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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법조인들 고발장 뜯어보니, “딱 봐도 검사가 썼다”...검찰문서 형식(뉴스버스 보도 전문)

[의견] 법조인들 고발장 뜯어보니, “딱 봐도 검사가 썼다”...검찰문서 형식 윤석열 캠프가 지난 2020년 4월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고발장 파일의 작성자가 검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스버스가 공개한 고발장 전문을 확인한 다수 법조인들은 “딱 봐도 검사가 쓴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발장의 문서 형식과 내용 모두 ‘검찰 스타일’이 진하게 묻어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6일 저녁 고발장 내 특정 표현을 언급하며, “이 같은 표현을 검사가 작성했다고 보기엔 너무나 투박하다. 시민단체나 제3자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1, 고발장 형식에 드러난 ‘검찰 스타일’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전..

‘尹검찰 고발 사주’ 취재원, 처음엔 '손준성' 몰랐다...기자가 찾아내(뉴스버스 보도 전문)

‘尹검찰 고발 사주’ 취재원, 처음엔 '손준성' 몰랐다...기자가 찾아내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보도 취재 과정 ‘윤석열 검찰의 여권 정치인 등 고발 사주’ 보도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 캠프는 ‘정치공작’을 주장하고 있고, 김웅 의원(국민의힘)은 제보자의 ‘조작 가능성'까지 제기해, 뉴스버스는 취재 경위와 과정을 투명하게 밝힙니다. /편집인 주 지난 6월 말, A씨를 만났다. A씨와는 평소 서로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기 위해 가끔 식사 자리를 하는 관계다. 그런데 당일 식사 자리에서 A씨는 작년 4월 초 21대 총선 당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보내온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여줬다. 김 의원이 보낸 메시지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고발하..

[고발 사주 의혹] 추미애 "손준성 유임에 윤석열 측 로비 있었다"

[고발 사주 의혹] 추미애 "손준성 유임에 윤석열 측 로비 있었다" 법무부장관 때인 지난해 8월 상황 폭로 이어가... "마지막에 어떻게 알고 역으로 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재임 시절인 2020년 8월 검찰 인사 때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유임시키지 않으려 했음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발로 최종 유임됐다고 지난 6일 폭로한 데 이어, 8일엔 그 당시 "(윤 전 총장 측의)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8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원래 인사는 조직 개혁"이라며 "그래서 제가 대검 기능을 축소하고, 수사를 직접 하지 않기 때문에, 수사정보 취합은 남용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서,..

굿바이, 메르켈 ... 주목하지 않은 그의 이야기

굿바이, 메르켈... 주목하지 않은 그의 이야기 임기말 지지율 75%, 앙겔라 메르켈의 비결 ▲ 지난 3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수해로 피해를 입은 독일 알테나흐르를 방문한 후 차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16년간 독일을 이끌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9월 26일 총선에서 승리하는 정당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스스로 물러나는 최초의 총리다. 집권 말 현재 앙겔라 메르켈의 지지도는 75%. 메르켈을 떠나보내는 독일 사회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수치다. 오랜 집권 기간만큼 메르켈을 수식하는 단어도 많다. 최연소 총리, 최초의 여성 총리, 최초의 동독 출신 총리. 이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정치인이 되었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번에는 다르게 볼까 한다. 메르켈은 동독 여성이었기에 ..

시사, 상식 2021.09.08

유튜브 ‘가세연’ 운영진들은 왜 경찰에 체포됐나?

유튜브 ‘가세연’ 운영진들은 왜 경찰에 체포됐나? 정권의 탄압? 혐의 내용 보면 유튜브 수익 노린 자극적인 방송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씨 등 운영진들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씨, 이인영 장관과 아들, 배모씨, 강모씨 등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피소됐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경찰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용호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체포됐지만,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며 집 안에서 버티다, 강제 개문 절차가 진행된 후 체포됐습니다. 가세연 채널은 이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저항권 행사를 해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시사, 상식 2021.09.08

경험해보지 않아 모르는 것들

경험해보지 않아 모르는 것들 불볕더위가 한풀 꺾이면 기필코 손보리라 작정한 일이 있었다. 베란다에 켜켜이 쌓아둔 오래된 책들을 처분하는 일이다. 이사할 때마다 몇 상자씩 추려내 정리를 했건만, 손때 묻은 애틋함 때문에 끝내 버리지 못하고 남겨두었던 80~90년대의 책들이다. 엉성한 책꽂이에 두겹으로 빽빽이 꽂아놓은 책들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누렇게 바랬다. “인정사정없이 몽땅 다 버릴 거야” 모질게 마음먹었지만, 뭉텅이로 집어서 상자에 담아내다가도 흠칫흠칫 손길이 머무는 건 어쩔 수 없다. 기형도와 김남주와 마종기의 시집, 조선의용군 출신 작가 김학철의 , 중국의 노동운동가 등중하의 일대기를 다룬 , 김소진의 , 윤정모의 … 이미 고인이 된 작가들도 많고 지금은 절판이 된 책들도 많다. 집회 유인물만 갖..

시사, 상식 2021.09.08

검찰 정보조직 폐지론

검찰 정보조직 폐지론 흔히 ‘범정’으로 약칭되던 대검찰청의 정보 담당 부서는, 1995년 3월 대검 중앙수사부 산하 범죄정보과로 시작했다. 1999년 범죄정보기획관실로 확대·개편됐고, 이후 수사정보정책관실, 수사정보담당관실로 이름을 바꾸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직제상 대검 차장검사를 보좌하는 부서이지만, 검찰총장에게 직보하는 체제로 운영되면서, ‘총장의 눈과 귀’ ‘친위대’ 등으로 불렸다. 수십명의 범정 수사관들이 정·재계 인사 등의 동향을 파악하고 각종 첩보를 수집해 수사에 활용했다. 범정기획관은 검찰 내 요직이었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이 자리를 거쳐갔다. 범정의 정보 활동에 대해선, 정치 사찰이라거나 하명·표적 수사의 발판으로 활용된다는 비판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검..

시사, 상식 2021.09.08

김웅 “고발장 조작은 아닌 듯…손준성에 확인할 생각은 없다”

김웅 “고발장 조작은 아닌 듯…손준성에 확인할 생각은 없다” 범여권 인사 및 언론인 고발 사주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와의 두 차례 인터뷰에서 “나는 고발장을 쓴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고발장은 김 의원 자신이 만들었다고 증언했다”며 녹취록을 들고 나오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다시 “고발장을 내가 만들었다”는 김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기사화했고, 이에 김 의원은 또다시 “만들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일 첫 의혹 보도가 나온 뒤, 김 의원은 여러 쟁점에 대해 애매모호한 표현과 해명을 반복하는 갈짓자 행보를 보였다. 발언 신뢰성은 의심 받고 있다. 같은 질문에도 조금씩 답변 내..

’최강욱 판박이 고발장’ 쓴 미래통합당 변호사 “당에서 초안 받아”

’최강욱 판박이 고발장’ 쓴 미래통합당 변호사 “당에서 초안 받아” ‘4월 고발장-초안-8월 고발장’ 모두 같아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커지는데 국민의힘 지도부, 실체규명 않고 뒷짐 * 미래통합당이 지난해 8월 대검에 낸 고발장.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검찰에 제출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이, 당이 제공한 ‘초안’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발장은 지난해 4월 김웅 의원이 검찰에서 받아 당에 넘겼다는 의혹이 있는 고발장과 판박이로 드러났다. ‘4월 고발장’과 ’8월 고발장’, 그 사이에 끼어있는 ‘고발장 초안’이 모두 똑같은 것으로 드러나며 당과 ‘고발 사주’ 의혹 사이의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도부는 진위를 파악하기는커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