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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가 되려는 ‘김종인’, Reader가 된 ‘윤석열’

Leader가 되려는 ‘김종인’, Reader가 된 ‘윤석열’ 또다시 아무 생각 없이 남이 써준 원고만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지는 않다. 22일 하루는 국민의힘에게는 힘든 하루였다. 당초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돌연 임명을 거부했고, 윤석열 후보는 포럼에서 2분여 동안 연설을 하지 않아 망신을 당했다. #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직접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준, 김한길, 김종인 전 위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3김 선대위 인선안을 부의해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며 임명안을 철회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 사이가 벌어졌다고 한다. 이날 오전에 ..

‘물리학 박사’ 메르켈의 탈원전 리더십

‘물리학 박사’ 메르켈의 탈원전 리더십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연합뉴스 독일의 10대 중에는 ‘남자도 총리를 할 수 있나요?’라고 묻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농담 같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무려 16년을 집권하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새 내각이 구성되면 물러날 메르켈 총리는, 남성 중심적인 독일 정치를 바꾼 여성이라는 점 외에, 통일 전 동독 출신이며 물리학자라는 독특한 배경도 갖고 있다. 케이티 마튼이 쓴 전기 (원제 ‘The Chancellor’, 국내에는 ‘메르켈 리더십’으로 번역돼 출간됨)에 따르면, 갓난아기 때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서독 함부르크에서 동독 템플린으로 이주한 그는, 정보기관 슈타지가 활개 치는 감시 사회에 질려 가치중립적인 과학을 선택했다. 그는 물리학 박사로..

시사, 상식 202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