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부라는 착각 2022년이 간다. 정치의 시계로 보자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시작된 5년의 주기가 종료되고, 윤석열 정부 시대가 시작된 해였다. 새 정부와 대통령이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지, 거기서 드러나는 윤석열 정부의 성격은 무엇인지, 어떤 역사가 진행 중인지를 냉철히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를 특징짓는 말로 빈번히 등장한 것이 ‘무능’과 ‘무위’였다. 무능이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무위란 아무 일도 하지 않음을 뜻한다. 이런 시각으로 현 정부를 이해하는 것은 착각일 뿐 아니라 위험하다. 우리 사회의 현안을 이해하고 해결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면 맞다. 하지만 윤 정부는 다른 무엇인가를 하고 있고, 그 점에서 무능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