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신경주∼포항 구간이 2015년 4월, 부전∼일광 구간이 2016년 12월에 각각 먼저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약 18년 만에 모든 공사가 완료돼, 이날 나머지 142.2㎞ 구간까지 완전히 개통됐다.

이 노선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된다.

KTX-이음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열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은 기존 KTX 대비 79% 수준으로 친환경적이다.

동대구역과 신경주역에 고속철도(KTX)가 다니는 만큼, 이번 개통으로 동남권과 수도권 간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태화강(울산), 영천(경북) 등 철도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배후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에서 신경주역까지 가려면 기존에는 대중교통 편이 없어 자동차로 37분을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에 개통한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33분 만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영천에서 동대구역까지는 단선 비전철 기존 노선으로 34분이던 운행 시간이, 복선 전철 개통에 따라 27분으로 줄어든다.

 

                   * 동남권 4개 철도사업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중앙선 및 동해선과 연계돼 수도권 및 강원권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중앙선은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4년에, 동해선은 전철화 사업을 완료한 뒤 2023년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이들 연계노선까지 모두 개통돼 KTX-이음이 투입되면, 부전∼청량리 구간 운행 시간은 6시간 31분(무궁화)에서 2시간 50분으로 무려 3시간 41분 단축된다. 부전∼강릉 구간은 2시간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1974년 수도권 광역철도가 처음 개통된 이후 47만에, 비수도권 지역에 첫 광역전철망이 구축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부산∼울산 65.7㎞ 구간은 광역전철(전동차)과 일반열차가 함께 다닌다. 부산과 울산 두 광역도시를 교통카드를 찍고 전철을 타며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광역전동차가 1일 100회 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대도시 사이를 오가는 출퇴근과 등하교 등 생활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부는 동남권 주요간선 철도망의 개통을 계기로, 지역의 관광·교통·물류 등 경제가 활성화되고, 지역균형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부산∼양산∼울산 구간과 동남권 순환철도가 개통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부전∼마산 구간이 2023년 개통되고, 가덕도신공항까지 완성된다면, 부울경 메가시티가 제2의 수도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번에 개통한 동해선 남부 부전∼태화강∼포항 구간이, 통일 후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동해선축 기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측은 "향후 동해 축이 완성되면, 남북철도뿐만 아니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만주횡단철도(TMR) 등 대륙철도의 출발점 및 종착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신설 태화강역 부산∼올산 복선전철 사업으로 신설(신축)된 태화강역(울산 남구 산업로 654). [국가철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