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朴대통령, 국정교과서에 '건국절' 삽입 강행

道雨 2016. 10. 28. 10:12

 

 

 

朴대통령, 국정교과서에 '건국절' 삽입 강행

범국민적 반대에도 끝내 밀실에서 박정희 친일 미화 강행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에 독립유공자와 학계 등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의 '건국절' 삽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반발과 저항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다음 달 28일 공개될 예정인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단원에서, 1948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수립’으로 표현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쓰면 건국절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사관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이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변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데, 새로운 교과서에는 기존 검정 교과서보다 임시정부에 대해 더욱 자세하고 충실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동아>는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건국' 삽입은 앞서 새누리당의 건국절 법제화 움직임과 맞물려, 박 대통령이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각 등을 물타기하고 미화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며칠 전인 지난 24일 국방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1944년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5년 광복군에서 활동했다"며 '만주군 장교'였던 박정희를 '독립군'으로 둔갑시켜 국민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

앞서 한국독립유공자협회, 광복군동지회, 민족대표33인유족회, 임정기념사업회 등 180여개 독립운동유관단체들은 지난달 6일 '건국절반대 독립운동단체연합회'를 결성하고, 성명을 통해 건국절 법제화를 추진할 경우 향후 모든 독립운동 기념식에 불참하고 건국공로훈장을 반납하는 등, 결사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건국절 제정 논란에 숨어있는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음모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처단을 하지 못한 해방정국에서, 정부수립에 대거 참여한 친일민족반역자들을 건국유공자로 만들어, 민족반역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역사 쿠데타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야권도 박 대통령이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실에서 만든 친일미화 국정교과서는 절대로 학생들에게 배포할 수 없다며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실상 통치불능 상태에 빠진 박 대통령이 국정교과서 배포를 강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나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