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있었던, 피하지 못한 비극 2월24일 마침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단지 기동훈련일 뿐 침공은 없을 것이라는 푸틴의 발언은 허언으로 끝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짓밟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동시에 국제법과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반문명적인 행보를 보였다. 우크라이나의 저항, 국제사회의 반발과 응징은 거세다. 그러나 푸틴은 이에 ‘핵전력 경계태세’로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약육강식의 무정부 질서가 국제정치의 본질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사태의 일차적 원인은 냉혹한 독재자의 피해망상적 민족주의와 군사모험주의에 있다. 이를 민주적으로 견제하지 못한 러시아의 정치체제도 한몫했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은 그 책임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대소 봉쇄 전략의 창안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