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위에서 나라를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했다. 한국갤럽 정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임기 막바지에도 40% 안팎에 이르러 역대 대통령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지만, ‘정권교체’ 여론은 그보다 더 강했다. 집값 안정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과 부동산 세금 인상 등 경제 운용에 대한 불만과 집권 세력의 도덕성 신뢰 손상이 5년 만의 정권교체를 부른 핵심 변수였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 결과는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의 승리라기보다 민주당 정권과 이재명 후보의 패배 성격이 좀 더 짙은 것 같다. 그런데 윤석열 당선자가 겨우 0.73%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이긴 것은 조금 뜻밖이다.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작은 약 2..