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김건희와 이명수 기자 사이의 전화 통화 녹취록. 여왕벌?

道雨 2022. 1. 17. 11:07

‘더 퀸’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씨는 왜?’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내가 김 씨를 취재했던 후배들에게 듣거나 이리저리 접한 여러 정보들에 비해서도 질이 떨어졌다.

그동안 내가 접한 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한 김 씨의 정체는, 많은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듯 나이트클럽이나 룸쌀롱에서 일했던 접대부가 아니며, 모 건설업체 회장을 정점으로 한 권력형 사교계에서 활약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주로 검사들을 비롯한 권력자와 재산가들, 그리고 학벌을 중심으로 짜여진 이 사교클럽에서, 김씨는 활달한 성격과 타고난 배짱, (성형으로 만든) 미모, (위조) 학력과 경력 등을 이용해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또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김 씨와 그의 모친은 일부 특수부 검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스폰서 역할을 했으며, 검사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이들 모녀의 사업을 도왔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와 만나서 결혼까지 한 것도 이런 관계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영화 ‘더 킹’이 특수부 검사들의 세계를 잘 묘사했다면, 김건희 씨는 이들 중 어떤 검사는 수벌, 어떤 검사는 일벌로 거느린 여왕벌(‘더 퀸’)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MBC는 녹취록을 그냥 (그것도 대폭 생략한 채) 들려 줄 것이 아니라, 막강한 취재력으로 (나같은 사람도 들어 알고 있는) 이런 것들을 취재해서, 그런 취재 결과를 입증하는 방법으로 녹취록을 활용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김건희씨가 남편의 경선 캠프가 꾸려질 때부터 막후에서 최고 실력자로 진두지휘해 왔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한다.


오늘 방송을 통해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사실을 알지는 못했지만, 김건희씨의 야망과 그의 품격은 확실하게 알게 됐다.
검사들의 여왕벌이라면 몰라도, 대한민국의 퀸이 되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는 천한 품격(賤格)이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490

 

*************************************************************************************************************************

 

MBC ‘김건희 통화 녹음’ 방송에 홍준표가 뿔난 이유

 

 

김건희 “홍준표 까는 게 슈퍼챗 더 나와”

기자에게 관리하겠다며 유튜버 명단 요구한 김건희
홍준표 “틀튜브가 왜 집요하게 나를 폄훼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MBC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 ⓒMBC스트레이트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이 <MBC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16일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국민의힘은 이런 방송을 왜 막으려고 했지?”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김건희 해명방송’이라며, 오히려 MBC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MBC 사옥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재판까지 한 과정 치고는, 방송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다만, 통화 녹음 파일이 방송된 후 몇 가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궁금했던 퍼즐이 풀리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공격 사주한 김건희

 

▲MBC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 ⓒMBC스트레이트 캡처

 

김건희씨는 이명수 기자가 홍준표를 취재한다고 하자,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공격하라고 합니다.

김씨는 “(윤석열 비판) 반응 별로 안 좋다고 슬쩍 한 번 해봐. 우리 좀 갈아타자고 한 번 해봐 봐.”라며, 윤 후보 대신 홍 후보 비판으로 돌아설 것을 요구합니다.

이어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 (유튜브 후원금 시스템)은 지금 더 많이 나올 거야. 왜냐하면 거기 또 신선하잖아”라며, 홍 후보 비판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다며 조언(?)합니다.

두 사람의 통화가 있던 9월 15일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가 있던 날입니다. 당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첨예하게 맞붙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매체 기자에게 홍 후보 비판을 요구하는 것은,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겠다는 의도로 정상적인 선거 운동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튜버 관리하겠다며 명단 요구한 김건희

 

▲MBC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 ⓒMBC스트레이트 캡처

 

김건희씨는 이명수 기자에게 유튜버 중에서 누가 자신들에게 우호적이고 누가 비판적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김씨는 “특히 우리가 관리해야 할 될 애들 좀 나한테 명단을 좀 주면, 대충 주면은 내가 빨리 보내서 관리 그거 하라고 그럴게.”라며 유튜버를 관리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극우나 보수 유튜버들이 후보들을 따라다니고, 그들의 방송을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자주 시청한다는 점에서, 김씨가 유튜버를 관리해 윤 후보에게 호의적인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준표 “틀튜브들이 경선 때 집요하게 폄훼한 이유를 짐작하겠다”

 

▲MBC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홍준표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씨의 통화 녹음 파일이 방송된 직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틀튜브 (어르신을 의미하는 틀니와 유튜브를 합친 말. 나이 든 보수 유튜버를 지칭)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네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에도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든 틀튜브”라며, 경선에서 윤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나이 든 보수 유튜버를 꼽기도 했습니다.

김씨가 이 기자에게 명단을 받고,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홍 의원이 틀튜브를 운운하는 것을 보면, 실제로 경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은 김씨를 가리켜 “참 대단한 여장붑니다”라며 “이번에 MBC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올리고, 시청률 장사만 잘했네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 임병도 ]

 

************************************************************************************************************

 

김건희 "조국의 진짜 적은 유시민... 가만히 있으면 넘어갈 수 있었다"

[조국 전 장관 관련 발언 전문 공개] 11월 15일 통화... "조국 좀 불쌍, 김어준 옛날 같지 않아"

 
 

 

"조국의 진짜 적은 유시민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발언이다. 유시민 전 이사장 등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여러 방송에서 조국 전 장관 관련 발언을 이어갔고, 그것이 오히려 조 전 장관의 수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맥락이다. 김씨는 조 전 장관을 향해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내용은 16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다.

MBC는 이날 김건희씨와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사이의 통화 내용을 일부 보도했다. 관련 발언을 두고 논란이 크게 이는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이 중 지난해 11월 15일 통화 내용(5분 17초)을 입수했다. 조국 전 장관 사건 관련 발언이 나왔던 통화다.

김씨는 "유튜버들이 돈 벌려고 조국 사건이…. 이게 워낙에 재미있었잖아"라며 "그때 유튜버들이 돈 번 거다. 그래서 이걸(조국 전 장관 사건을) 너무 키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사실은 다 자본주의 메커니즘인데, 대통령한테는 굉장히 안 좋게 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그냥 빨리 (수사)하고, 빨리 끝났으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시민 전 이사장을 언급하며 "걔도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사건을) 키워가지고…"라며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국의 적도, 그 이제 믿거나 말거나 인데, 조국의 진짜 적은 유시민"이라며 "유시민이 너무 (사건을) 키웠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씨는 "그냥 (유시민 전 이사장이) 가만히 있었으면, 조국 그냥, 정경심도 그냥, 좀 가만히 있고, 좀 이렇게 그냥 이렇게 구속 안 되고, 좀 이렇게 넘어갈 수 있었거든?"이라며 "조용히만 좀 넘어가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당시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전 교수 관련 수사를 지휘하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당초 구속 수사까지는 하지 않으려 했으나, 사건이 유튜버들로 인해 너무 커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구속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니까 이게 자본주의 논리"라며 "그러니까 조국이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건희씨는 이명수 기자에게 보수 진영에도 줄을 대라고 권하며 "김어준도 옛날 같지 않잖아, 이제"라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김어준씨를) 본 적은 있다. 왜 없겠느냐"라며 "그때는 우리가 좌파였잖아? 좌파의 선봉장이었잖아? 문재인-윤석열 몰라?"라고 이 기자에게 되물었다. 이어 "그때 다 우리 응원했잖아"라며 "우리 진짜 목숨 걸고, 박근혜 수사하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또 이제 우리가 조국 수사했다고… (비판하는데) 이제 조국 수사를 이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너무 많이 공격을 했지, 검찰을"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파일의 전문이다.

[11월 15일 통화(5분 17초) 전문]

- 김건희: 하여튼 동생은 우리 좀 도와줘, 뭐가 됐든지.


- 이명수: 그래요. 내가 뭐라도 도와드릴게요, 누나.

- 김건희: 그니까 양쪽 줄을 서, 그냥. 어디가 될지 모르잖아? 그러니까 양다리를 걸쳐, 그냥. 그거밖에 더 있어?

- 이명수: 누나 있으면 ○○○(발음이 명확치 않음 - 기자 주)라 그런지, 그런 것도…. 그러지를 못하잖아, 우리는. 하아.

- 김건희: 그래도 양다리 걸쳐야지, 어떡해? 초심(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의 호)님은 초심님대로 좀 하고. 예 우리 쪽은 우리 쪽대로 하면서, 나랑 인연이 있으니까. 그냥 어떻게 알다 보니까 아는 누나였더라 하면서 하면 되지.

- 이명수: 그래요, 누나.

- 김건희: 그래야지, 뭐. 거기 뭐 한 편만 들 필요 없잖아?

- 이명수: 네.

- 김건희: 혹시 뭐 세상이 어떻게 바뀔 줄 알아?

- 이명수: 그렇죠.

- 김건희: 사실 권력이라는 게 무섭거든.

- 이명수: 당연하죠.

- 김건희: 응, 무서워. 그래서 조심해야 돼. 한 번 잘못 가면은 그냥, 아니 이 초심님이야 뭐 나이가 많지만, 뭐 자기 어떡할 거야. 그치? 그럼 생각해야지. 빛을, 빛을 잃으면 안 돼.

- 이명수: 예.

- 김건희: 지금 김어준도 옛날 같지 않잖아, 이제.

- 이명수: 아, 김어준 총수.

- 김건희: 음.

- 이명수: 누나, 김어준 총수 옛날에 우리하고, 총장님하고 사이 좋을 때, 김어준 뭐 주진우 본 적 없어, 누나? 안 친해?

- 김건희: 본 적은 있죠. 왜 없어요. 그때, 그때는 우리는 그때는 우리가 좌파였잖아. 좌파의 선봉장이었잖아, 문재인-윤석열 몰라?

- 이명수: 그렇지, 알지.

- 김건희: 그때 다 우리 응원했잖아. 우리 진짜 목숨 걸고, 진짜 박근혜 수사하고 했는데. 근데 지금은 또 이제 우리가 또 조국 수사했다고. 이제 조국 수사를 이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이제 너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이렇게 공격을 했지, 검찰을.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거지. 그러니까 윤석열이 결국 이렇게 대통령 후보까지 만들었지. 뭣 하러 그러냐고. 그냥 빨리 하고, 빨리 지나가면 그냥 조국 사건도 이렇게 크게 안 커지거든.

- 이명수: 예.

- 김건희: 너무 커지고, 이제 유튜버들이 돈 벌려고 조국 사건이…. 이게 워낙에 재미있었잖아요.

- 이명수: 예.

- 김건희: 그때 유튜버들이 돈 번 거거든. 그래서 이걸 너무 키웠다고.

- 이명수: 많이 키웠지, 이거를.

- 김건희: 이게 사실은, 이게 다 이제 자본주의 메커니즘인데, 대통령한테는 굉장히 안 좋게 된 거지. 대통령은 그냥 빨리 하고 빨리 끝났으면 좋았지. 근데 너무.

- 이명수: 기억나요.

- 김건희: 그럼 지금 빨리 끝내면 되는데, 계속 키워가지고 유튜브나 이런 데서 그냥 유시민 이런 데다가, 걔도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워가지고, 사실은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야. 보수의 적은 보수고.

- 이명수: 예예.

- 김건희: 내가 이거 나중에 얘기해줄게. 우리 동생은 이제 그 유튜브 쪽에서만 이제 해서, 그것만 보는 거지. 이게 정치 깊숙이 들어가면, 항상 자기의 적은 그 안에 있어. 지금 윤석열의 적은 민주당이 아니야. 이 보수 내부지. 그리고 조국의 적도, 그 이제 믿거나 말거나 인데, 조국의 진짜 적은 유시민이야. 유시민이 너무 키웠다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조국 그냥, 정경심도 그냥, 좀 가만히 있고, 좀 이렇게 그냥 이렇게 구속 안 되고, 좀 이렇게 넘어갈 수 있었거든? 조용히만 좀 넘어가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 이명수: 응.

- 김건희: 그게 그렇게 해도 충분히 할 걸, 너무 키웠지. 김어준하고 너무 방송에서 너무 상대방을 이제 적대시해야지, 이제 이게 프로그램 보는 사람도 많고 이제 이렇게 되니까. 이제 그렇게 된 건데 그러니까 유튜버들 너무 많이 키운 거야. 그런데 그때 장사가 제일 잘 됐죠. 슈퍼챗도 제일 많이 나오고.

- 이명수: 그렇죠.

- 김건희: 그러니까 이게 자본주의 논리라고. 그러니까 조국이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한 거지.

- 이명수: 네.

- 김건희: 그러니까 지금 조국 세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졌잖아. 그때만 해도 거의 뭐 그 조국 세력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게 없지. 이제 다 안 된 거지, 뭐. 우리가 무슨 뭐 서울지검장 갈 때도 몇 단계 뛰고 가고, 총장 갈 때도 몇 단계 뛰고 가는데, 세상에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 될지 뭐 꿈이나 상상했겠어?

- 이명수: 그렇죠.

- 김건희: 그치 생각해 봐, 누가 꿈에 상상을 해. 우리는 빨리 나와서, 그냥 빨리 그냥 편하게 살고 싶었지. 너무 힘들어서 대통령 후보가 될지 누가 상상했어. 이걸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보수가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

- 이명수: 네.

- 김건희: 정치라고 하는 거는 그래서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

- 이명수: 음, 누나도 많이 느끼죠, 요새 좀?

- 김건희: 느낀 게 아니라, 난 옛날부터 알아왔어. 우리가 특검 했잖아. 박근혜-최순실 특검 했잖아. 그때도 박근혜를 탄핵시킨 거는 보수야, 진보가 아니라.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거야.

 

곽우신(gorapakr)

 

******************************************************************************************************************

 

방송 못한 김건희 발언 "정권 잡으면 거긴 무사하지 못할 것"

<서울의 소리>가 유튜브에 공개... 언론 및 무속 관련... "내가 더 세서 무속인 안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와의 통화 내용을 MBC에 제보한 <서울의 소리>는,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 결정에 따라 공개되지 못한 통화 내용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가로 공개했다.

<서울의 소리>는 16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방송이 끝난 직후, 2분 32초 분량의 통화 녹음 영상을 올렸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오고 있는 유튜브 매체에 대해 김씨가 밝힌 심경과 윤 후보의 손에 적힌 왕(王)자로 커진 무속인 의존 논란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이 두 가지 발언은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이 "해당 발언이 공직 후보자 가족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중요한 발언이라고 판단해 방송을 준비했던 만큼, 유감스럽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공개하지 않는 내용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지난 14일 자신에게 부정적인 언론사나 사람들에 대해 다소 강한 어조 발언, 정치적 견해 등과 관련 없는 대화에 대해서는 방송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씨는 추가 공개 영상에서 언론 보도로 촉발된 학력 등 위조 논란에 대해 "서울의 소리가 원흉"이라며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긴 완전히...(웃음) 무사하지 못할 거야"라고 언급했다. 웃음이 섞인 농담조이기는 했지만, "무사하지 못할 것야"라고 발언할 때는 명확했다.

'쥴리 의혹' 증언자를 최초로 실명 보도한 열린공감TV에 대해서도 "거기는... 권력이라는 게 잡으면 우리가 안시켜도 경찰들이 알아서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거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윤 후보 손에 적혀 있었던 한자 '왕'과 관련해 "주변에 나이드신 분이 완전 지지자인데 떨지 말라고 거기다 맨날 써준다"라며 "매번 거절할 수 없어서 쓰고 갔는데 무슨 무속인(타령)이에요"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속인이 하면 부적이나 이런 거 주지 누가 손에다 그렇게 써 주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우리는 그렇게 무속인 안 만난다"라면서 그 이유로 "내가 더 세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거듭 "솔직히 내가 더 잘 알지, 무슨 무속인을 만나느냐"고 반박했다.

 

이승훈(youngleft)

 

*****************************************************************************************************************

 

김건희 "좋아서 했으면서 웃긴 애 아니야? 소리를 질렀어, 뭐했어?"

[안희정 사건 관련 발언 전문 공개] 거침없이 피해자 폄훼... "나랑 아저씨(윤석열)는 안희정 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코바나콘텐츠 대표)씨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씨를 폄훼하고 가해자인 안 전 지사를 옹호해 큰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김건희씨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전화통화파일(11월 15일 통화. 3분 18초)에 따르면, 김씨는 "김지은이 웃긴 애 아니야? 지가 (성폭력이 일어났을 때) 소리를 질렀어? 뭐했어? 둘이 합의하에 했으면서"라고 피해자를 폄훼했다. 이어 김씨는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지금도 안희정편이야"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3월 5일 JTBC는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사건을 보도했다. 이후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가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안 전 지사를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2018년 4월 11일).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이를 최종 확정했다(2019년 9월 9일). 이를 통해 안 전 지사의 간음(4건)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1건), 일반 강제추행(4건) 혐의가 법적으로 인정됐다.



"왜 그걸 미투를 해야 해? 둘이 서로 좋아해서 했으면서"

김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이 기자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이 기자가 "JTBC가 안희정 (성폭력사건을) 보도한 다음부터 진보쪽에 미투 바람이 불었다"라고 언급하자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거든, 왜 미투를 잡자고 하냐고"라고 미투운동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사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아휴 (미투로 인해) 사람이 살아가는 게 삭막해"라고 말한 김씨는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둘이 좋아서 한 거를. 얘(안희정 전 지사)가 강간한 것도 아니고"라며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 후보)는 되게 안희정편이야, 지금도"라고 말했다.

이 기자가 "그래요?"라고 놀라움을 나타내자, 김씨는 "당연하지. 왜 그걸 미투를 해야 해? 둘이 서로 좋아해서 했으면서"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은이 웃긴 애 아니야? 지가 소리를 질렀어? 뭐했어? 둘이 합의 하에 했으면서"라면서 법원에서 인정받은 '성폭력사건'을 '치정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 당시에 전부 미투를 그런 식으로 하니까 (미투에) 걸려든 게 진보 쪽"이라며 "나는 아닌 것 같아"라고 미투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안희정을 문빠가 죽여... 대통령 후보에서 잘라버리려고"

특히 김씨는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사건은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용어)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규정했다.

김씨는 "안희정을 문빠가 죽인 거지"라며 "(안희정을) 대통령 후보(에서) 아예 잘라 버리려고 문빠에서 죽인 거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에서 죽인 게 아니라 지그들 내부에서 싸워서 (안희정을) 내친 거야"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게 확실하지. 그렇게 공짜로 부려먹거나 하는 거는 없지"라며 "그래서 여기(보수)는 미투가 별로 안터지잖아"라고 말했다.

김씨는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돈 안주면) 나중에 화를 당해"라며 "(진보쪽은) 돈(을) 안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다음은 안희정 전 지사 사건 관련 발언 전문이다. 

- 김건희: 보수들은 챙겨주는 게 확실하지. 그렇게 꽁짜로 부려먹거나 그런 거는 없지. 내가 봐서는.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터지잖아, 여기는.

- 이명수: 그렇지. (웃음)

- 김건희: 돈 안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돈은 없지 바람은 피어야겠지, 이해는 다 가잖아. 나는 다 이해하거든. 그러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 이명수: 보수는 그런 거는 철두철미해.

- 김건희: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돈 안주면) 안돼. 나중에 화 당해, 화.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 지 모르잖아. 그런데 다 화를 당하지. 여자가 무서워서. ○○ 보고 조심해서 하라고 그래. ○○ 애인 있을 거야.

- 이명수: 아니 없어, 누나. 내가 알아, 누나. 진보쪽에 미투가 손석희가 먼저 터뜨려. JTBC 안희정 보도 난 그 다음부터 진보쪽에 미투 바람이 불었지.

- 김건희: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그걸 터뜨리면서 잡자 했거든. 왜 잡자고 하냐고. 미투도. 아휴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난 안희정 편이었거든. 둘이 좋아서 한 걸을. 얘가 강간한 것도 아니고. 나랑 우리 아저씨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 지금도.

- 이명수: 그래요?  

- 김건희: 당연하지. 왜 그걸 미투를 해야 해? 둘이 서로 좋아해서 했으면서. 김지은이 웃긴 애 아니야? 지가 소리를 질렀어, 뭐했어? 둘이 합의 하에 했으면서. 그 당시에 전부 그렇게 해서 걸려든 게 진보쪽이 걸려들었잖아. 미투(를) 그런 식으로 하니까. 나는 아닌 것 같아. 여자가 좋으면 손 한번 만질 수 있잖아, 사람이 연애하다가도. 사랑이란 게 결혼했다고 안생기고 그런 거 아니잖아. (그런데) 잘못하면 미투에 걸려. 그러면 생명 매장돼. 사회가 어디 연애나 하겠어? 남자들.

- 이명수: (안희정 전 지사가) 4년 받았지. 너무 많이 받았다.

- 김건희: 그게 문빠가 죽인 거지, 안희정을. 자기들끼리 싸운 거지. 대통령 후보 아예 잘라 버리려고 문빠에서 죽인 거지. 보수에서 죽인 게 아니라. 그거는 지그들 내부에서 싸워서 내친 거야.

- 이명수: 음.. 그렇죠. 

- 김건희: 그 정도 논리는 알지? 나는 안희정이 좀 불쌍하다고 생각한 거지. 지금도 불쌍하더라고. 나는 안희정 뽑고 싶었거든.
 

 

구영식(ysku)

 

***************************************************************************************************************

 

김건희 "정보업, 시키는대로 잘하면 1억... 미투,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

[기자와 7시간 통화 일부 공개] "솔직히 불쌍... 나와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안희정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정보업'을 대가로 '1억 원'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제시하며 캠프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스트레이트>는 16일 오후 예고된 대로 김건희씨와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녹취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명수 기자는 지난해 7월 김건희씨에게 기자 신분을 밝히고 전화로 접촉했으며, 이후 캠프 전략·국정감사 관련 정보 등을 김씨 측에 제공하며 신뢰 관계를 쌓았다. 약 5개월 간 50여 차례 통화했으며 통화 시간만 7시간이 넘는 양이다.

이 기자는 지난해 9월 윤 후보가 "정치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 말고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해라"라며 그 예시로 KBS와 MBC를 거론한 것에 근거해, 보도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MBC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기자에게 "남편이 대통령 되면 제일 득 볼 것"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6일 방송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  
 
이날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에게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나 좀 도와달라"라며 "솔직히 우리 캠프로 왔으면 좋겠다. 우리랑 같이 일하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기자님이 언젠가 제 편이 되리라 믿는다"라면서 "우리가 대통령 되면 명수씨는 좋지. 개인적인 이득은 많지.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라며 "이재명이 된다고 동생 챙겨줄 거 같아?"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에게 제안한 일은 '정보업'이었다. 그는 "할 게 많다.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지, 우리 동생이 잘하는 정보 같은 거 (발로) 뛰어서"라고 말했다. 또 보수와 관련해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 원도 줄 수 있다"라고 구체적인 액수도 제시했다.

이처럼 김씨가 이 기자에게 캠프 영입을 먼저 제안한 것은 20여 차례라고 <스트레이트>는 덧붙였다. 이는 이 기자가 먼저 캠프의 자리를 요구해 김씨가 "원론적 수준"의 이야기를 했다는 국민의힘 측의 해명과 배치된다.


선거캠프 30분 강연에 강연료로 105만원 건네

또한 김씨는 선거캠프의 난맥상을 언급하면서 "한 번 와서 좀 우리 몇 명한테 그런 것 좀 캠프 구성할 때 강의 좀 해주면 안 돼? 캠프 정리 좀 하게"라고 강연을 부탁했다. 실제 이 기자는 2021년 8월, 윤석열 후보 캠프의 홍보와 관련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강연에 나섰고, 김씨는 30분 강의에 강연료로 105만 원을 지급했다. 당시 김씨는 "누나가 줄 수도 있는 거니까"라며 "누나가 동생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외에도 선거 운동의 콘셉트를 묻거나, 관리해야 할 유튜버 명단을 알려달라고 하는 등, 이 기자에게 여러 차례 캠프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 이 기자가 제안한 내용이 비슷하게 실현되는 등, 실제로 김씨가 선거 운동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었다.

그러나 김씨는 MBC에 "윤석열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미투,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 안희정 불쌍하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6일 방송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
 
 
김씨는 여러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특히 정치권으로 번진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며 폄훼성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라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라고 말했다. 그는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나는 진짜 다 이해한다"라며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돼. 나중에 화 당해. 여자들이 무서워서"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미투도 이 문재인 정권에서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라며 "뭣 하러 잡자고 하느냐.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라고 주장했다. 성폭력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 후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에 대해서도 "안희정이 불쌍하다. 솔직히"라며 "나와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김씨는 MBC에 서면을 통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되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조국의 적은 민주당... 문재인 정권이 남편 대통령 후보로 키워"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6일 방송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 내용.
  
 
 
통화에는 당내 인사들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이 기자에게 "우리 동생이 내일 한번 홍준표한테 날카로운 질문 좀 잘해봐"라며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 챗(후원금)은 많이 나올 거야. 그게 더 신선하잖아"라고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을 비판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원래 본인이 오고 싶어했다,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 외에도 "조국 수사를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니었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 "(남편을 대통령 후보로)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다",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다"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른 바 '쥴리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는 이 기자에게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나이트 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나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난 차라리 책 읽고, 차라리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검사 동거설'과 관련해서는 김씨가 "내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과 동거를 하겠나", "우리 엄마가 자기 딸을 팔겠느냐, 손끝하나 못건드리게 하는 딸인데"라고 적극 해명한 내용도 방송에 포함됐다.
 


방송 포함 안 된 부분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긴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것"


한편 <서울의 소리>는 법원 결정으로 MBC 방송에서 빠진 녹취 내용 중 일부를 방송이 끝난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2분 32초 분량의 녹취록에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오고 있는 언론에 대한 심경과 윤 후보의 손에 적힌 왕(王)자로 커진 무속인 의존 논란에 대한 해명이 담겼다.

김씨는 학력 등 위조 논란에 대해 "<서울의 소리>가 원흉"이라며 다소 농담조로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긴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거야"라고 언급했다. '쥴리 의혹' 등을 보도한 열린공감TV에 대해서도 "열린공감 거기는... 권력이라는 게 잡으면 우리가 안시켜도 경찰들이 알아서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거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무속인 논란에 대해서도 "무속인이 우리 주변에 어딨느냐, 내가 더 세기 때문에 무속인을 안만난다"라며 "솔직히 내가 더 잘 알지, 무슨 무속인을 만나느냐"고 반박했다.
 


김건희 옹호 나선 이준석 "전혀 문제될 일 아니다"

  
방송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라며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가족만큼 후보자를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기에 모든 단위의 선거에서 가족의 역할은 중요하다"라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본인에게 과도한 의혹을 제기하는 매체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양수 수석대변인을 통해 16일 늦은 오후 입장문을 냈다. 이 대변인은 "우선 방송 내용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MB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다고 주장하면서 불법으로 녹취된 파일을 방영했다"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의 공정성의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발언도 같은 수준으로 방영되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입장문을 마쳤다.

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공보단을 통해 방송 내용에 관한 별도의 논평은 없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