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시대 16년과 대한민국 정치 독일에선 이제 앙겔라 메르켈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연말에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가 새 총리로 임명되면, 장장 16년간 독일 사회를 이끌어온 최장수 총리도 정치의 무대를 떠날 것이다.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75%를 넘는 것을 보면, 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은 아직도 식지 않은 모양이다. ‘메르켈 16년’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지의 슈테판 헤벨은 ‘앙겔라 메르켈의 6대 신화’라는 칼럼에서, ‘기후 총리, 모두의 총리, 유럽의 총리, 난민의 총리, 세계 정치인, 권력 정치인’이라는 ‘메르켈 신화’를 비판적으로 해체한다. 한편 쾰른대학 정치학과 토마스 예거 교수는 원전, 난민, 동성애 문제에서 메르켈이 보인 유연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태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