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인사검증에 ‘한동훈 법무부’는 없다 “설마 그 여성을 연방대법관에 지명하려는 건 아니겠죠. 그를 아는 사람은 (워싱턴 정가에) 아무도 없어요. 이건 미친 짓입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법률고문 버니 누스바움의 거친 발언에 기분이 몹시 상했지만, 마음을 가라앉혔다. 집권 초기 바이런 화이트 대법관이 사임하자, 후임에 아칸소 주지사 시절부터 아는 남성 판사를 지명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연고주의 인사’라는 비판이 예상되자 이내 생각을 접었다. 다음 카드로 제이니 쇼어스 앨라배마주 대법관을 거론한 것인데, 그만 인사 참모에게 비토를 당한 것이다. 오래전에 읽은 을 새삼 뒤적인 건 윤석열 대통령의 한마디 때문이다. “미국이 그렇게 합니다.” 인사검증을 ‘한동훈 법무부’에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