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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극빈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몰라”

道雨 2021. 12. 23. 11:35

윤석열 “극빈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몰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저소득·저학력 계층을 비하하는 ‘망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에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왜 자유가 필요한지 알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학생의 ‘99개가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1개만 같다면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엔(n)번방방지법 등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들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그는 “자유라는 것은 우리가 연대해서 지켜야 하는 것이고,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한다”고 했고,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 저는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나눠서 교육과 경제 (기반)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게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위해 공동체가 연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보이지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은 이들을 비하한 것이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고, 자유롭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냐. 놀라움을 넘어 과연 이 같은 발언을 한 대통령 후보가 있었나 싶다”고 겨냥했다.

그는 “국민을 빈부로 나누고, 학력으로 갈라, 차별적으로 바라보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이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이런 인식을 할 정도니, 국민을 무시하는 ‘개 사과’나 부인 문제에 대한 ‘억지 사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현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헌법 12조에서 22조까지 보장된 자유권은 가장 오래된 기본권으로, 천부인권이라 불리는 권리”라며 “무언가를 말하기 위해 늘 일부 국민들을 깎아내리는 모습에서, 윤 후보의 천박한 인식만 확인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비하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기자들과 만나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사는 데 끼니 걱정을 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거(자유)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분들(극빈층)에게 좀 더 나은 경제 여건이 보장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줘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지, 많이 배우고 잘사는 사람만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전북대에 도착해 5·18 민주화운동의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 추모비에 헌화하려 했지만, ‘전두환 옹호’ 발언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항의에 막혀, 표지석에 헌화하고 발길을 돌렸다. 현장에서는 5·18 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 전주대학교 5·18 민주동지회, 전북지역 대학민주동문회 협의회 회원 10여명이 “전두환 학살 옹호하는 윤석열, 5·18 영령은 거부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윤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참모들의 도움으로 표지석 앞까지만 접근했고, 하얀 국화 한송이를 이세종 열사 표지석 앞에 놓고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전주/김해정 기자, 김미나 기자 sea@hani.co.kr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24372.html?_fr=mt2#csidxd5c44cb1d74d190bf02a82204a93a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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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극빈층은 자유 몰라’... 신지예·홍준표 반응은?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합니다."

 

지난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북대 대학생 간담회에서 한 발언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자유를 모른다는 말이냐며 논란이 일자 윤 후보는 “경제적 능력도 좀 올려주고 그리고 교육을 더 받게 해서 어려운 분들 더 도와드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유주의다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각기 다른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그거는 또 말실수를 한 거 같다”면서 “자유를 구가하려면 뭐가 좀 자기에게 있는 게 있어야 그런 얘길 할 수 있다 하는 그런 취지에서 얘기를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기사 제목만 보면 당연히 분노스럽다. 내용을 보고서는 오히려 처음으로 지지하기로 한 걸 진심으로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 올라온 윤 후보 발언 질문에 “지배층의 오만”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가 사회성이 떨어지고 국민과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글에는 “당신들이 선택한 후보”라고 댓글을 달았고, 계속된 윤 후보의 망언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겠다. 이제”라고 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현장에서 바로 교정하고 정정하고 그럴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과연 어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뭘 했죠”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돈 없고 학력 낮은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르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야 할 대통령 후보로서 감히 꺼낼 수조차 없는 망발”이라고 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많이 배운 검찰 나으리들이 독재정권을 지키는 사냥개 노릇을 하고 있을 때 바로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이 매일매일 투쟁과 각고의 노력으로 획득한 것이 자유”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전북대 간담회에서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온다”고도 말해 현실과 뒤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23일 광주·전남을 찾은 윤 후보는 순천에서 열린 전남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저도 정권교체는 해야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윤석열 후보 발언 (2021년 7월 19일 매일경제 인터뷰)

“현 정부는 주52시간제로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지만 일자리 증가율이 (작년 중소기업 기준) 0.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실패한 정책이다.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부에서 뭐 이런 거 단속해라 저런 거 단속해라, 하는 (식품위생) 단속 지시가 막 대검 부서를 통해서 일선 청으로 막 내려오는데, 이제 프리드먼의 책을 이렇게 보면은 거기에 다 나와요, 이런 거는 단속하면은 안 된다. 왜냐하면 단속이란 것은 퀄리티 기준을 딱 잘라 줘 가지고 이것보다 떨어지는 것은 전부 형사적으로 단속하라는 건데, 프리드먼은 그 아래도 완전히 정말 먹으면은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 그러면은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된다 이거야... 이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그러니까 예를 들면 햄버거를 50전짜리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팔면서 위생 기준이나 이런 퀄리티를 5불짜리로 맞춰놓으면은, 그거는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다.”

 

 

윤 후보는 거듭되는 망언 논란에 대해 “앞 뒤 잘라서 말하면 왜곡”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가 무의식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JTBC 아침&’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일관된 게 있다. 과거에 120시간 발언도 그렇고 이른바 부정식품, 불량식품이 아니라 부정식품이니까 괜찮다고 했는데 그 부정식품 얘기도 그렇고”라며 “소득 계층이 낮은 분들에 대한 뭔가 의식적인 비하는 아니겠습니다마는 너무 가볍게 보는 게 깔려있는 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민심을 앞선 당심이라 하더라도 정권 교체만 이룰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응원하려고 했으나 대선 약 70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하루가 멀다고 실언하고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민심을 흐트러뜨리는 데에만 일조하고 있으니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 임병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