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살에야 ‘무죄’…3살 아기와 잡혀간 나, 거짓 자백을 했다 박화춘(95) 어르신 4·3 직권재심서 무죄 또래 여성의 품에서 숨진 갓난아기를 봤다 온 몸이 떨렸다, 나도 아기를 안고 있었다 고문 끝에 “산폭도 도왔다고 거짓 진술” * 6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증언하는 4·3 수형 생존자 박화춘 할머니. 허호준 기자 “무시건 허잰 애기들신디 이 말 고라져신지 모르쿠다. 잘못 고라져수다. 이추룩 애기덜 직원덜 고생시킬 거민 곳지 안헐 건디 고라져수다.” (뭐 하려고 자식들한테 (4·3 때 당했던)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잘못 얘기했어요. 이렇게 자식들, 법원 직원들 고생시킬 거였으면 얘기하지 않았을 텐데 얘기해버렸네요.) 내란죄 증거는 고작 ‘보리쌀 두되’ 백발의 박화춘(95)이 6일 제주지방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