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1 4

이태원 참사, 지난 5년간 영정·위패 없는 유일 사례

이태원 참사, 지난 5년간 영정·위패 없는 유일 사례 7개 사건 분석해보니... 분향소에 희생자·피해자가 아닌 '사고 사망자' 표현도 처음 ▲ 부산시청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부산 합동분향소에 사흘째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합동분향소가, 지난 5년 동안 정부·지자체가 설치한 참사 합동분향소 중 영정사진이나 위패가 없는 유일 사례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의 전국 일간지 30개 검색과 행정안전부에 확인한 결과, 지난 2017년부터 정부·지자체가 운영한 2014년 세월호 참사 분향소(2018년까지 운영),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분향소,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분향소, 2020..

‘눈 떠보니 후진국’

‘눈 떠보니 후진국’ 요즘 우리나라는 정치·외교·사회·경제 거의 전 분야에서 국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우리나라 국정 운영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려있음을 방증한다. 이라는 책이 지난해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는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참사는 국가의 부재를 참혹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다중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열리면 사전에 안전관리 대비책을 세우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 어떤 조직도 총대를 메고 나서지 않았다.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다급하게 위기 신호를 보냈으나, 이에 신속히 반응하는 조직도 없었고 위기관리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

시사, 상식 2022.11.11

재난을 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중잣대

재난을 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중잣대 “현장에 나가 있었잖아!” 반말로 윽박지르는 이 한마디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인식의 실체다. 지난 7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경찰을 향해 “(참사 조짐에도) 왜 4시간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냐”고 질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을 해석하면, 이태원 참사는 재난안전 관련 시스템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 윤 대통령은 참사 직전 11건에 이르는 112 신고에 대한 대응도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참사 이유는 단순하고 명쾌했다. 참사가 일어난 날 이태원 현장에 나가 있었던 경찰관 137명이 인파 관리와 교통정리 등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 즉 현장의 문제일 뿐이라는 얘기다. 이 발언만 보면 참사 전후에 드..

시사, 상식 2022.11.11

참을 수 없는 전문가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전문가의 가벼움 1984년 밀란 쿤데라의 은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다룬다. 옛 소련 체제의 감시와 통제 대신 자유와 평등을 추구했던 1968년 ‘프라하의 봄’이 한 배경을 이룬다. 외과의사인 토마시의 가벼운 사랑과 사진작가 테레자의 묵직한 사랑이 대비된다. 또 영혼이 자유로운 화가 사비나의 가벼운 삶과 자상하고 진지한 학자 프란츠의 묵직한 삶도 대조된다. 2022년 대한민국 현실에서 왜 내겐 ‘참을 수 없는 전문가의 가벼움’이란 말이 떠오를까? 10월 말,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모여든 젊은이 150여명이 어이없는 참사로 희생된 일은 너무나 무겁다. 반면, 시민안전을 책임지는, 판사 출신 주무 장관이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인 건 아니”며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시사, 상식 202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