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평등, 재난연대세로 풀자 * 3월2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 상가에 임대 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번잡한 도로에서 몇 걸음 들어서면, 이탈리아 시골길처럼 소박한 정원이 반겨주던 식당이었다. 드라마 에서 손예진과 정해인이 ‘썸 타는’ 장면을 찍었던,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공간. 10년 넘게 단골로 다녔던 그곳이 지난봄 문을 닫았다. 늘 밝고 싹싹했던 매니저는 “사장님이 코로나 탓에 버티기가 어려워, 월세를 좀 깎아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더라”며 풀죽은 표정을 지었다. 고객은 추억의 공간을 잃고, 직원은 일자리를 잃고, 주인은 생업을 잃는 ‘코로나 폐업’을 직접 보니 마음이 스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발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1년6개월 동안 문을 닫은 점포가 45만3천여 곳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