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8 7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나라

윤석열 대통령... 참 한심하고 유치하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영국 여왕 조문 불발과 한-일 정상회담 ‘저자세’ 논란, 한-미 정상회담 무산과 48초 환담 논란을 빚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일성이다. “이 ××들” “쪽팔려서” 등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한 자신의 언행과 외교 실패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 참으로 한심하고 유치하다.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나라’가 현실화 됐다. 윤대통령이 북에 담대한 구상...‘ 얘기할 때만해도 뭔가 통큰 제안으로 지난 걱정이 기우임이 드러나기를 바랬는데.... “이XX들” 사태를 보면 그게 아니다. 자신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을 적대시하거나 언론까지 길들이려하는 자세를 ..

시사, 상식 2022.09.28

가뭄이 바꾼 세계. 600년간 물에 잠겼던 불상이 바깥으로...

600년간 물에 잠겼던 불상이 바깥으로…가뭄이 바꾼 세계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 지난 8월23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높이 71m의 거대한 좌상 미륵불인 ‘러산 대불’의 받침대가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 유럽은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고, 미국은 서부 토양이 1200년 동안 가장 메말랐다. 중국 양쯔강에서는 물속에 잠겨 있던 600년 된 불상이 드러났다.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연속되는 가뭄에 6년 만에 기아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19일 영국에는 최악의 폭염이 닥쳤다. 히스로공항에서는 40.2도가 관측됐고, 중부 코닝스비에서는 사상 최고인 40.3도가 기록됐다. 영국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기후변화 때문에..

‘통혁당 재건위 사건’ 고 박기래 선생, 47년 만에 재심서 무죄

‘통혁당 재건위 사건’ 고 박기래 선생, 47년 만에 재심서 무죄 1974년 불법 체포돼 사형 선고 뒤 17년 수감 재판부 “가혹행위 등으로 자백…재심 늦어져 사과” * 고 박기래 선생 장남 박창선씨(왼쪽)와 아내 서순자씨(오른쪽)가 27일 재심 무죄 판결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통일혁명당(통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고 박기래 선생이, 47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김길량)는 27일, 국가보안법 위반, 간첩, 군기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돼 사형이 확정됐던 박 선생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박 선생은 박정희 유신 독재가 본격화된 1974년 통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보안사령부에 불법 체포된 상..

‘금융시장 혼란’ 영국의 무모한 감세정책이 주는 경고

영국이 ‘대규모 감세’로 세계적 사고를 쳤다…한국과 닮은 점은 영국 대규모 감세에 채권·통화 약세 공급 확대, 부자감세 등 한국과 같아 ‘악수(나쁜 수), 자충수(자신에게 불리한 행동), 사상누각(모래 위에 지은 집)….’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정책 발표 직후, 한국 증권사들이 쏟아낸 분석보고서의 제목들이다. 고물가·고금리 시기의 대대적인 감세가 영국 채권과 통화의 ‘쌍끌이 약세’를 이끌며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고물가 위험을 경고해온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영국은 오랫동안 주요국 중 최악의 거시 경제정책을 추구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과 ‘닮은꼴 감세’를 추진하는 한국 정부도 정책 수정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이하 현..

시사, 상식 2022.09.28

‘리바이어던’은 어떻게 몰락하는가

‘리바이어던’은 어떻게 몰락하는가 * 19세기 프랑스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 홉스는 절대주권자를 의 바다 괴물에 빗대 ‘리바이어던’이라고 불렀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서양 근대 정치사상의 선구자 토머스 홉스(1588~1679)는 조숙했던지 남들보다 두세살 이른 14살에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했다. 고리타분한 수업이 싫어 갈까마귀를 사냥하러 다니거나 서점에 들러 지도책을 보았다. 6년 뒤 졸업을 앞두고 구두시험을 치렀는데, 그 시절 문학사 교수들이 내는 문제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1. 여러 나라가 제각각 언어를 쓰는 것과 세계 전체가 동일한 언어를 쓰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가? 2. 지구상에 홍수가 일어나는 것과 물이 전부 어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큰 재앙인가? 요즘 말로 하면 ‘밸런스 ..

시사, 상식 2022.09.28

시대착오적 언론관. MBC에 보도경위 제출하라는 대통령비서실

“취조 공문인가”…MBC에 보도경위 제출하라는 대통령비서실 * 대통령비서실이 ‘윤석열 대통령 욕설·비속어 논란’ 보도와 관련해 지난 26일 오후 6시12분 (MBC) 사장실에 보낸 공문의 일부. 대통령비서실이 윤석열 대통령 욕설·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언론사 중 한 곳인 (MBC)을 콕 집어 ‘보도 경위’를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문화방송은 ‘대통령비서실 공문에 대한 MBC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비서실은 어제저녁 MBC 사장실에 이른바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해석하기 어려운 발음을 어떤 근거로 특정했는지, 발언 취지와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인지’ 등 6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상세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

윤 대통령, ‘3만573번 거짓말’ 트럼프가 롤모델?

윤 대통령, ‘3만573번 거짓말’ 트럼프가 롤모델?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을 끝없이 연장시키고 있다. 대상이 미국 의회이든 한국 국회이든,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이XX’로 하대해온 윤 대통령의 오만한 태도가 문제였고, 솔직히 해명하고 정중하게 사과하면 벌써 끝났을 일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궤변 해명’으로 불길이 번지더니, 귀국한 대통령은 사과를 거부하고 “동맹 훼손” “진상 규명” 프레임을 들이대며, 언론과 비판자들을 협박하고 나섰다. 2017년 1월20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을 때 언론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당시 사진과 비교해 참석 인원이 훨씬 적다고 보도했다. 화가 난 트럼프의 지시를 받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역사상 최대 취임식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