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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시대 16년과 대한민국 정치

메르켈 시대 16년과 대한민국 정치 독일에선 이제 앙겔라 메르켈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연말에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가 새 총리로 임명되면, 장장 16년간 독일 사회를 이끌어온 최장수 총리도 정치의 무대를 떠날 것이다.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75%를 넘는 것을 보면, 그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은 아직도 식지 않은 모양이다. ‘메르켈 16년’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 지의 슈테판 헤벨은 ‘앙겔라 메르켈의 6대 신화’라는 칼럼에서, ‘기후 총리, 모두의 총리, 유럽의 총리, 난민의 총리, 세계 정치인, 권력 정치인’이라는 ‘메르켈 신화’를 비판적으로 해체한다. 한편 쾰른대학 정치학과 토마스 예거 교수는 원전, 난민, 동성애 문제에서 메르켈이 보인 유연하면서도 결단력 있는 태도를 ..

시사, 상식 2021.10.27

연대의 결핍, ‘오징어 게임’의 함의

연대의 결핍, ‘오징어 게임’의 함의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내가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해 기억하는 또 하나는 바로 파업 노동자들의 ‘고립’이었다. 쌍용차 노조의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15만 조합원이 부분 파업을 벌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형식적 ‘연대’ 연출에 불과했다. 그 핵심 동력인 현대차지부의 대의원들은 ‘동조 파업’ 제안을 부결시켜 의미 있는 연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요즘 내 주위에는 을 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한국산 드라마뿐만 아니고 그 어느 나라의 드라마도 이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경우는 여태껏 거의 없었다. ‘생존게임’이라는 장르가 비교적 쉽게 대중의 주목을 받긴 하지만, 2000년의 일본산 영화 같은 유사한 장르의 기존 작품들..

시사, 상식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