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과 기업가정신 에스케이(SK)에서는 지난 10월 말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이오(CEO) 세미나가 끝난 뒤 격론이 벌어졌다. 최태원 회장이 폐막 연설에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톤 가운데 1%인 2억톤을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넣으려 하자, 일부 경영진이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막아선 것이다. 결국 최 회장의 의지가 관철됐다. 최태원 회장은 상의 회장으로서 회원사의 탄소 감축 부담을 걱정하면서도, 기업이 가야 할 이에스지(ESG) 경영 방향은 분명하게 말한다. 10월 초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도 “탄소 감축은 회피하고 낮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총·전경련이 정부의 탄소 감축 계획에 반대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러다 보니 “에스케이 혼자 잘났냐”는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