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찰 관련

내 파일 내놔라.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 파일 시민행동’ 

道雨 2017. 10. 25. 11:21







내 파일 내놔라
강기석 | 2017-10-25 09:14:47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 파일 시민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국정원이 그동안 자행해 온(것이 분명한) 민간인 사찰자료들을 내놓고, 이를 파기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다.


90년 노태우 정권 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보안사가 1천 여명에 이르는 주요 민주인사들을 사찰해 왔는데, 윤석양 이병이 그 자료 중 일부를 들고 탈영함으로써 그 추악한 실상이 폭로된 것이다.


당시 모 방송사 기자였던 한 친구는 자신의 정보파일에 ‘양주 한 병으로 매수 가능한 자’로 적혀 있었다면서 분개한 적이 있다. (이 친구가 어떻게 자신의 파일을 입수했는지는 수수께끼다. 전혀 민주적이지도 않고 진보적이지도 않은 이 친구가, 왜 사찰 대상이 됐는지는 더욱 수수께끼다)


KBS 사장 고대영은 좀 단위가 높아 ‘2백만 원으로 매수 가능한 자’로 분류됐나 보다.

이 자의 지위가 더 높아서였든지, 국정원 돈씀새가 보안사보다 더 넉넉했든지,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고대영이 역시 전혀 진보적이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은 인물인데, 어떻게 저런 금품수수 정보가 남아 있었을까? 국정원은 중요 직책 사람이면 가리지 않고 사찰했나 보다.


나는 문재인 정부가 치사하게 국정원 사찰 자료를 통치에 쓰는 따위의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래도 내 파일을 받아 폐기하고 싶다.

우선 나의 무엇을 파악해 어떻게 적혀 있을지 궁금해 죽을 지경이다.

혹시 내 파일은 없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진짜 쪽 팔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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