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후퇴’의 시대, 시민단체가 위기인 이유 있는 이유 * 전국 400여개 시민단체가 결합한 총선시민연대 대표단이 2000년 4월3일 오전 서울 정동이벤트홀에서 4·13총선 낙선운동 대상자 명단을 발표한 뒤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부정부패와 반인권, 납세비리, 저질언행 관련자 등 낙천·낙선 운동은 광범위한 시민 지지를 받았고, 86명 낙선 대상자 가운데 59명(69%)이 실제 낙선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20명 가운데 19명이 무더기로 떨어지면서 큰 바람이 불었다. 자료사진 “지금 우리는 시대의 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1994년 9월10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 울려 퍼진 참여연대 창립선언문 첫 구절이다. 선언문은 이렇게 이어진다. “민주주의란 문자 그대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