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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참모들의 거짓말…도어스테핑은 끝났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의 거짓말…도어스테핑은 끝났다 2022년 11월20일 일요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현관에서 별안간 가림벽을 세우는 공사가 시작됐다.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서 “악의적인 행태” 때문에 (MBC) 기자를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지 않았다고 했고, 문화방송 기자는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고 따졌다. 그날의 ‘불상사’가 휴일에 기자들의 시야를 가리는 기습적인 공사로 이어진 것 같은데, 대통령실은 무려 18일 전(11월2일)에 발생한 “일부 출입기자들이 대통령실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일본) 대표단을 촬영한 일” 때문에 공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믿으라는 해명이었을까.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태..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 문제라고?

대통령실과 해당 언론사가 풀 문제라고? 1830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났다. 1789년의 프랑스혁명에서 시작해 1814년 나폴레옹 체제의 몰락까지 버텨내며 다시 권력을 회복했던 부르봉 왕조가 이 혁명으로 완전히 끝이 났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여기엔 인쇄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16세기 인쇄술의 발명은 같은 문헌을 읽는 사람들 간에 정신적·지적 유대를 갖는 집단을 처음 만들어냈다. 인쇄술로 인해 책을 베끼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책을 찍어낼 수 있게 됐고, 그 대표적 사례가 성서의 대중적 보급이었다. 교회 밖으로 나간 성서와 종교개혁이 맞물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특히 18세기 후반에는 정치적 견해를 함께 공유하며 서로 간에 정신적 유대를 갖는 ‘공..

‘위기 안정성’을 생각한다

‘위기 안정성’을 생각한다 한·미와 북한의 강 대 강 대결 구도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지난 18일 동해안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한·미 쪽도 B-1B 전략폭격기 전진배치로 맞섰다. 이제 남은 것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고, 한국과 미국은 강력한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 한반도의 군사긴장 고조와 안보불안 악순환이 지극히 우려스럽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재래식 전력 및 확장억지력 강화, 미국의 전략자산 수시 배치와 보복 타격능력 심화, 연합훈련 강화와 전투준비태세 고양, 그리고 3축 체제 운용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강력한 대북억지력 구축이자 유사시 평양을 압도하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군사태세다..

시사, 상식 2022.11.28

군주의 시대…참사 책임보다 무거운 불경죄

군주의 시대…참사 책임보다 무거운 불경죄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중단 사태를 거치며 알게 된 사실들이 있다. 우선 현 정부 출범 이후 책임지는 공직자가 드디어(!) 등장했다. 김영태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은 이번 사태의 직접 원인인 (MBC) 기자와 대통령실의 충돌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에 도덕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했는데, 정부 출범 이후 숱한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공개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언급하며 물러난 이는 김 전 비서관이 유일한 것 같다. ‘책임의 무게’라는 화두도 던져줬다. 대외협력비서관 업무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의 소통 및 출근길 문답 관리 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전 비서관의 도덕적 책임이란 ‘기자를 통제하지 못한 책임’으로 귀결된다. ‘불미스러운 일’의 당사자인..

시사, 상식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