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92

피할 수 있었던, 그러나 피하지 못한 비극. 우크라이나 사태

피할 수 있었던, 피하지 못한 비극 2월24일 마침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단지 기동훈련일 뿐 침공은 없을 것이라는 푸틴의 발언은 허언으로 끝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짓밟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동시에 국제법과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반문명적인 행보를 보였다. 우크라이나의 저항, 국제사회의 반발과 응징은 거세다. 그러나 푸틴은 이에 ‘핵전력 경계태세’로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약육강식의 무정부 질서가 국제정치의 본질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사태의 일차적 원인은 냉혹한 독재자의 피해망상적 민족주의와 군사모험주의에 있다. 이를 민주적으로 견제하지 못한 러시아의 정치체제도 한몫했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은 그 책임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대소 봉쇄 전략의 창안자인..

시사, 상식 2022.03.07

"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사건해결'" 뉴스타파 음성파일 공개

"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사건해결'" 보도...野 "명백한 허위"·李 "널리 알려달라" 뉴스타파, 음성파일 공개 野 "김만배 일방적 거짓말" 이재명 "적반하장·후안무치"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연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놓고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고 한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은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 기사를 널리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분명히 밝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며 "'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사이가 전혀 아니다.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이라던 안철수의 원칙 없는 단일화

“손가락 자르고 싶을 것”이라던 안철수의 원칙 없는 단일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달 27일 전남 여수 유세에서 ‘이순신의 12척’를 언급하며 완주 의지를 밝힌 지 나흘 만이다. 투표일을 불과 엿새 앞두고 이뤄진 단일화로 ‘4자 대결’로 진행돼온 선거 구도가 급변하게 됐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미래 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정권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했다. ‘정권교체론’이 꾸준히 우위를 ..

시사, 상식 2022.03.04

대선 후보들이 우크라이나 비극에서 배워야 할 교훈

대선 후보들이 우크라이나 비극에서 배워야 할 교훈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1994년 잉태됐다. 소련 해체 직후 우크라이나는 갑자기 세계 제3위의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 핵무기 작동 버튼은 여전히 러시아가 갖고 있었으나, 우크라이나에는 핵탄두 약 1900기와 전술핵무기 2500개가 배치돼 있었다. 신생 독립국의 핵 보유에 불안감을 느낀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핵 폐기에 이해를 같이했다. 미·러의 요구를 몇년간 거부하던 우크라이나는, 1994년 경제 붕괴와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고자, 미·영·러와 이른바 ‘부다페스트 각서’에 합의했다. 핵무기를 러시아로 이전해 폐기하는 대가로, 미·영이 경제 지원을 하고, 세 나라가 안보를 ‘확약’한다는 내용이다. ‘확약’은 국제법적으로 안보를 ‘보증’..

시사, 상식 2022.03.04

대장동 의혹에 숨겨진 1인치, 거악(巨惡) 특수부검사들의 마지막 발악

대장동 의혹에 숨겨진 1인치 巨惡 특수부검사들의 마지막 발악 김오수 검찰 이미 윤석열과 한편…대장동 50억클럽 수사 계속 뭉개는 중 ■ 박영수 최재경 윤석열…대장동 의혹에 등장하는 검사들 공통점은 특수통 ■ 최재경 중수부장, 尹 주임검사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 대장동 종자돈 마련 ■ 김오수 검찰 이미 윤석열과 한편…대장동 50억클럽 수사 계속 뭉개는 중 ■ 곽상도 영장 받아낸 일선 검사 좌천…박영수 최재경 수사는 시작도 안해 윤석열을 직접 만난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하는 공통점이 있다. 동네 큰형 같다고들 말한다. 그는 폭탄주를 좋아하고 먹기를 즐겨한다. 주로 육식을 먹고, 짜장면을 먹을 때도 오이를 빼고 먹는다. 이런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려먹으며 윤석열은 사람과 가까워진다. 특수부 검사 시절에는 룸살롱..

작년 한국 경제 4% 성장…1인당 국민총소득 3만5168달러

작년 한국 경제 4% 성장…1인당 국민총소득 3만5168달러 코로나 회복…11년 만에 성장률 최고치 1인당 국민총소득 3만5천달러대 도달 지난해 우리 경제는 연간 4% 성장했으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16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3일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며, 2010년(6.8%)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명목 지디피는 2057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2021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지디피 성장률(6.4%)보다 높은 6.9%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로 ..

유엔총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규탄 결의’ 압도적 통과

유엔총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규탄 결의’ 압도적 통과 141개국 “러시아군 즉각 철군해야” 북한 등 5개국 반대…중국은 기권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가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러시아를 규탄하고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를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에는 한국을 비롯한 141개국이 찬성하고, 5개국이 반대했으며, 35개국이 기권했다. 규탄 결의의 대상인 러시아와 함께 북한, 에리트레아, 시리아, 벨라루스가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은 기권 대열에 섰다. 중국은 러시아와 결속을 다져왔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서는 ..

윤석열 후보의 ‘부동시’ 병역면제

윤석열 후보의 ‘부동시’ 병역면제 공직 후보자와 그 가족의 병역 면탈 의혹이 가장 크게 공론화된 것은 1997년 대통령 선거였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두 아들이 모두 체중 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은 데 대해 의혹이 제기됐고, 선거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듬해 들어선 김대중 정부에서 공직자와 공직 후보자, 그 직계비속의 병역 사항을 공개하는 ‘공직자 등의 병역 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이 추진돼 1999년 제정됐다. 입법 추진 과정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1.6%가 찬성한 데서 고위 공직자들의 병역 면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읽을 수 있었다. 2002년 대선에서도 다시 출마한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역 면제가 쟁점이 되자, 맞고소로 검찰 수사까지 이어졌다. 당시 검찰은 8..

국힘 '특전사' 카톡방 "국민에도 등급, 하는 짓 민초면 개돼지"

국힘 '특전사' 카톡방 "국민에도 등급, 하는 짓 민초면 개돼지" 아직도 윤석열 들어가 있는 '20번방' 대화... "백신 맞다 죽어서 지옥" "노란 리본 달고 지X들" ▲ 국민의힘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카카오톡 채팅방 중 20번방 참여자 목록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프로필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는 윤 후보의 것과 일치했다. "국민들에게도 등급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분명 시민은 아니고 어리석은 민초와 백성들이다." "하는 짓이 민초의 짓이라면 개나 돼지나 마찬가지다." '특전사'를 자처한 이들이 모인 국민의힘 카톡방 '020-어게인SNS소통위원회(이른바 20번방)'에 올라온 메시지다. 20번방엔 윤석열 대선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및 선대..

"러시아에 온라인 폭탄 쏟을것"...어나니머스, '사이버 전면전'

"러시아에 온라인 폭탄 쏟을것"...어나니머스, '사이버 전면전' * 지난 26일 어나니머스는 러시아를 향해 '사이버 전면전'을 선언했다. /사진제공=트위터 캡처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가 러시아를 향해 '사이버 전면전'을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26일 어나니머스는 "러시아는 폭탄을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투하하고 있다"며 "우리는 온라인 폭탄을 러시아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나니머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전쟁에도 개입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를 도와 러시아 전산망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전시에도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유지하는 데도 노력하는 걸로 알려졌다. '해커' 조직이 인터넷 망 '지킴이..

잔고증명서 위조 조력한 가해자를, 고발은커녕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

신안저축은행, 윤석열 후보 장모 349억 잔고위조 공범, 고발은커녕 계열사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 민주당 "잔고증명서 위조에 조력한 가해자를 ‘고발은커녕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 "윤석열 일가와 공범 김씨, 신안이 서로 뒤를 봐주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 "尹 2013년 신안 봐주기 의혹 이어 부당거래 검증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장모 최씨의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공범으로 드러난 김모씨가, 신안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1일 드러났다. 신안저축은행(바로저축은행으로 변경)은 최씨 등에게 48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해주는 등, 136억원 상당의 특혜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신안그룹은 최씨의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 위조에 조력한 위조범을 ‘고발’은커녕 계열..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 알려주는 리더의 조건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 알려주는 리더의 조건 [20대 대선, 서사로 읽는 한국 정치 6] 로빈 윌리엄스의 풍자 코미디 대통령이 총을 들었다. 자국을 침공한 강대국이 암살 특공대를 수도로 보낸다고 협박했지만 아랑곳없다. 남녀노소 전 국민들이 그런 대통령 및 정치인들과 함께 결사항전에 나섰다. 그렇다. 러시아 푸틴 정권의 우크라이나 침공 얘기다.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을 시점까지도 그런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서구 언론들은 코미디언 이력을 문제 삼았다. 초보나 아마추어 이미지를 덧씌웠다. 대다수 우리 언론들 역시 그런 논조를 이어 받아 '아마추어 대통령', '코미디언 대통령'에 초점을 맞췄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과거 자국 정치 시트콤에서 청렴한 정치인이자 대통령을 연기했던 젤렌스키 대..

시사, 상식 2022.03.02

김구가 태극기에 남긴 143자... 그 절절한 당부

김구가 태극기에 남긴 143자... 그 절절한 당부 [한국의 유물유적] 보물로 지정된 3점의 태극기... 데니·진관사·김구서명문 태극기 ▲ 현존하는 태극기 중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고종이 외교 고문이었던 오웬 니커슨 데니(Owen Nickerson Denny 1838~1900)에게 하사한 것이다. 한 나라의 국기(國旗)는 그 나라의 뿌리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국민의 정신과 주권을 대표하는 표상이다. 따라서 국기에는 국가의 권위와 존엄이 담겨 있고 이를 통해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할 수 있다. 밝음과 평화, 순수를 상징하는 흰색 바탕. 음과 양의 기운이 담긴 파랑과 빨강의 태극 문양. 사방 모서리에 새겨진 하늘·땅·물·불·을 의미하는 건(乾)곤(坤)감(坎)리(離)의 검은색 4괘. 대..

주유엔 한국대사 "한국은 유엔이 지원한 첫 나라...러 즉각 철군하라"

주유엔 한국대사 "한국은 유엔이 지원한 첫 나라...러 즉각 철군하라"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1일(현지시간) “한국은 유엔이 초창기 침공 행위에 대응해 지원한 첫 번째 나라였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유엔의 단합된 역할을 강조했다. 조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 긴급특별총회 2일차 회의에서 “한국은 유엔이 그 당시 아무런 이유없이 고통받는 무고한 생명들의 울부짖음에 즉각 일어서준 덕분에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유엔 긴급특별총회 소집의 근거가 된 ‘평화를 위한 단결’ 결의가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탄생했고, 유엔군의 한국전 참전으로까지 이어진 사실을 환기한 것이다. 긴급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안전보장이사회 기..

시사, 상식 2022.03.02

우크라이나의 세계챔피언들

우크라이나의 세계챔피언들 2000년대 복싱 헤비급은 우크라이나의 클리치코 형제가 양분했다. 형 비탈리(50), 동생 블라디미르(45). 1999년 형의 WBO 타이틀 획득을 시작으로, 동생 블라디미르가 타이슨 퓨리(미국)에게 패해 WBA 타이틀을 잃는 2015년까지, 2년여 정도를 제외하곤 세계챔피언 명단에 클리치코 이름이 사라지지 않았다. 2008~12년은 형이 WBC, 동생이 WBA, WBO, IBF, IBO 등 5대 기구 타이틀을 모두 확보한 클리치코 천하통일 시대였다. 형이 203㎝, 동생이 196㎝ 거구로, 긴 리치를 활용한 아웃복싱을 하며 원투 콤비네이션으로 경기를 끝낸다. 비탈리는 47전45승(41KO)2패, 블라디미르는 69전64승(53KO)5패의 전적을 남겼다. 동생이 2003년 코리 샌..

시사, 상식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