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측근) 관련 494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 막겠다고 거부권 쓴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 막겠다고 거부권 쓴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태원 특별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미리 예고한 대로 국회로 돌려보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지 11일 만이다. 국회 재의결이 바람직하지만, 기대하기 어렵다. 법안 발의 단계부터 한사코 반대해온 국민의힘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폐기된다고 봐야 한다. 이 법안의 원래 명칭은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다. 이름 그대로 피해자의 권리 보장,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상식적인 순서는 진상규명이 가장 먼저일 수밖에 없다. 유족이 얼음장 같은 길바닥에서 오체투지까지 해가며 간절히 바란 것도 진상규명이다..

오동나무가 ‘김건희 디올백’에도 머리 끄덕일까

오동나무가 ‘김건희 디올백’에도 머리 끄덕일까 [강기석 칼럼] 나라를 무너뜨리는 뇌물의 ‘형통함’ 나는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월 30일 ‘민들레’에 이란 제목으로, 그가 아주 먼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약 100여 년 전에 태어나 70년 전에 죽은 에바 페론이란 여성 정치인을 연상시킨다는 글을 썼었다. 그녀는 1945년 결혼한 군인 출신 정치인 후안 페론이 이듬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덕에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됐다. 실질적으로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든 그녀는 남편보다 유능했으며, 남편보다 훨씬 더 인기가 높았다. 그녀가 자궁암으로 일찍 죽지 않았더라면 남편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내용이었다. 에바 페론, 테오도라 황후, 명성황후, 이멜다 마르코스… * 후안 페론과 에바 페론. 위키피..

디올·명품백·앙투아네트…줄잇는 외신 김건희 보도

디올·명품백·앙투아네트…줄잇는 외신 김건희 보도 영 로이터통신 "디올백 스캔들로 국힘당 혼란 빠져" 미 WSJ "김건희 씨 앙투아네트에 비유, 국민들 우려" 시사주간지 타임도 '디올백 스캔들' 상세히 보도 홍콩 SCMP "명품백 논란 커져…윤, 기자회견 회피" 대만, 김건희씨를 '단두대 황후'로…·인도서도 보도 최근 영국 ‘로이터통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시사주간지 '타임'(TIME),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전 세계 유력 매체들이 김건희 씨의 ‘명품가방 불법 수수 사건’을 상세히 다룬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에 대만의 영향력 있는 인터넷 매체인 ‘중시신문망’(中時新聞網)과 인도의 영자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Times of India)..

어설픈 연극...게는 자기 몸에 맞는 구멍을 판다

어설픈 연극...게는 자기 몸에 맞는 구멍을 판다 ▲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90도 인사하는 한동훈 위원장 (사진 = 윤희숙 진보당 대표 페이스북) 70년대, 우리 국민은 프로레슬링에 열광했습니다. 김일 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농촌의 논과 밭에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고 도시의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팬티 속에 감추었던 병따개로 김일 선수의 이마를 찍어 유혈이 낭자할 때, 분노 게이지는 천장을 뚫을 지경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김일 선수는 하얀 수건으로 이마를 싸매고 승리의 포효를 합니다. 국민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손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박수를 쳤습니다. “레슬링은 쇼다” 기억 하기로는 장영철 선수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마의 피는 '빨간 약'이었고, 치고받는 것이 약속된 대련이었다는..

김건희 디올백,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라

김건희 디올백,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라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1심 판결은 언론 보도에 따른 명예훼손 재판에 신기원을 열었다. 이 판단이 대법원까지 확정된다면, 한국 언론법사를 다시 써야 할 지경이다. 대통령 본인의 사안에 외교부도 소송을 청구할 수 있다며 원고 자격을 넓힌 점이나, 피고인 문화방송(MBC)에 입증 책임을 부여한 점, ‘바이든’이 아닌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면서도 허위 보도를 정정하라고 한 점 등, 기존 판례를 두루 뒤엎었다는 지적이 법조계와 언론학계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런 문제적 판결이 한가지 진실만큼은 상징적으로 드러낸 듯하다. 판결은 판독 불가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광우병 보도 사례처럼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완전한 증명이 불가능한 ‘과학적 사실’에 비견하며, ‘구조적으로..

대통령의 막말과 증식하는 폭력

대통령의 막말과 증식하는 폭력 애초에 그에게 품격 있는 언어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취임 후에는 미국 순방 중에 비속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심지어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할 수 없어 “이 ××들이”, “×××× 어떡하나”라고 암호화해 내보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누구든 비속어를 사용할 수 있다. 나는 대통령이 교양 있고 단정한 말투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온건하고 교양 넘치는 언어가 누군가의 훌륭한 자질을 반영한다고 믿는 것은 계급적 편견에 불과하다. 투박한 언어 속에도 진심을 담을 수 있고, 어려운 사자성어를 쓰지 않고서도 상대방을 감화시킬 수 있다. 소위 ‘못 배운 사람’도 삶..

꿩의 긴 꼬리와 김건희 여사의 두문불출

꿩의 긴 꼬리와 김건희 여사의 두문불출 * 김재욱 화백 동물 생태에 대한 연구가 깊어질수록 오랜 세월 사람들이 품어온 오해가 많이 풀리고 있다. 새가 머리가 아주 나쁘다는 것도 그런 오해 가운데 하나다. 서양 속담에 ‘어리석은 타조는 적이 가까이 다가오면 머리를 모래에 파묻는다’는 게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동물원이 2020년 3월11일 블로그에 올린 ‘팩트체크’ 글을 보면, 사실이 아니다. 타조는 모래에 얕은 구멍을 파서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는데, 하루에 여러 번 부리를 이용해 둥지에 있는 알을 뒤집는 것이 사람들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한다. 우리 속담에는 ‘꿩은 머리만 풀에 감춘다’는 게 있다. 사람이나 맹금에게 쫓기는 꿩이 머리만 풀 속에 처박고 안심하고 있다가 잡힌다는 것이다. 정말 꿩..

파일명 ‘김건희 블록딜’ 또 나왔다…도이치 주가조작 ‘선수’ 외장하드에

파일명 ‘김건희 블록딜’ 또 나왔다…도이치 주가조작 ‘선수’ 외장하드에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시기 시세조종을 주도한 ‘주포’ 김아무개씨의 외장하드에서, 검찰이 ‘김건희 블록딜’이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김건희 블록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가조작에 관여한 미등록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블랙펄) 직원 컴퓨터에서 ‘김건희.xls’ 파일이 발견된 데 이어, ‘주포’ 김씨의 외장하드에서도 김 여사 파일이 발견되면서, 김 여사와 주가조작의 관련성에 대한 의구심도 더 커지게 됐다. 14일 한겨레가 입수한 수사 기록을 보면, 검찰은 2021년 도주한 김씨를 체포하며 압수..

‘청부 민원’ 적반하장 방심위, 물러날 사람은 류희림 위원장이다

‘청부 민원’보다 ‘제보자 색출’ 우선한 방심위 압수수색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에게 특정 보도를 겨냥한 심의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청부 민원’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15일 방심위를 압수수색했다. 그런데 청부 민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게 아니라, 의혹의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한 압수수색이었다. 청부 민원이라는 중대한 비위 의혹은 놓아둔 채, 이를 가리키는 손가락을 잡아들이겠다고 수사기관까지 나선 것이다. 본말이 완전히 뒤집혔다. 류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을 인용 보도한 방송사들을 심의해달라고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한 뒤, 이를 빌미로 신속 심의를 벌여, 한국방송(KBS) 등 4개 방송사에 총 1억2000만원의 과..

대통령이 ‘셀프 무혐의’ 하라고 있는 자리인가

대통령이 ‘셀프 무혐의’ 하라고 있는 자리인가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이런 말까지 할 줄은 몰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유를 뭐라고 댈지 짐작해보면서 ‘총선용 악법’이니 ‘위헌적 요소’니 하는 말로 눙치겠거니 했다. 그런데 거부권 행사 이유에 ‘그 말’을 기어이 집어넣었다. “12년 전 결혼도 하기 전 일로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한 사건.”(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이 2년 넘게 무리하고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강도 높게 수사하고도 김건희 여사에 대하여는 기소는커녕 소환조차 하지 못한 사건.”(법무부) 이 말에는 특검법 내용의 문제점에 대한 주장을 넘어, 김 여사 주가조작 혐의 자체에 대한 유무죄 판단이 들..

박근혜 미르재단 설립 행동대장이 경제부총리라니

박근혜 미르재단 설립 행동대장이 경제부총리라니 주도적으로 10개 재벌에게 압력 행사, 500억원 규모 재단 일주일만에 만들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수재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 졸업하고 재학 중 행시에 합격해 경제부처의 금융과 거시경제를 다루는 요직 중의 요직들을 두루 거쳤다.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파견근무를 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강만수의 남자'로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를 실무적으로 주도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관련 인사라는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있다.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수준의 관련성이 아니다. 재능이 엉뚱한 방향으로 쓰이는 것만큼 우려되는 일도 없는 만큼, 이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 볼..

방심위원장은 ‘민원 사주’, 검찰은 비판 언론 압수수색

방심위원장은 ‘민원 사주’, 검찰은 비판 언론 압수수색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윤석열 검증 보도’ 심의를 요청하는 ‘셀프 민원’을 냈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지난 11월 방심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장동 관련 수사 봐주기 의혹’ 보도를 한 뉴스타파 등에 과징금을 부과한 결정이 류 위원장의 ‘민원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공익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공정성이 생명인 방심위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국기문란 행위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류 위원장의 가족과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지난 9월4~6일 문화방송(MBC) 뉴스데스크,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 한국방송(KBS)..

‘김건희 특검법’ 궤변으로 정치 시작한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궤변으로 정치 시작한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하면서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비난했다. 일주일 전 했던 허튼소리 그대로였다. 한 위원장은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만 갖도록 한 조항을 문제 삼는데, 이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결판이 난 사안이다. 2016년 국정농단 특검법은 야당에만 2명의 특검 후보 추천권을 줬는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이에 대해 위헌소송을 냈다. 헌재는 2019년 2월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특검 추천·임명 방식은) 국회가 입법 재량에 따라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함으로써 이해충돌 상황이 야기되면 특별검사 제도의 도입 목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

전두환 노태우 윤석열 한동훈

전두환 노태우 윤석열 한동훈 * 1996년 8월 26일 수의를 입고 선고 공판을 기다리는 두 전직 대통령, 전두환과 노태우.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을 통해 정권을 찬탈한 혐의로 구속되어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반란죄와 내란죄가 확정되어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당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에는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에서 물려받은 복종 유전자가 있다. 위에서 결정하면 그냥 따른다. 우리는 쿠데타로 헌정을 중단시킨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인 출신 대통령 시대를 오랫동안 살았다. 잘못하면 윤석열-한동훈 검사 출신 대통령 시대를 살아야 할..

이동관의 폴더 인사와 KBS ‘정상화’

이동관의 폴더 인사와 KBS ‘정상화’ * 윤석열 대통령이 8월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사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90도로 고개를 숙이는 장면, 참으로 생경했다. 봉건군주 시대 작위를 내리는 ‘주군’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충성을 맹세하는 ‘가신’을 보는 듯했다. 이처럼 이동관씨의 행보는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장을 받는 날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한겨레는 8월26일치에 실린 임명장 수여 사진에 ‘권력 앞에 폴더 인사’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때 기억이 뇌리를 스친 건, 최근 이동관씨의 ‘사퇴의 변’을 읽으면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의 면직안을 재가한 지난 1일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방통위원장직을 사임한 건 오직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