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평화 회색지대 ‘사이버 해킹’, 패권경쟁의 새 대결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달 15~16일,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국영은행의 웹사이트가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공격을 받아 일시 마비됐다. 공격 발생 사흘 뒤인 18일, 미국 백악관은 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앤 뉴버거는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 총정찰국(GRU)의 인프라가 우크라이나의 아이피(IP) 주소와 도메인에 대량의 트래픽을 전송한 것으로 여겨지는 기술적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리가 이렇게 책임자를 지목하는 속도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이 외국의 사이버 공격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